파리 여행은 익숙하지만 파리 이외의 프랑스 여행을 꿈꿔본 적이 있으신가요?
대중교통으로도 접근하기 힘들고 따로 찾아보지 않는다면 목적지 선정부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프랑스 여행을 한 번이라도 계획하시는 분들을 위해 10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TOP 10 중 첫 번째로 '안시 (Annecy)'입니다.
저보다 먼저 프랑스에 체류를 했던 지인에게 가장 멋진 곳은 어디냐고 물었을 때, '안시'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나서 가장 먼저 여행 계획을 세운 곳이 안시입니다.
파리 이외의 프랑스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부담스럽습니다.
물론 니스나 마르세이유 같은 지역은 TGV(떼제베)를 타고 이동하지만 그 후에도 렌트를 하는 게 편할 겁니다.
파리에서 출발한다면 장거리지만 렌트를 하는 게 좋고, 고속도로 과속단속도 130km/h고 길이 한적하고 차도 그리 많지 않기에 좀 멀어도 도달 시간이 한국보다는 빠릅니다. 반면 톨게이트 비용은 많이 비싸긴 합니다.
안시는 프랑스지만 스위스 느낌이 많은 휴양지입니다.
스키를 좋아하신다면 산 하나만 더 넘어가면 스키 타기에 아주 멋진 지역인 샤머니가 나옵니다.
장기 코스를 구상하신다면 스위스와 샤머니를 동시에 고려하셔도 되겠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Lac d'Annecy 라는 호수를 끼고 있고 프랑스와 근접해 있으며 몽블랑 산과 가까이 있으므로 산과 호수 경치의 조화가 극을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Lac d'Annecy라고 특별한 이름은 아니고 안시 호수라는 뜻입니다.
몽블랑은 파리에서도 유명한 달콤판 디저트지만 실제 만년설로 덮인 산을 의미합니다.
저희가 처음 도착했을 때 안시의 호수 풍경입니다.
이미 차를 타고 호텔에 도착할 때 호수가 보였는데 인터넷에서만 보던 사진을 보는 듯했습니다.
에메랄드 빛의 물이라는 건 바로 이런거구나 싶었죠.
와이프와 함께 그저 탄성만 자아내며 운전했습니다.
저희가 숙박했던 Le Palace De Menthon 호텔은 가격대도 좀 높으며 고급스러운 호텔이었습니다.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하여 짐만 내려놓으면 곧바로 호수에서 수영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내 수영장도 있지만 저희가 내려갔을 때에는 아무도 실내수영장을 이용하진 않았습니다. 유럽 사람들 특성이겠지만 아름다운 호수 수영을 두고 실내 수영장을 찾는 사람은 없었나봅니다.
모두가 수영을 잘 하는 편은 아니기에 해영나 튜브 또는 부유대를 끼고 수영하신다면 아마 주목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동양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호수에서 일광욕을 하는 모든 유럽사람들의 시선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좀 불편했고 수영도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시선이 부담스러워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호수를 즐겼습니다.
안시의 호수 풍경은 자유롭게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더 평화롭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5월의 안시지만 마치 초여름처럼 다들 더위를 피해 호수에서 수영하고 있었고 저희는 아직 그런 문화에 쉽게 탑승하지 못했는지 그저 풍경에 감동받고 사진을 찍고 걸어 다니는 것 정도만 하고 또 이동하며 여행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멋지다는 말 밖에 안 나왔지만, 그들처럼 즐겁게 수영하고 일광욕을 하지는 못 했습니다.
해수욕장이 아니기에 서서히 깊어지는 수심이 아니라 곧바로 깊은 물이 있어 부담스러웠고, 내가 수영할 때 내 차키는 안전할지, 우리가 수영복으로 일광욕하면 너무 많이는 쳐다보지 않을지 등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죠.
저희는 아직 멀었나 봅니다. 안시를 여행하시는 여러분들께서는 부디 저희보다 더 멋지게 즐기고 오시기 바랍니다.
여행 초보답게 그저 입을 못 다물고 여행하던 어느 순간 수영복을 입고 말을 타고 저희 옆을 지나가는 3명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근처에 말을 키우나 싶더니 물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는지 말에게 더위를 식혀주는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또 다른 문화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아... 말을 타고 호수에 들어가는구나..."
저희가 안시에서 본 풍경 중 탄성 끝판왕이랄까요. 너무나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가장 멋진 사진이라면 바로 이 장면들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대형 반려견과 수영하던 모습도 있었지만 말을 타고 입수하는 이 광경을 보고는 그냥 모든 걸 잊고 멍하게 쳐다보다 왔습니다.
호수 풍경도 좋지만 그래도 반나절 정도는 예쁜 안시의 도심을 구경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저희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빼놓을 수는 없으니까요.
너무 많은 사진을 올리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아서 한 장만 올리겠습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저희 같은 여행객은 아니겠지요?
프랑스에 다른 Region에 사시는 분들일 수도 있겠네요. 제가 알고 지내던 프랑스 내륙 지방의 사람들은 평생을 프랑스에서 많이 여행하며 지내더군요. 우리나라의 6배 정도는 되니 국내만 여행해도 6개국을 여행하는 셈이니 그것만으로도 참 축복받은 일 같았습니다.
산 하나만 크게 넘어가면 샤머니가 나오는데, 짧은 일정이었기에 안시에서만 5일 정도 머물렀습니다.
첫 프랑스 외곽 지역 여행이었는데 이렇게 멋져도 되나 싶었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죠. 순서를 매기기 힘든 멋진 곳들은 계속 이어졌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일드헤(Île de Ré)라고 불리는 헤섬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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