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happy day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

아일랜드곰 2025. 3.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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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하거나 이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스펙과 경험, 자소서, 경력 기술서, 학력, 자신감.
개인적으로 끝까지 한다는 마인드가 가장 중요해 보인다.
두 개의 다른 대기업에 연거푸 떨어졌다고 생각해 보자. 나는 S전자와 L전자에 떨어진 건가?
회사 전체로보면 수백 명의 팀장들이 있고, 자신의 분야를 전자나 기계분야 또는 IT분야로 나뉘어도 분야당 최소 10명은 넘는 팀장들이 있다.
거기서 겨우 한 명 만난 거라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10번 넘게 지원해도 끝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물론 자기 분야에 채용이 뜨지 않는 해가 있고, 안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다.
나라는 사람은 변함이 없고 내 경력은 과거라 더욱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나 자신이 훌륭한 가치를 지닌 존재라고 믿는다면 분명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은 존재한다.

항상 난 잘 해낼 수 있고 나의 능력은 경력기술서보다 훨씬 뛰어난데 왜 나를 몰라줄까 하며 속상해하던 어느 날,
나를 단번에 알아보시고 뽑아주신 팀장님이 조만간 다른 팀을 맡으러 가신다.
우리 팀은 여기저기 흩어지고 나도 다른 팀으로 배속된다.




아침마다 일어나며 출근할 때면 나를 알아봐 주시고 뽑아주신 팀장님께 감사해하며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나를 뽑으신 게 정말 잘한 일이라 생각 드시도록 인사고과를 떠나 무엇이든 열심히 했다.
나이 마흔 넘어 가끔은 감사해서 눈물이 날 때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만족해하시는 표정도 간혹 봤고 아직 다 보여드리지도 않았는데 이제 다른 팀이 되어 허전했다.

언젠가 팀장님도 더 잘 되시고 나도 더 잘돼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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