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클라스가 다르다 아이랑 가볼만한 안성팜랜드 꼭 봐야할 공연

아일랜드곰 2023. 4. 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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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에는 가볼 만한 곳이 어디가 있나요?

 

안성 스타필드가 있지요. 

IC 근처에 위치해서 접근성도 좋고 쇼핑몰이지만 반나절 놀기에 좋습니다. 

안성 IC에서 가까운 또 다른 가볼 만한 곳이 있는데요.

마침 첫 아이가 4번째 생일을 맞아 여기 가기로 했습니다.

 

'안성팜랜드'는 집에서 멀지도 않고 넓고 아이들이 놀기에 좋다고 하니 여기로 결정!

 

여기를 다녀온 제 감정 변화는 거의 하나의 스토리였습니다.

 

 


 

 

▨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 ▧

 


경기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 운영시간 ◑

 

평일 : 오전 10시 ~ 오후 6시

주말 : 오전 9시 ~ 오후 6시

휴무일 : 명절 당일

발권마감 : 하계 17시, 동계 16시

 


 

◐ 팜입장권 가격 

 

주중 성인 15,000 (네이버 예약 : 12,000)

주중 소인 13,000 (네이버 예약 : 10,000)

주말 성인 15,000 (네이버 예약 : 14,000)

주말 소인 13,000 (네이버 예약 : 12,000)

※ 2023년 토끼띠 무료 입장

 

 

◐ 팜승마 가격 

 

주중 성인 20,000 (네이버 예약 : 17,000)

주중 소인 18,000 (네이버 예약 : 15,000)

 


 

유모차/휠체어 대여 : 4,000

주차 : 3개 주차장 무료

 

 



 

왼쪽 : 현장매표소,   오른쪽 : 온라인티켓 발권기기

 

 

주차장은 1 주차장, 2 주차장, 3 주차장 세 개가 있습니다

1을 제외하고 2, 3으로 주차하도록 안내원이 도와주십니다.
 
주차를 하고 내리니 음악 소리가 들리는 게 마치 에버랜드에 온 기분을 느끼게 해 주더군요.

 

음악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동요와 만화 영화 노래였는데, 
뒤에도 나오지만 이게 좀 거슬리고 시끄러운 곳도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부정적인 가요?
걱정 마십시오. 대박 반전이 있어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정문 매표소는 여기서 표를 사시는 분들이 서는 곳입니다.
오늘은 평일이고, 저희 같이 생일을 기념해서 온다면 보통 온라인 예약을 해서 가죠.
 
온라인 티켓 발급은 오른쪽이고 잘 보입니다.
 
이렇게 온라인 매표를 하면 문자로도 보내주고, 카카오 메시지로 QR과 링크를 보내주니 큰 어려움 없이 다 발권 가능합니다.
 
 
발권기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QR만 찍으면 예약한 전체 식구들의 표를 모두 발권할 수 있습니다.


나와서 뒤돌면 식당이 보이고 12000~15000 사이의 저렴한 메뉴 식당도 있고, 인당 27000원 정도의 전골 메뉴를 드실 수 있는 식당도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애매하게 도착한 사람들을 위한 레스토랑이고, 들어가서도 식사할 곳이나 간식을 드실 매점은 많으니 큰 고민 안 하셔도 됩니다. 
 
 
 
 

 
 
 
표는 발권했고, 이제 입장해 볼까요?

 
안성팜랜드라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농협경제지주 안성팜랜드'입니다.

 

농협에서 운영하는 테마파크고 에버랜드 같은 대기업은 아니므로 그 정도를 기대하셨다면 약간은 낮출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는 색다른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전 영역이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이지만 세 군데로 분류해 봤어요

/ 체험목장
/ 놀이공원
/ 목초지 언덕 

 


체험 목장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가축들은 다 있어요.
소, 돼지, 양, 염소, 닭, 토끼 등뿐만 아니라 공작새, 산양, 조랑말처럼 동물원에서 볼법한 스케일이죠.
 



놀이공원은 미니멀합니다.
초대형 테마파크가 아니므로 그런 수준은 아니지만,

유원지에서 운영하는 규모의 작은 놀이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어요.
바이킹, 회전목마, 동물 미니카 같은 시설들이 작은 사이즈로 운영되고 있어요.
 



지도에 '그림 같은 초원'이라고 쓰여있는 목초지 언덕

유채꽃이 끝없이 펼쳐지고 바람개비와 하늘과 구름이 섞여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많이들 찍고 저도 참 시원하고 좋았어요.
 

 
 

벨기에 풍의 건물 디자인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푸드코트는 벨기에 풍의 집모양을 하고 있었어요.
 
입장을 하고 직진을 하니 처음 도착한 곳은 놀이공원입니다.
사이즈가 작지만 귀엽습니다.
아이들이 타면 더 귀엽겠어요.

 
 


 


저희는 봄 날씨치고 역대급으로 추운 날에 와서 이런 건 좀 무리였습니다.
하필 타는 사람들도 없고 그래서 그런지 직원들도 안 보였습니다.

 

주말에는 정말 북적인다던데 평일은 차이가 크네요.
저희가 전세 낸 줄 알았습니다.
한적한 게 편하기도 한데 너무 사람이 없으니 적적하네요.

여기 앞에 있는 매점에서 핫도그를 파는데 너무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직원이 한 명인지 앞에 커플 핫도그 준비하느라 저희를 도무지 보질 않아서 포기하고 갔습니다.
 


 
 

 


 
놀이 공원은 간단히 구경만 하고 가장 기대했던 체험 목장에 왔습니다. 

 

여기는 가축 체험 목장이에요. 

 

웬만한 가축들은 다 있고 먹이를 줄 수도 있어요.
 


 

처음엔 양이 나와있어 깜짝 놀람

 
 
 
염소 우리가 보였는데 , 갑자기 옆에 웬 양이 한 마리 있어서 와이프랑 깜짝 놀랐습니다.

 

"쟤 나오면 안 되는 거 아냐?"

 

와이프랑 웃기면서도 황당해서 이걸 직원한테 말해야 되나 망설였어요.
너무 작고 귀여운데 밖에 나와있으니 우리 틈 사이로 비집고 나왔다 생각했죠.
 
 
 

 
 
 
알고 보니 체험용으로 몇 마리밖에 빼놓은 양들이었습니다.
먹이를 직접 바로 앞에서 줄 수도 있고 마치 강아지인양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바구니 들고 있으면 슬금슬금 다가왔어요. 


아이들이 너무 무서워해서 바구니에 밥은 다른 데 주고 얼른 치웠습니다.
아이들은 공포에 떨고 양은 너무 다가와서요. 
 
가까이에서 보니 재밌네요.
냄새는 좀 납니다.
가축 구경하면서 냄새가 안 나길 바라는 건 욕심 같아요.
 
 
 

양 염소 먹이 한 소쿠리에 1000원

 
 
 
이게 양과 염소에게 줄 수 있는 밥인데, 한 소쿠리에 천 원입니다.

 

어디 논 같은 데에서 한 움큼 주워온 것 같지만 동물들이 너무 먹고 싶어 난리예요.

 

정말 연예인이 된 것처럼 저만 바라보고 우르르 몰려옵니다.
 
 
 

 
 
 


첫 아이는 좀 커서 그래도 먹이를 줘보고 싶어 합니다.
그래도 무서운지 약간 뒤에서 주니 염소들 목이 아플 것 같아 제가 줬어요.

 
앞 칸에 있는 염소들만 얻어먹는 것 같아, 제가 뒤쪽에 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줬습니다.
여기서도 빠르고 목을 빨리 내미는 염소들만 먹게 되네요.
 
 


 

 
 
 
밖에 나오지 못하고 안에 있는 양들은 조용히 휴식을 취합니다.
이 양들이 답답해 보였지만 마지막에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그저 휴식을 취하는 거로 판단됩니다.

 

저는 왜 이 친구들이 피곤한지 알 것 같습니다.
포스팅의 마지막을 참고하세요.
 
 
 

 
 
 
소가 다섯 종류는 있어 보였는데, 이 소가 너무 귀여웠어요.

 

꼭 무슨 강아지처럼 눈도 코도 귀도 귀여운 소였습니다.

 

소가 이렇게 예뻐 보이다니...
 
 
 

 
 


뿔이 엄청나게 큰 소도 봤습니다.

 

큰뿔소라고 써놨는데 정말 뿔에 다치겠어요.
 
 

 

 
 


어릴 적 전래동화에 나올법한 검은 소와 흰 소입니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큽니다.
 


 

 
 


저 재미있는 걸 찾았어요.

 

소도 서양 소는 다리가 훨씬 기네요.

 

프랑스 사람들이나 독일 사람들 보면 다리 엄청 긴데, 서럽게 한국 황소도 서양소에 비해 다리가 많이 짧았습니다.
 
 
 

 
 
 
토끼  마을로 가려고 닭과 조랑말 공작새를 구경하며 둘러갔습니다.
가는 길에서 보이는 언덕 위의 소들이 자유롭게 놀고 있었어요.

 

울타리 안에 있는 소들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습니다.
풍경이 멋져서 저도 모르게 사진만 찍게 되네요.
 
 
 

 

 

 
돼지우리에 다양한 색깔의 돼지들이 있었어요.
돼지 울음소리를 가까이에서 처음 들은 첫 아이가 무섭다고 하네요.
이런 소리를 흉내만 내봤지 실제로는 아마 처음 들었을 겁니다.
 
책에서만 보던 가축들을 실제로 구경하며 소리도 들어보고 생김새나 크기도 보기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 토끼마을로 고고! ♧

 

 

 
 
저희 아이들은 그래도 좀 예쁘고 작은 토끼들이 만만했는지, 토끼 마을로 가겠다고 난리였습니다.

 

저희도 어떻길래 마을이라고 까지 부르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토끼 종류가 이렀는지 잘 몰랐는데, 여기 모아놓은 토끼들이 4종류나 되나 봐요.

 

아이고 가까이에서 보니 너무 귀여웠습니다.
 
 
 

 
 
 
이렇게 노란 식 손 모양 작대기로 토끼를 쓰다듬어주면 아주 좋아해요.

 

가만히 있고 가끔 강아지처럼 일어서서 환영하기도 합니다.

 

토끼한테 손가락을 물린다고 조심하라고 많이 쓰여있으니 옆에서 잘 봐주세요.
 
 
 

 
 
 
토끼 마을은 꽤 넓은 면적에 울타리를 치고 안에서 토끼들과 인사하고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과격한 놀이는 못하지만 저 부드러운 스펀지 막대기로 토끼 쓰다듬고 앞에서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들어온 사람들 모두 너무 귀여워합니다.
 
 


 

 
 
 
토끼 마을을 끝으로 체험 목장을 나왔습니다.
 
체험 목장을 끝으로 여기를 나가고 싶었습니다.

이때가지만 해도 여기는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직원들이 좀 불친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동요, 수십 년 전의 만화영화음악들을 너무 시끄럽게 틀어놨어요.


한 두 군데가 아니라 거의 곳곳에 다 틀어놔서 어딜 가나 그것들을 듣는 게 좀 곤욕이었습니다.
너무 좋지 않은 장소의 포스팅을 해야 하나 싶어 블로그 쓰는 걸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마지막의 퍼포먼스를 보고 모든 생각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정말 여기를 꼭 올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서만 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재밌었으며 저에겐 역대급 공연이었습니다.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목초지 언덕을 향해 갔습니다.

이 길이 꽤 멉니다.
왜 자전거 대여를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지칠까 봐 웨건을 가져왔는데 신의 한 수였어요.
집에 아이들 웨건이 있다면 꼭 챙겨 오세요.

 
초원으로 향하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들은 아주 멋있었습니다.
유럽처럼 지평선이 보일 것 같은 평평한 초록과 흑색의 조화가 예뻤어요.
 
 


 

 
 
'그림 같은 초원'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멋있었어요.

 

연인들과 가족들이 다들 사진을 남기려고 포즈를 잡고 하늘은 사진처럼 환상적이었습니다.

 

우와... 구름이 어쩜 이렇죠.
 


 

 
 


이 날 바람이 불어 많이 추웠는데, 그 대신 먼지 하나 없는 환상적인 구름과 하늘을 선물했습니다.

 

여기가 핑크뮬리 명소라서 계절 맞춰 오면 뮬리 배경으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오늘 저희는 황무지만 보고 갑니다.
 
그래도 이런 풍경 좋습니다.
빌레로인 앤 보흐 커피잔을 보고 있는 기분이네요.
 
 

 

 

 
 


그 대신 유채꽃은 원 없이 보고 갑니다.
제주도에서 본 유채꽃길과는 또 다른 맛이네요.
길이라는 경계가 없는 유채꽃 속에 갇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언덕 바로 옆에 휴식 공간이 있지만 매점과 화장실은 없습니다.
언덕으로 올라오기 전 초입에 화장실이 하나 있고 매점은 가축체험농장 앞이 마지막입니다.
 
 
 


 
 
 
미니 풍력발전기는 바람개비 역할을 하는데 사진으로 남기기 좋게 잘 조성해 놨습니다.

 

이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도 열심히 돌아가는데 아이들이 옆에 서있으면 더 예쁩니다.

 

사진 명소라 불릴만합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일렬로 세워진 나무들은 아직 조성된 지 얼마 안 되어 멀리서 보면 반듯하게 멋진 데 가서 보면 아직 좀 작습니다.


그래도 정렬된 나무들 사이로 사진 찍기는 좋습니다.

 

연인들과 가족사진을 남기기 위해 많이들 사진 찍고 계셨어요.
 
 
 

 
 
 
이제 안성팜랜드의 마지막을  소개할 시간입니다


이 시간을 꼭 기억하세요.

 

이거 핵심입니다!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가축놀이 공연이에요.


저희는 오후에 입장해서 16:30 공연을 봤습니다.
 


 
 

 


 
사진만 올려놓겠습니다.


괜히 영상으로 스포를 유발해서 현장 직관을 하실 모든 분들께 재미를 반감시켜드리진 않겠습니다.
 
가축들 종류별로 줄지어 달리기를 하듯 횡단을 하는데, 이렇게 많은 가축을 조련해서 공연하는 건 저도 처음 봤습니다.


처음엔 너무 황당했습니다.
 
 


 

 
 


"엥? 이게 가능한가?"

 

아, 정말 너무 재밌고 웃음밖에 안 나오는 문화 충격이었어요.
 
사진은 세장 밖에 안 찍었는데 30~40 분 정도 이어지는 장관입니다.
 
이 공연의 마스코드인 개도 한 마리 나오는데 엄청 영리하고 빠릅니다.


여기 테두리에 보이는 묘기 장치들이 다 그 친구를 위한 것들입니다.
 
  

 

 
 
 
오리들도 나오고 후반부에는 비둘기들도 같이 날려 보냅니다.
그땐 정말 할 말을 잃었어요. 


너무 멋있고 훌륭했어요.
뭐 이런 표현을 할 정도인가 싶었는데 사람들 모두 환호하고 좋아했습니다.

 

아마 보시면 다른 감정을 느끼실 겁니다.
너무 많은 사진을 올려놔도 향후 보는 재미를 떨어뜨리니 저는 세 장만 남기겠습니다.
 
꼭 한 번 가서 직관하세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이 날 여기서 본 것 중 최고였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이 생각 밖에 안 들었어요.
 
공연을 마치고 직원분들이 불친절하다 생각했던 불쾌한 감정이 금세 사라지고,

그저 여기 직원분들이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저런 공연을 하려면 긴장도 되고 준비도 많이 해야 되는데,

하루에 세 번이나 준비고 먹이 판매까지 하려면 힘들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이걸 보고 무조건 포스팅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공연을 마치고 뒤돌아 보니 텅 빈 공연장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멋진 공간일 줄이야...
 


 


 
아직 준비 중인 공간들이 많았고, 새로운 식물들과 핑크뮬리가 기대되네요.

 

그때 맞춰 다시 아이들과 와보고 싶습니다.
 
가축놀이 공연은 절대 놓치지 않고 꼭 다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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