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 여행 TOP 10 : 프랑스 남부 여행, 마르세유 (Marseille)

아일랜드곰 2022. 9. 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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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 장기 체류하신다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도시를 소개합니다.

마르세유 (Marseille)

프랑스 전체로 봐도 파리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지중해에 접해있는 도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프랑스는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마르세유는 파리에서 지내며 유일하게 기차를 타고 여행한 도시입니다.

파리에서 차로 약 900km에 달하고 운전 시간만 8시간.

이틀을 달려도 거의 운전만 하다 지칠 것 같아, TGV를 타고 갔습니다.

물론 렌트는 도착해서 했습니다.

 

저도 렌트 차량을 인도받을 때 부서진 부분이 있었는데,

미리 확인도 안 하고 주는 걸 보고 미리 조심해야 할 곳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유독 마르세유에 다녀온 지인도 앞 미러 옆의 유리를 깨고 물건을 훔쳐갔다는 말을 듣지 않나,

결국 저도 누가 차를 박고 가서 보험으로 처리를 다 못 해서 일부 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조심해야 하지만 꼭 가봐야 할 도시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도를 살짝 오른쪽으로 옮겨보면 파리가 보입니다. 

프랑스 내에서도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가 있지요.

지도에 보이는 지중해를 품은 나라들은 모두 축복받은 나라입니다.

무언가 노력이나 보전만으로 따라갈 수 없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가졌기 때문이지요.

 

 

Ombriere de Norman Foster 위로 찍은 사진

 

L'Ombrière de Norman Foster라고

Frioul섬으로 가는 여객 터미널 앞에 거울 천정으로 만든 조형물인데,

은근 인기가 많습니다. 관광 명소 같아요.

 

 

Ombriere de Norman Foster 에서

 

 

이 근처에는 식사하러도 나오고 숙소를 가려면 늘 지나가는 곳이었는데 항상 사람이 많아 보였습니다.

오시면 꼭 사진 한 장 남겨야겠어요.

 

 

 

 

마르세유는 해변보다는 항구와 요트투어, 그리고 칼랑크로 훨씬 유명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프랑스를 여행하며 이렇게 큰 요트 정박항은 처음 봤네요.

좀 더 뒤에 소개되지만 저희는 요트투어를 신청해서 칼랑크도 구경하고 수영도 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

 

마르세유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가르드 성당이 보입니다.

저희는 숙소와 크게 멀지 않아 걸어 올라갔는데 차로도 많이 오더라고요.

여기도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요트를 가진다는 게 거대한 부를 이루어야 가능한 줄 알았지만, 

국내에서는 SM6로 알려진 탈리스만 해치백 광고에서 차를 타고 이동 후 요트를 즐기더라고요.

우리보다는 좀 더 대중화가 되어이 있는 걸까요. 

이렇게 많은 요트들도 다 주인은 다른 마르세유 혹은 좀 더 윗 지방 사람들이겠죠?

 

 

마르세유에서의 일정은 일주일이 좀 안 되었습니다.

도착 후 시내 구경, 가르드 성당, 프리울 섬, 요트투어 그리고 Aix-en-Provence에 들렀었습니다.

마르세유에서 가면 가까워서 렌트하면 금방 가는데 그날 일정에 차질이 있어서 제대로 즐길 수가 없었어요.

사실 이 날 Verdon 협곡도 가려고 했으니 큰 욕심을 부리긴 했었죠.

 

Frioul 섬에 도착해서 해변으로 가는 길

 

프리울 섬, (Île Du Frioul)

Frioul섬으로 가려면 앞에 소개된 거울 장식 앞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마르세유에서 해변을 찾기가 어려워서 다른 볼거리를 즐기는데 시간을 할애한다면

하루 정도는 이 Frioul섬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항로는 제가 밑에 빨간색으로 소개해놨습니다.

얼마 안 걸립니다.

 

Google maps

 

Port du Frioul로 도착하는데 거기서 해변으로 가는 길은, 

저희도 따로 공부하고 간 건 아니고 도착해서 사람들이 우르르 가는 길 따라가니 해변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희도 참 즉흥적으로 여행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 같네요.

표는 하루 전에 예약했던 기억이 나네요.

 

 

ile du frioul

 

처음 도착해서 여기가 뭔가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기본적으로 론리플래닛 책으로 명소 정도는 마킹하고 도착한 거라,

분명 멋있을 거라 확신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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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e du frioul

 

 

수영하고 스노클링 하느라고 정작 최종적으로 도착했던 해변을 못 찍어놨네요.

이런 느낌의 좀 더 파란 해변이 있다고 상상하시면 됩니다.

입수하기 편하게 모래가 있고 사람들이 많이 노는 곳이 수온이 적당했어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얼마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수온이 낮아서 겨우 들어갈 정도였거든요.

그늘이 전혀 없어서 텐트 반만 한 그늘막을 하나 사서 갔는데 도움이 됐었습니다.

 

 

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

 

가르드 성당, (Basilique Notre-Dame de la Garde)

마르세유 가르드 성당은 걸어 올라갔습니다.

하루 일정으로 구경하려 했기에 여유가 많았었어요.

저 계단을 올라가며 돌아서서 찍은 전경들도 멋있었고, 

솔직히 차를 가져갈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프랑스에서 수많은 성당을 봤기에 성당 자체가 멋있다기 보단,

마르세유에 왔으니 꼭 들러야겠다는 생각과,

이 마르세유 전경을 보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네요.

기념으로 엽서를 몇 개 샀습니다.

 

 

 

멀리 Frioul섬이 보이네요.

 

 

 

 

마르세유 요트투어

마르세유 최고의 일정으로 기억하는 요트투어를 했습니다.

해주는 업체가 여러 개 있을 텐데 저희는 약간 작은 배를 탔습니다.

4인 가족 + 벨기에 커플 + 또 다른 커플 + 우리, 이 정도니 약 10인승? 정도 됐습니다.

멀미를 할까 봐 걱정도 했는데 큰 무리 없이 다녀왔습니다.

 

 

Google maps

 

위치를 대략 가늠할 수 있게 캡처를 붙이면,

Frioul섬에서 약간 내려오면 Parc national des Calanques가 보입니다.

지형이 약간 움푹 들어간 구조가 몇 개 보이는데 그곳들이 칼랑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곳은 색깔만 봐도 수심이 너무 깊고,

투어 하면서 잔잔한 곳 그리고 수영하기 멋진 곳을 선장님이 골라

정박 후 저희가 수영도 하고 즐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미리 수영복을 입고 배를 타면 됩니다.

투어 하는 사람들 중 수영을 안 한 사람은 못 봤어요.

4인 가족이 같이 탔는데 10살도 안 되어 보이는 아이들도 둘 있었는데 

가슴에만 장착하는 튜브를 끼고 재밌고 놀다 갔어요.

 

 

보트를 타고 칼랑크를 구경하고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장님이 곳곳마다 역사를 설명하고 소개해주셨는데,

저는 와이프가 번역해줘서 대충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따로 영어는 안 해주시더라고요...

 

 

 

멀리 보이는 곳은 작은 해변인데 저런 곳에 정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 근처면 큰 요트와도 마주치고 인사하기도 합니다.

요트 투어를 하는 회사들이 얼마나 많은지 대략 알 수 있었습니다.

 

 

위치 설명을 한다고 정박하시기도 하고 수영을 위해 정박하시기도 합니다.

저희는 수영을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라 수중 발레를 하는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복대를 차고 수영했지요.

스노클링 장비를 미리 가져가서 가라앉을 일 없이 아주 마음껏 지중해를 즐기고 왔습니다.

그냥 수영보다는 스노클링이 훨씬 안정적이니까요. 

다들 수경은 가져오시던데 저희처럼 스노클링 장비를 가져오는 사람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평생 못 볼 사이인데 '우리가 재밌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저희처럼 복대를 차고 온 성인들도 없었지만 철저하게 저희 둘만 생각하고 재밌게 놀았습니다.

 

 

이렇게 달릴 때 정말 시원했습니다.

대신 배가 좀 작아서 그런지 돌아오는 길에 약간 멀미가 나기도 했어요.

 

 

언제 다시 온다면 칼랑크들을 트래킹 해보고 싶습니다.

아이들도 좀 커야 되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이런 곳에 정박합니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이 아닌 바위가 있고 파도가 잔잔한 곳.

수영해서 작은 동굴에도 가보고 아래를 보면 바닥은 보이지만 제 키 몇 배는 되어 보이긴 합니다.

이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마르세유 여행은 거의 이 요트투어가 압도했습니다.

 

 

 

 

수영하라고 정박하는 곳들은 하늘처럼 파란 곳들입니다. 

물고기도 많이 보이고 지중해의 위엄을 단 한 번의 요트투어로 실감하던 순간이었습니다.

제 생에 첫 지중해였는데 다시는 이런 곳을 보지는 못 했습니다.

 

 

 

Mucem - Musée des civilisations de l'Europe et de la Méditerranée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

 

마지막 일정으로 Mucem을 구경했습니다.

유럽 지중해 문명 박물관이라고 꽤 규모가 있습니다만,

호텔 짐도 빼고 기차 시각은 좀 남아서 멀리서 보기에 궁금했던 이곳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이정으로 들른 곳이라 구석구석 구경하지는 못 했어요.

 

 

 

 

여행의 마지막은 항상 아쉬움으로 가득 차서 멋지다는 생각보단,

떠나야 하는 아쉬움 때문에 마음이 좀 떠있었습니다.

어떤 기분인지 아시죠?

 

 

Mucem 내부

 

밖에서 보는 것만큼이나 안에서도 멋있었습니다.

조형물 틀 사이도 볼 수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세요.

 

 

 

마르세유는 비누도 유명해서 비누 가게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때 사온 물비누가 아직도 있는데 쓰기 아까워서 욕실에 관상용으로 전시 중입니다.

 

 

저희가 여행하는 내내 햇살이 따뜻한 날씨였는데,

이 사진을 찍으면서도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기약 없는 아쉬움에 어렵게 TGV를 타러 갔습니다.

아이들이 10살만 되어도 스노클링 장비 가지고 또 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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