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말 육아, 아이들과 가성비 실내 놀이 공간,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

아일랜드곰 2022. 12.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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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두 번째 방문인데, 이제 둘째 아이가 제법 커서 뭔가 시너지가 있을 듯해서요.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경기도 박물관 바로 옆에 공간적으로도 이어져 있어 펜스가 없을 정도로 마치 하나의 관람 코스 같지만 엄연히 다른 공간이고 목적도, 관람 연령대도 완전히 다른 공간입니다.

 

 

토요일에 가도 죽을 정도로 힘들지는 않았어요.

보통 토요일엔 서울을 가거나 어딜 가도 교통 지옥에 빠지거나 H을 경험하는데, 실내 놀이 공간이면서 이 정도의 인파면 하루 할애할만합니다.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은 2세부터 6세 정도가 적합


1층부터 3층까지 말 그대로 유아부터 어린이들이 좋아할법한 여러 가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 1층 : 자연과 가축에 관한 모형 체험, 그리고 유아놀이터와 정글 탑 등의 놀이공간
  • 2층 : 바람을 테마로 한 놀이 공간, 인체의 신비
  • 3층 : 전래 동화 테마, 주방 놀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놀이 공간

 

 

 

 

 

 

 

사전 예약 필수! 하지만 싸다!


하루에 입장할 수 있는 시간대가 2번 있습니다. 10시, 14시.

네이버에서 경기도 어린이 박물관으로 검색하면 예약하기로 이어지고 경기도민은 인당 2천 원으로 커피값도 안 되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온 가족 다해도 만원도 안됩니다.

 

그 외 지역은 두배지만 그마저도 다가구(2자녀부터)로 하면 결국 같은 가격이 되죠.

 

이게 가장 중요해서 먼저 적어봅니다.

 

항상 예약 안 하고 가거나 쉬는 날 전화 안 해보고 도착해서 대안을 찾는 사람들이 저희 식구라서요...

 

 

 

 

 

위치는 신갈오거리, 신갈 IC 근처


용인시 기흥구 신갈이라고 그리 유명하지는 않지만 IC 근처라 접근성은 좋습니다. 이 근처가 정체가 심한 정도도 아니지만 주말에는 일찍 오지 않으면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수용 인원 대비 주차 공간이 좀 부족하거든요. 

 

만차 시 백남준 아트센터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라고 하는데 거리가 꽤 멀어서 아이들과 같이 오기에는 좀 부담스러우니 일찍 오거나 픽업을 하는 방식으로 미리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백남준 아트센터와도 멀지 않습니다.

아이들 연령대가 좀 높으면 차라리 거기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일단 좀 신기한 게 많으니까요.

 

바로 옆에 경기도 박물관도 있지만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역사나 민속 관련 전시는 아이들이 좀 재미없어할 수도 있겠네요.

 

 

 

 

 

 

 

 

 

1층, 자연/ 연못/ 동물/ 가축/ 유아놀이터/ 정글 탑/ 자동차


사과나무나 밭 가꾸기 등을 인형 모형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아들이 좋아해요. 2살이던 첫 아이도 여기를 참 좋아했어요. 

 

닭이나 소와 같은 가축 관련 장난감도 마련되어있고, 기차놀이도 장난감부터 몸에 걸치는 기차까지 놀 수 있습니다. 탈것은 없고 동굴처럼 통과하는 놀이와 작은 미끄럼틀도 있어요. 

 

아이들이 의외로 여기서 아주 오랜 시간을 보내는데 충분히 놀아주는 게 좋아 보입니다.처음 갔을 땐 위층으로 얼른 구경 가고 싶었는데 막상 생각해보면 여기가 아이들 놀기에 가장 좋아 보여서요.

 

바로 옆에 경찰차나 소방차 체험도 있어요.

 

 

 

 

 

 

 

 

곰 만화 영상이 나오는 놀이기구인데 생각보다 재미는 없었습니다. 1분 놀이용 정도? 

아이들도 위층과 연결된 저 마이크 같은 곳에 소리 한 번 지르고 나왔어요.

 

 

 

 

 

 

 

 

 

압력 충전해서 공 날려 보내기


푸시 형식의 레버로 공기를 압축해서 충전 레벨에 보이는 색깔의 버튼을 누르면 압력 강도에 맞게 공을 위로 날려 보내는 놀이기구입니다.

 

잘 만들었어요. 과학적이고 재미있는데 4살 이하 어린이들은 부모님들이 도와줘야 할 수 있긴 하지만요.

 

아이들이 좋아하고 많이 하고 싶지만 주말이라 뒤에 아이들을 위해 한 번만 해주고 배려해주는 예절을 가르치기도 좋아 보입니다. 

 

간혹 줄도 무시하고 막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교육 차원에서 줄 서기 예절을 가르치기도 좋아 보이네요.

 

 

 

 

 

 

 

 

 

소방관 체험 놀이


실제로 불을 끄는 건 없지만 화면에 불이 나는 곳을 터치해서 불 끄기 놀이와 소방차 모형에서 핸들 잡으면서 놀 수 있습니다.

 

의외로 인기가 아주 많아요.

 

소방관 옷도 비치되어 있어서 모자와 함께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바람을 활용한 테마 공간


주어진 시간은 3시간이라 적당히 1시간이 지나서 2층으로 아이들을 유도했습니다.

2층에 입장하자마자 어두운 공간에 뭔가 신기한 세트가 펼쳐집니다. 

 

바람을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많아요.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아이들은 항상  그런 별거 아닌 것에 열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알 수가 없는 흥미 구조네요.

 

 

 

 

 

 

 

 

전력을 많이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들이 많아요.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바람이 많이 부는 테마 공간도 있고, 아이들이 춤추고 놀며 좋아합니다.

 

 

 

 

 

 

 

 

이 정도는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인체의 신비!


아이들 수준에 좀 높아 보이는 공간이긴 하지만 안쪽으로 들어오면 입 구조, 귀와 심장의 구조 등 여러 가지 인체 구조를 알 수 있는 놀이 공간이 있습니다.

 

첫 아이가 4살인데도 아직 이 정도는 좀 어렵구나 싶긴 했어요. 그래도 뭐 방방 뛰고 어디 들어가고 만지는 거만 관심이 있어서 좋아했습니다.

 

의사 놀이도 세트장도 있는데 둘째랑 배 까고 시트콤처럼 놀기도 했어요.

아이들의 순수함에 두 손 들었습니다...

 

 

 

 





전래 동화를 보셨다면 이제 끝이 보이는 겁니다!


이제 여기 도착하면 하나 둘 쉬는 부모님들이 보입니다. 


많이 지쳐 보이더군요. 둘 재만 유모차에 재우며 의자에서 쉬시는 아빠들, 아이들 놀이터로 마련된 주방 놀이 식탁에서 쉬시는 분들 등 많이들 힘들어 보이십니다.

 

네! 원 헌드레스 퍼센트 X2 이해합니다!

 

좀 고전이긴 한데 흥부와 놀부, 도깨비, 용궁이 나오더군요. 아직 저런 거 안 알려주고 저는 디즈니만 보여줬는데 일단 패스해야 했습니다. 

 

둘째 아이가 자꾸 다리 건너기를 무한 반복해서 그냥 따라가 주긴 했습니다.

 

 

 

 

 

 

 

 

이 사진들이 보이면 게임으로 치면 이제 끝판왕입니다.


세계의 동물, 주방놀이, 다문화 가정 사진들이 있는 공간에 하나씩 들어가면 테마별로 놀이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쯤 오니 무엇이 있는지 아이들과 이해하려는 마인드보다는 일단 마감 시간과 아이들 화장실 등을 챙기게 되더군요. 두 번 와도 별로 변하지는 않았습니다. 흠...

다음에는 3층부터 와볼까 봐요.

 

그래도 재미있게 놀았어요.

특히 주방놀이 칸에 파인애플, 오이, 멜론, 오렌지 등의 장난감이 있었는데 오늘 먹은 음식에 절반 정도가 들어가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습니다.

뭐든 도움이 된다니 기분이 좋네요.

 

 

 

 





주말이 오면 항상 토요일이 고민이었는데, 보람차고 아이들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오후였습니다.


아이들이 차에 타자마자 쓰러지더니 한 시간을 잤습니다.

 

아이가 어린이박물관에서 너무 좋아해도 방전을 대비하여 적당히 끊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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