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용인, 동탄, 수원

연인과 아이들 가족 모두를 만족시키는 조용한 사색과 산책 호암미술관

아일랜드곰 2023. 6. 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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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주말에 다양한 놀거리를 찾아다닙니다.

 

/ 캠핑을 다니거나,

/ 테마파크를 가거나,

/ 계곡에 놀러 가거나,

/ 시에서 운영하는 물놀이장,

 

저도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멀거나 돈이 많이 드네요.

 

 


 

 

다음 주에 제주로 여행을 떠나기에,

물놀이와 원거리는 조금만 참기로 했습니다.

 

집 근처에 아이들도 좀 뛰어놀고,

가족 모두가 만족하는 코스가 무엇이 있을까요?

 

조용한 주말
작품 감상
나무도 많고
호수 구경도 하고

 

오늘은 여기로 정했습니다.

 

 

 


 

▨ 호암미술관 ▧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562번길 38

 

예약방법  : 호암미술관 홈페이지

 

운영 시간 : 10:00 ~ 18:00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예약 필수 ◑


일반 (25~64세) : 14,000 원


청년 (19~24세) / 대학(원)생 : 7,000 원


청소년 (7~18세) : 7,000 원


65세 이상 : 7,000 원


미취학아동 (~6세) : 무료

 

 


 

 

주차는 자유롭게

들어가는 입구부터 차량 주차 행렬이 장난 아닙니다.

미리 말씀드려야겠네요.

"꼭 예약하고 오세요."

 

입구에서 체크인 형식으로 입장권 QR확인을 하는데,

예약을 안 했는지 되돌아가는 차량들을 몇 대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예약을 하면 시단대 예약을 합니다.

이렇게 시간대 예약을 하는데도 주차장에 차량이 넘쳐나서 길에 빼곡하게 주차를 합니다.

 

코로나로 잠정 운영을 중단했다가 자시 개관을 해서 그럴까요?

주말이라 그럴까요?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인파가 엄청납니다.

 

 

 

 

 

멀리 주차장 근처까지 차를 몰고 와보는데,

빈자리는 없습니다.

 

다들 길가에 주차한 이유가 있지요 : )

저도 한 번만 진입해 보고 곧바로 길가의 빈자리에 댑니다.

이전 시간에 구경을 마친 사람들이 나가므로 자리는 금방 생깁니다.

 

 

 

 

 

미술관의 메인 주차장인데, 

거의 매시간 만차입니다.

 

어차피 지하주차장이 아니고,

주차장을 가보면 막상 넓지는 않아요.

 

정원을 구경하고 나오면 갑자기 길로 나오기도 하니 꼭 주차장이 최고도 아닙니다.

 

 

 

 

 

조용하고 정돈된 정원

미술관 입구는 웬만한 사찰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조용하고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더 관리가 잘 되고 깨끗할 겁니다.

무언가 제 마음까지 정화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입구에서 미술관 방향과 정원 방향 양갈래길이 있습니다.

정원을 먼저 구경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미술관 관람을 마치면 자연스럽게 정원을 구경하실 수 있으니 편하게 고르시면 됩니다.

 

저희는 너무 더워서 일단 미술관 먼저 : )

 

 

 

 

이 방향으로 진입하면 미술관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친절하게 곧바로 화장실도 있어요.

 

 

 

 

보복 관람의 시작

깨끗하게 정돈된 길과 잔디가 가는 길부터 기분 좋게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요.

 

보복 소비 심리라 하나요?

코로나가 끝나고 본격적인 전시가 시작되고,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보복 관람도 이제 시작입니다!

 

 

 



제가 지나갈 때 사람들이 평온한 잔디 위에서

아이들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었어요.

 

날씨도 좋아서 하늘도 맑고,

기분도 좋고,

 

주말에 여기 오길 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호암미술관이 보입니다.

들어서자마자 4 사자 석탑이 보입니다.

 

와이프와 연애하던 시절 한 번 오기는 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이렇게 생겼는지 기억도 안 났어요.

 

처음 보자마자, 

탑도 그렇고 모양새가 불국사를 모티브로 만들었나 싶기도 했어요.

 

 

 

 

김환기 (1913~1974)

오늘은 바로 이 전시를 보러 왔습니다.

한 점 하늘 김환기

 

한국 현대미술로서 최고의 호평을 받은 100편이 넘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입니다.
예술을 공부하고 예술에 항상 관심이 많은 와이프가 엄선해 주니 저로서는 그냥 차만 몰고 아이들만 잘 케어하면 연중 내내 이런 구경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지냅니다.

작품들 뿐만 아니라 거의 일기, 사진, 일화 등 다양한 개인 공간과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특히 대표작인 전면점화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2층의 전시관 외부에서 바라보는 호수 방향의 풍경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풍경 속에 호수가 약간 보이는 게 아름답습니다.

 

몇 가지 너무나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을 보여드릴게요.

이런 게 100개가 넘게 있다니 대단했습니다.

 

 



저는 가장 마지막에 올린 밤하늘의 별 같은 작품이 최고였어요.

 

작품도 굉장히 크고 옆에 서서 사진이라도 찍어올걸 왜 그냥 왔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아이들은 정원에서 : )

작품 관람을 마치고 다시 현실 세계로 나왔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미술관을 온다는 게 아직 어린아이들에겐 좀 힘든 일이었어요.

 

아무래도 가만히 있는 게 가장 고통스러운 어린이들에겐 미끄럼틀이라도 하나 마련해 주지 않는 이상 큰 고문이 아닐까 싶네요. 그들 에게는요...

 

전시를 보는 내내 '힘들다', '나도 유모차 타고 싶다', '목마르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희를 보채서 어쩔 수 없이 제가 둘 다 데리고 잠시 벤치에 나가 있다가 와이프가 나오면 다시 들어가 구경했습니다.

 

하지만 정원 구경은 또 다른 이야기지요 : )

 

 

 

 

정원 중간중간에 있는 잔디에 뛰어보기도 하고,

아이들은 석상을 구경하며 질문을 하기도 하고,

석상의 미묘한 표정의 차이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늘 아래라 뜨거운 날씨도 조금은 참을만했고 아이들도 잘 따라다녔습니다.

자꾸 울고 말 안 들으면 저 돌들이 저녁에 깨어나서 움직인다고 장난도 쳤지요. 

아직은 속아주는 아이들이 귀여웠습니다.

 

 

 

 

 

올챙이 구경도 하고,

아이들에겐 힘들었던 전시 구경을 마치니

다시 활력이 솟아나는 듯했습니다.

 

 

 

 

 

맷돌인가요.

커다란 돌 위에 앉아 아이들과 간단히 과자를 먹었어요.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 간식은 필수지요.

 

쓰레기 버릴 비닐봉지는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마침 바로 옆에 쓰레기통도 마련되어 있네요 : )

 

 

 

 

 

여러 가지 모양의 사람 석상이 많아요.

 

신비로운 정원에 들어온 기분이 들게 하지요.

 

 

 

 

 

어딜 가나 가만있질 못 하는 아이들에게

30도 넘는 날씨는 더 가혹하지만,

언니에게 선풍기 바람 쐐주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네요 : )

 

 


 

 

그리고 사실 오늘 와이프가 여기 오고 싶어 했던 이유가 따로 있는데요!

 

 

 

 

 

장 미셸 오토니엘 (Jean-Michel Otoniel)

프랑스의 설치미술가,

장미쉘오토니엘이 만들어 놓은 연못의 작품입니다.

 

 

 

 

이걸 보고 싶어서 언제 한 번 꼭 오고 싶었다고 하네요.

 

올해 초였는지 작년이었는지 서울에서 전시도 했었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와이프만 혼자 다녀왔어요.

저도 한 번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프랑스에 루브르에서 Palais-Royal Garden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 지하도 진입로에도 이 예술가의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전시용은 아니고 그냥 파리 한 복판에 입구로 예술작품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돈 주고 보는 작품을 근야 흔히 지나가는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니 Paris는 정말 축복받은 곳인 거 같아요.

 

아직 파리를 제대로 구경하지 못 한 아이들에게,

언젠가 멋진 예술의 도시를 구경시켜 줄 이야기를 꿈꾸며,

오늘은 후속 편을 예약해 놓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포스팅 50개 정도 풀어놓을 작정을 하며 오늘을 마무리할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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