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가 있는 산으로 GO! 월악산 자연 생태 탐방로 (문경, 충주호 근처)

아일랜드곰 2023. 2. 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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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산에 놀러 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있어 적당한 목적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이맘때 한번 왔던 코스를 다시 한 번 와보기로 했죠.

 

월악산 자연생태탐방로

 

 

 

 

 

 

첫 아이가 4살 둘째 아이가 갓 돌을 지난 그때 둘을 끌고 산으로 왔습니다.

 

무작정 등산을 하러 온 건 아니고, 그나마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걸 확하고 왔지요.

 

 

 

 

 

 

위치는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거의 경계선에 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문경이랑도 가깝지요.

 

위로 가면 보이는 곳이 충주호입니다.

케이블카도 있고 벚꽃도 유명한 곳입니다.

 

월악산이라면 어디선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처음엔 저도 딱 그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두어 번 오니 와볼 만한 곳이 많네요.

캠핑장도 많고 야영장도 많고 아이들과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면 가까워지고 싶은 그런 지역입니다.

 

 

 

 

 

 

 

월악산 자연생태탐방로 앞에는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만수골횟집'이라는 곳으로 맞춰 오시면 됩니다.

여기 주차자하라고 쓰여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추운 시기라 그리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기에 작년처럼 여유롭게 주차하고 유모차를 꺼내 아이들과 채비를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크기는 이 정도 하고요.

한 20대 정도는 거뜬히 주차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작년엔 할머니들이 앞에 나물과 이것저것 팔고 계시던데 2월은 좀 추운지 아무도 안 계셨습니다.

 

 

 

 

 

 

 

만수 휴게소 이리 맞춰도 되지만 자연생태탐방로로 맞춰와도 어차피 거의 건너편이라 큰 문제는 없습니다.

 

지나치시면 차돌릴 공간만 찾으시면 될 듯하네요...

 

 

 

 

 

원래 이름이 만수자연탐방로였나 보네요.

 

표지판은 오래돼 보이는데 예전 이름이 쓰여있는 듯, 월악산자연생태탐방로라는 말은 못 봤습니다.

 

 

 

 

 

 

이렇게 봉이라도 있을 것처럼 입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놀이터까지는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길이 잘 되어있습니다.

 

제가 여길 찾은 이유기도 하지요.

 

 

 

 

 

 

 

지도가 있길래 와이프에게 "우리 만수봉삼거리까지 갔었나..?"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현 위치 점에서 손가락만큼도 못 갔었다고 하네요. 

 

마침 제가 애들이 있다는 걸 망각했네요. 

 

 

 

 

 

 

2월이지만 얼음이 녹지 않았습니다.

 

작년엔 3월에 왔었는데 그때도 얼음음 녹지 않았었지요.

 

 

 

 

 

 

초입부에는 이렇게 유모차가 갈 수 있을 만큼 길이 좋습니다.

 

어린아이들 데리고 어디 다니려면 참 힘든데 탐방로를 어느 정도까지 이렇게 갈 수 있다니 감사했습니다.

 

산속으로 좀 들어가고 싶었는데 다행이네요.

 

 

 



 

여기가 그 놀이터입니다.

 

길이 잘 되어있는데 여기를 기점으로 이제 완전한 탐방로이자 등산코스로 접어드는 경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면 그냥 여기서 신나게 놀다가 가시면 됩니다. 

 

 

 

 

 

 

나무로 된 미끄럼틀이 있는데 앉아있으면 끝까지 안 내려오고 내려오면서 누워야 잘 내려옵니다.

 

잘못 만든 건 아니고 누우면 잘 내려오더군요. 

 

 

 

 

 

 

어린아이들용 구름다리부터 나무로 만든 자동차, 의자 그네, 흔들의자, 소형 집와이어 등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판타스틱하진 않지만 그냥 산에 있는 놀이터치곤 괜찮습니다.

 

잔디로 되어있는데 여기 햇볕이 잘 들어 따뜻하고 기분 좋더군요.

 

제가 사는 지역에는 아이들이 너무 많고 어딜가나 사람들도 많고 차도 많고 공기도 안 좋습니다.

 

이렇게 적당한 사람들의 밀도에 잔디위에 아이들이 여유롭게 뛰어노는 공간을 바라보는게 행복하네요.

 

두 시간 정도 달려오는 보람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이걸 저기까지 밖에 못 가더니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저기까지 올라가네요...

 

태릉선수촌의 꿈은 멀어져만 가나요... 허허허

 

그래도 밀어주면 잘 올라갑니다.

 

 

 

 

 

 

 

아직 겨우 2살 넘은 아가인 둘째는 동굴 통고하기만 반복하네요.

 

나이에 맞춰 놀만한 것들이 다양해서 다행입니다.

 

심심해하지 않고 자기만의 놀 것을 찾아다니더군요.

 

 

 

 

 

 

 

어른들 기분도 맞출 겸 조금만 산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제가 산에 오고 싶어서 다들 끌고 왔으니 본래 목적을 조금만 맛보고 가겠습니다.

 

 

 

 

 

 

이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등산로이자 탐방로가 나옵니다. 

 

이제부터는 길이 좋지 않습니다...

 

이제 유모차는 여기 세워두고 가야죠.

 

그냥 세워두고 가도 겨울이라 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다들 애들 간식에 기저귀라 뭐 가져갈 것도 없습니다.

 

 

 

 

 

 

한동안 꿈에 그리던 산속에 오니 너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혼자 오면 뭐 어느 봉우리라도 구경하고 오는데,

그래도 같이 와준 식구들에게 고마워하며 둘째를 안고 데크 두 코스 정도는 통과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 낙엽 밟는 소리, 자연의 소리들이 반가웠습니다.

 

 



 

 

 

멀리 걸어가는 식구들이 사랑스럽네요.

 

 

 

 

 

 

아이들도 솔방울 줍고 낙엽 줍고 즐거워했습니다.

 

평소엔 볼 수 없는 구경거리들이 신기했나 봅니다.

 

 

 

 

 

 

 

저기 보이는 게 작은 개울 같은 폭포인데 전부 꽁꽁 얼어서 녹을 생각을 안 하네요.

 

한 4월은 되어야 다 녹을 듯합니다.

 

 

 

 

 

 

5살짜리 첫아이도 멀리서 보니 아직 어린 아이네요.

 

 

 

 

 

 

등산 코스로 진입하면 돌이 많고 그냥 산길에 돌만 무성해서 아이들 데리고 오긴 아직 무립니다.

초등학생은 되어야 따라다닐만한 길이네요.

 

둘째는 거의 풀코스로 안고 다녀야 하니 힘들어서 어느 정도 가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시원하고 재밌었어요.

 

아이들 데리고 산에 한 번 와보고 싶다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놀이터도 가고 계곡 소리에 산 새소리에 나쁘지 않은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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