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n Tech.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 여행용으로 쓸만한가? 슈퍼소닉 vs JMW 비교

아일랜드곰 2023. 5. 16. 14:01
300x250

 
 
 
 

◐ 다이슨 드라이어 왜 사죠? ◑

비싸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다이슨 드라이기를 샀습니다.
사게 된 이유는 이제 40도 넘어 머리가 좀 빠지는 듯하고 와이프와 상의 후 결정했어요.
 
집에서 쓰는 드라이기는 일단 온풍과 냉풍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좀 따뜻하면서도 바람은 세게 나왔으면 했거든요. 
그렇게 선택이 가능한 드라이기도 있지만 또 시끄럽네요.
원하는 출력을 만족하려면 어정쩡하게 15만 원~20만 원 정도로 비싸기도 하고요.
써보지도 않은 제품에 후기만 보고 선택하려니 고민도 많이 됩니다.
그럴 바에 좀 비싸도 써본 사람 중에 욕하는 경우를 못 본 다이슨을 사기로 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다이슨 슈퍼소닉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냥 빨리 사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괜히 고민하고 재보고 가성비 제품 찾다가 매년 가격만 오르는 걸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런 사람중 하나고요.
 
 
 
 

 
 
 
 
지금 몇 개 몰에서 10% 쿠폰을 많이 주던데 이때다 싶어 바로 샀습니다.
이걸 고민하는 사람들이 빨리 사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i. 충전 방식의 휴대용 전자기기가 아님

핸드폰이나 무선 전자기기, 휴대용 기기들은 배터리 용량에 제품 사이클이 영향을 받고 흔히 신제품이라 불리는 것들의 배터리 수명, 용량, BMS기술 등은 이전보다 많이 좋아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콘센트에 꽂아 쓰는 유선 방식이라 딱히 그런 영향들이 없어요.

그래서 신제품이라고 나와도 사실 큰 차이가 없지요.

몸으로 체감도 잘 못 하는 에너지 효율정도?

그런 것도 더는 개선할 게 없는지 제품에서도 강조하는 게 없고 박스 어디에도 안 쓰여있습니다.
 

ii. 소프트웨어나 마이크로프로세서 CPU가 중요하지 않음

요즘 대세라는 SW나 마이크로프로세서 유닛이 핵심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 AI가 필요 없으므로 요즘 외치는 소프트웨어의 진화에도 무심한 제품이죠.
제가 본 관점에서는 기구역학이나 열역학, 공기역학 같은 전통적인 메카니컬 엔지니어링 기술이 주된 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해가 지나도 크게 바뀌는 게 없어보입니다.
결국 물가 상승에 따라 제품 가격만 올라가게 되고 안 사고 있으면 구경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저도 늦었지만 행사할 때 그나마 10 퍼센트라도 싸게 샀어요.
여하튼 샀으니 좋은지 정도는 비교해야겠지요?
 
 
 

 

 
 
 
풀세트 속에 공기 형태를 다르게 바꿔주는 4개 파트가 있습니다.
보통 두 번째를 쓰면 무난해 보이고요. 

꽂는 게 그냥 플라스틱 결합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자석 형태로 딱딱 맞아떨어집니다.
어디 하나 거칠거나 잘 안 빠지는 것 없이 깔끔하게 결합되고 분리돼서 이때부터 신뢰도가 올라가더군요.
 
 
 


 
 
◐ 접이식(X) 여행용으론 부담 ◑

전면 박스에 보이는 도면 그림 뚜껑을 여니 바로 제품이 나옵니다.
그냥 봐도 접을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머리부터 전원단자까지 1자로 뻗은 형태가 보통 가방에 넣고 다니기엔 어려워 보입니다.
여행용 캐리어에 넣으면 가지고 다닐 수는 있겠지만, 가방이 충격을 받아 일자 형태의 드라이기가 부러지거나 틈이 생길 우려가 있어 보여요. 

 

그렇게 허술하게 만든 건 아니라 생각하지만 어떤 제품도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면 망가지는 건 작은 틈부터 시작하니까요.

그런 환경에 노출시킨다면 오래 못 쓰는 건 기정사실이겠지요.


무엇보다 다른 드라이기의 4~5배를 능가하는 가격이라 여행 때문에 망가진다면 속상할 테니, 차라리 가성비 드라이기를 하나 마련해서 여행용으로만 쓰는 게 좋아 보입니다.
저는 안 가지고 다니는 걸로 하겠습니다.
 
 
 

 

 

 
 
박스와 사진에 나왔던 노즐 파트와 제품 사진입니다.

 

만져봐도 정말 깔끔하고 체결과 분리가 완벽하네요.
 
 
 

 
 
 
간단한 설명서인데 안 봐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좋은 제품은 설명서가 짧은 가요?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심플 + 견고한 버튼 구성 ◑

좌측은 바람 세기, 우측은 온도 세기 조절 버튼입니다.
버튼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견고하고 실수로 켜질 수 없는 힘의 경계를 가졌습니다.
전원버튼은 잘못 켜지지 않게 올리고 내리는 방식이고 나머지는 전부 누르는 형태입니다.

 

바람 세기와 온도 세기 모두 3단계를 가지고 9가지 선택을 할 수 있네요.
이게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냉풍 버튼이 따로 있는데 온풍의 램프를 모두 꺼버리는 가장 차가운 바람이 나오는 레벨이에요.
온풍 자체가 1단만 해도 상당히 마일드해서 굳이 냉풍을 쓸 일은 없어 보였어요.
 
  
 
 

 
 
 
 

◐ 바람은 센가요? 

흔히 바람 세기 비교를 할 때 정격출력을 보는데,

다이슨은 1600W로 기존에 나와있는 드라이기들에 비해 살짝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다들  써보면 바람 세기가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원래부터 1650W, 1500W를 써왔기에 바람세기가 세다고 느끼진 못 했어요. 
하지만 전혀 약하진 않고도 이 정도면 딱 좋긴 합니다.

 

출력이 수치상으로 비례하긴 하지만 1500W를 넘어가면 적당한 바람 세기를 넘어서는 듯합니다.
그 이상부터는 숫자 따라 누가 더 세다고 판단하긴 애매하고 그때부터는 원하는 타입을 골라야 할 것 같아요. 

 

 
 
 

 
 
 

◐ 바람 느낌은? 

머리카락 손상이 좀 있어 보여서 산거라 써보면 어떨지 정말 궁금했는데요.
제가 원하던 마일드한 온도의 바람으로 말리니 마르는 속도는 조금 느려졌지만 정말 손상이 덜해진 것 같아요.


바닥을 봐도 빠지는 게 덜하고 아주 만족합니다.
말리고 스타일링하기에도 적당히 좋았어요.
기존에는 좀 머리가 데워진 느낌이고 바닥에 빠진 것도 많았거든요.
 
 
 
 

 
 
 

◐ 기존 드라이기 비교 

기존에 쓰던 제품은 JMW 두 제품이었습니다. 
한 개는 오래전에 산 1500W고 한 개는 그나마 작년에 산 1650W입니다.
두 개 다 좋은 제품은 맞습니다. 바람도 세고요.
슈퍼소닉을 갖다 놓고 세기를 비교하라면 사실 바람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대신 세기가 아닌 바람의 질이라 할까요? 
머리 손상이 덜한 느낌입니다.
표현을 빌리자면 구워서 말리던걸 이제는 건조해서 말린 느낌?
부담이 덜하고 스타일링에도 좋았어요.

 

 


 

두 번째 노즐을 끼워서 쓰고 있는데 바람이 좀 더 세고 얇게 나오길 원하시면 첫 번째 노즐 추천

 

 


◐ 소음은 어떤가? 

기존 JMW는 항공기 엔진 방식의 모터라 다른 드라이기보단 평가가 좋은 모델입니다.
그렇지만 소음은 드라이기에서 피해 갈 수 없는 약점이고 항공기 엔진답게 웅장한 소리가 울려 퍼지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참고 사는데, 와이프는 방에서도 너무 크게 들려 시끄럽다고 하더군요.
그게 좀 고통이었다고 하네요.

 

다이슨은 소리가 좀 더 고음입니다.
음색이 얇아진 느낌이라 덜 시끄럽게 느껴지는데 방에서 들어보면 여전히 다 들립니다.
무엇이 더 자신에게 덜 시끄러운지는 스스로 판단해야 할 듯한데 저는 다이슨이 조금 더 견딜만하네요.
 

 

 


 

 

◐ 가격 비교 

JMW는 다이슨에 비해 거의 반의 반값입니다.
가성비로 따지면 압승이죠.
출력에 무게에 뭐 하나 밀리는 건 없지만 디테일하고 마일드한 송풍을 원한다면 다이슨이 더 좋아 보입니다.
 
저는 드라이기에 좀 집착하는 편이라 여행할 때 드라이기를 들고 다녔는데요.
떨어뜨려도 부담이 되지 않는 JMW가 여행에는 좀 더 적합해 보입니다.
제 결론은 슈퍼소닉은 집에서만 쓰고 여행가방에는 JMW를 들고 다닐 예정입니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