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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부 겨울 여행 : 뻐꾸기 시계 탄생지 블랙포레스트 (슈베르츠발트)

아일랜드곰 2022. 11. 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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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어디인가?

프랑스, 스위스, 독일 세 국가의 경계가 맞닿은 듯한 위치


독일이지만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면 스위스, 그 위로 200킬로미터나 뻗어있다고 하니 방대한 숲이라고 할 수 있지요. 왼쪽으로는 유럽 여행을 좋아하시면 한 번은 들어보셨을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바젤(비트라디자인뮤지엄)이 보입니다. 

 

 

 

 

구글 지도 링크를 걸었는데 초록색으로 숲의 경계가 대략 보이시나요? 가로 세로 60, 200 킬로미터의 엄청난 숲입니다. 숲이 워낙 울창하여 블랙포레스트라 불리고 독일어로 슈바르츠 발트입니다.

 

 

 

 

숙소는 어디로 가나요?

뻐꾸기 시계의 본고장, 프라이부르크


블랙포레스트로 맞춰서 가시면 어차피 숲이 나오므로 프라이부르크에 숙소를 구한 후 하루 정도 머무르시면 됩니다. 블랙포레스트를 위한 독일 여행보다는 프랑스나 스위스를 섞은 여행이 훨씬 효율적이므로 몇 군데 중 하나로 일정을 구성하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프라이부르크 시내

 

 

 

프라이부르크 시내라해서 큰 감흥은 없었고 평소에 하던 약국 쇼핑과 슈퍼마켓에서 맥주들을 골라왔습니다.

 

첫날은 블랙포레스트를 갈 수 없었기에 그날 밤에 즐길 먹을 것들을 고르고, 시내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구경했어요. 프라이부르크 대성당 주변에 야시장이 열리던데 매번 있는 건지는 모르겠네요. 소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내일 블랙포레스트로 출발하지만 궁금하기도 하고 눈 내리는 풍경을 그냥 둘 수가 없어 드라이빙 겸 티티제 근처까지 구경을 갔습니다.

 

사진은 저렇게 찍혀도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는데 이렇게 눈이 딱 맞춰 내린 행운이 있었다기보다 이 지역에는 원래 이렇게 자주 눈이 오는 흔한 풍경이 아닐까요?

 

 

 

 

흔히 볼 수 있는 프라이부르크 상점

 

 

 

뻐꾸기시계의 탄생지답게 지나가다 들르는 상점에도 뻐꾸기시계만 수십 개가 있습니다. 크기와 종류별로 가격도 백만 원 단위까지 올라가죠.

 

 

 

 

 

 

 

숲은 어떻게 구경하나요?

케이블카 타고 정상으로 올라가서 눈으로 하는 모든걸 경험


여기가 조금 넓은 지역이 아니라 아마 케이블카도 몇 군데 있을 겁니다. 저희가 간 곳을 소개하면 Schauinslandbahn-Tal. 라고 프라이부르크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따로 예약을 하진 않았고 가서 바로 표를 끊고 조금 대기하고 바로 탑승했습니다. 20여분을 탔나요, 이때부터 감동의 연속이었죠. 조금만 과장하면 이제껏 본 눈 구경 다 합친 것만큼 구경한 수준이라 해도 되겠습니다.

 

 

 

 

티티제 가는 길

 

 

 

가는 길에도 눈구경 잔치를 했는데 심지어 그것들은 전부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나뭇잎들에 아름답게 쌓인 눈이 안개와 절묘하게 섞여서 풍경이 보일락 말락 하면서 등장하는 장관을 케이블카를 타면서 약 20여분 넘게 구경했지요. 

 

 

 

케이블카에서 출발하며

 

 

 

누구를 데려가도 욕먹지 않고 한 번 가면 다시 오고싶어서 겨울만 되면 생각나는 여행이 될 겁니다. 워낙 넓은 지역이라 조금만 들어가면 우리만 놀고 있는 풍경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영화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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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나요?

Eugen Keidel Tower 까지 가시면 됩니다


저희도 여기 처음 갔었습니다. 다 알고 간 건 아니고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독일 사람들입니다. 자주 오는 사람들 같았어요. 썰매도 준비하고 아이들도 같이 올라가는 걸 보니깐요. 그 사람들 따라 가는 게 제일 쉬워요. 

 

꼭 정상을 갈 필요는 없고 그냥 가는 길에 어디든 들어가서 눈싸움을 하든 눈으로 할 수 있는 모든걸 마음대로 즐기면 됩니다. 어디 안내요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들 그렇게 자유롭게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심지어 썰매 타고 내려오고, 개도 있고 모두가 즐거워 보였어요.

 

 

 

 

Eugen Keidel Tower

 

 

 

Eugen Keidel Tower에 도착하면 타워에 한 번 올라가줘야죠. 밑에서 올려다보면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올라가 보면 생각보다 높아요. 거기서 한 번 숲을 바라보세요. 

 

풍경이 참 멋진데, 여기서 아주 중요한 조언을 해드리죠.

썬글을 꼭 가져가세요. 

앞을 못 봐요... 눈이 부셔서. 이거 정말 눈으로 뒤덮인 풍경이라 반사되는 빛이 어마어마합니다. 농담이 아니고 정말 정상에서 보면 앞을 잘 못 내다봅니다. 내려다보기도 힘들고요. 그래도 계단 오르내리는 건 하지만 풍경을 잘 못 보고 와요.

 

 

 

 

 

 

 

마무리는 어떻게 하나요?

티티제를 가세요


티티제(Titisee-neustadt) 라고 불리는 호수가 있습니다. 한 겨울에 오면 얼어붙은 호수 위를 걸어 다닐 수도 있답니다. 눈은 여기서도 실컷 즐길 수 있습니다. 다음 코스가 스위스라면 좋은 경유지가 되고, 그렇지 않더라도 블랙 포레스트까지 갔다면 한 번 가볼 만한 곳입니다. 호수 풍경도 예쁘고 근처 카페와 식당도 많아서 몸도 녹일 겸 떠나기 전에 한 번 들러보세요. 

 

일정이 안나오면 도착한 날 들러도 됩니다. 케이블카 방향과는 다른 방향이라 갔다가 들르는 게 힘들 수도 있거든요. 폭설이 내리면 차에 스노체인까지 고려해야 하니 이 점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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