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in

스페인 여행 : 안달루시아 TOP3, 그라나다 란하론(Granada Lanjaron), 알함브라 궁전(Alhambra)

아일랜드곰 2022. 9. 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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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는 어쩌면 누군가에겐 최고의 안달루시아 여행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론다를 떠나 그라나다의 알함브라를 여행하기 전,
그라나다의 다른 지역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 세비야 대성당 (Catedral de Sevilla)
  • 카디스 (Cádiz)
  • Vejer de la Frontera, Punta Paloma beach (Cádiz)
  • 론다 (Ronda)
  • 그라나다 란하론 (Granada Lanjarón)
  • 그라나다 알함브라 (Granada Alhambra)
  • 말라가 피카소 미술관 (Museo Picasso Málaga)

 

란하론, Lanjarón


란하론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 남서쪽의 고지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도시라 하기엔 최신 건물들은 아니지만 작고 평온한 마을이지요.
그라나다에 속하지만 그라나다의 주도인 알함브라가 있는 중심으로부터는 아래로 약 45km 떨어져 있습니다.
물의 도시라고 소개되지만 저희는사실 여기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 잡은 터라,
그런 배경은 느낄 겨를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여행을 계획하던 시기에 이때가 되면
세비야, 카디스, 론다를 거치며 체력적으로도 좀 지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호텔에서 수영하며 호텔에서 식사하고 일광욕하고,
낮잠 자고 또 수영하는 휴식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런 저를 배려해주는 의미에서 지대도 높고 수영장이 넓은 호텔을 예약해서,
이틀 정도 쉬어가는 의미에서 란하론을 들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역사적인 배경이나 트래킹은 생략하고 편안히 쉬다 갔습니다.

 

 

Google maps information

 


저희가 머물렀던 호텔은 Hotel Alcadima라고 신축이 아니라 그리 비싸진 않지만 제가 원하는 모든 걸 갖춘 곳이었습니다.
주차장은 지도에서 보이는 노란부분이 비포장 공영주차장이고 뒷문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라나다에서 머물며 어떤 호텔을 찾으시나요?
약간의 휴양을 즐기며 쉬고 싶으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비용만 지불하면 호텔에서 식사도 해결할 수 있으니
수영, 휴식, 식사 이 패턴으로 하루 이틀 정도 쉴 장소가 필요하다면 추천합니다.

 

 




이틀 동안 저에겐 호텔 놀이가 전부였고,
와이프의 예상대로 저는 여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영장도 크고 좋았으며, 썬베드에서 낮잠도 자고,
유료였지만 원하면 언제든 호텔에서 식사도 할 수 있었지요.
메인 도로에 파라솔 의자를 펴놓고 피자를 많이들 먹고 있길래 저희도 사 먹어봤는데,
맛이 별로여서 반도 못 먹고 남겼습니다... 그 후로 호텔 식사만 했었어요. 참고하세요.

하필 도착 이틀 전부터 와이프가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저는 여기에서의 이틀이 건강에 중요한 휴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히 휴식만 취했기에 주변 거리나 동네 사진도 찍어놓은 게 없네요.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이라 차를 몰고 가도 한참을 올라가게 됩니다.
저는 그런 코스가 재밌지만, 스페인은 워낙 높은 곳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서,
때로는 공포를 느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란하론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요.

 


 

알함브라, Alhambra


이틀간의 휴식을 마치고 드디어 알함브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그라나다지만 란하론과는 확연히 다른 도심지의 느낌입니다.

 



그러다나 역시 넓은 지역이라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그라나다의 색깔은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아무래도 그라나다를 다녀왔다고 하면 알함브라 궁전을 다녀왔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구글 지도에서도 그라나다라고 검색하면 알함브라 궁전 사진이 먼저 나올 정도니까요.

 

 

 

 

 

 

 

 


첫 날 도착 후 그라나다 도심 곳곳을 구경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런 차를 자주 마시던데 저희도 궁금해서 좀 마셔봤습니다.
달콤하긴한데, 그렇게 자주 먹을 맛은 아니었어요.

 

 

 

 



이렇게 시장처럼 전통 물건들을 파는 거리가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현대화된 은행이나 상점들보단 이런 곳들이 더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그라나다에서 휴양이나 휴식을 위한 호텔이 아니라면 알함브라 근처에도 호텔은 많습니다.

유로스타 워싱턴 어빙, P.º del Generalife, 10, 18009 Granada


저희는 알함브라 궁전에 걸어서 10분 안에 갈 수 있는 건너편에 숙소를 구했습니다.
숙소의 시설은 깨끗했고, 주차는 발레파킹, 침대도 깔끔하고 튼튼했습니다.
조식도 만족스러웠고, 요청하면 애그 스크램블도 따로 만들어서 대령해줬습니다.
옥상에 수영장도 있었지만, 아주 작고 물 관리는 잘 되지 않아서 수영은 아주 잠깐만 했습니다.
하지만 호텔 정보가 없어서 망설여지신다면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알함브라에서 내려다 본 그라나다

 

 

 

알함브라에서 내려다 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은 이베리아 반도에 정착하게 된 무어인들이 그라나다에 세운 궁전입니다.
이베리아 반도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하는 반도 지역이며,
무어인들은 이슬람계의 민족이라고 하니 세비야 성당부터
이슬람계 민족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번 더 확인시켜주는 여행이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알함브라 궁전을 구경한 다음 날 하루 더 구경하고 싶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안달루시아 여행의 절정을 꼽으라니 알함브라 궁전이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제 머릿속에는 오랜 시간 알함브라 궁전을 그라나다 궁전이라고 기억하기도 했습니다.
그라나다에서 알함브라 궁전의 존재감은 강렬합니다.
하루 종일을 구경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오전에 가도 입장 대기를 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미리 예약 후 날짜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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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투어를 시작하면 궁전 외부나 내부 어디에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올 정도로 아름답고 정교합니다.
기둥들도 예쁘고 저의 글솜씨나 말솜씨로는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예술의 극치죠.

궁전에서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붉은 지붕과 건물들의 풍경은
알함브라 궁전을 다녀온 사람들이 이 사진만 봐도 여기가 어딘지 알 정도로 유명한 풍경이 된 듯합니다.

 

 

 



나사리에스 궁전(Palacios Nazaries), 나르스 궁전이라고도 써놨던데
투어가 반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여기 한 번 도달합니다.
이곳의 아름다움이 최고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온 사방이 멋진 곳이라 최고라는 생각을 해보진 못 했습니다.


 

 


카를로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은 기독교 양식의 건물인데 약간의 이질감이 들긴 합니다.
15세기 말 기독교 세력이 정복을 하게 되고 궁전을 개조하기 시작했는데, 그때의 흔적이 남아있는 거라 합니다.


 

 

 




헤네랄리페(Generalife)가 개인적으로 아주 예쁜 공간이었습니다.
이쯤이면 이제 투어가 끝나갈 무렵인데 야외 정원까지 빼놓을 것 없이 예쁘고 아름다움이 넘쳐났습니다.


 

 




스페인, 그라나다로 떠나볼만한가요?

저의 짧고 보잘것없는 묘사에 그치지 않고 꼭 한 번 기회를 만들어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궁전 투어를 마치고 걸어서 아래쪽까지 내려가 봤습니다.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이 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한 번 걷고 싶었습니다.



 

 



그라나다에서 내려오면 약간 번화가가 나옵니다.
호텔에서 셔틀을 태워줘서 매일 내려와 구경을 했는데요.
츄러스가 유명하다해서 한 번 먹어봤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파는 설탕 묻은 츄러스와는 다른 느낌이에요.
진한 핫초코 한잔과 츄러스 한 접시가 나오는데 맛있었어요.

 

 




저녁이 되기 전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as)에 올라 노을이 질 때 알함브라 궁전을 구경해보세요.
말레이시아 트윈타워도 올라가 보는 것보다 말레이시아 타워에서 트윈타워를 바라보는 게 더 멋있다는 말도 있듯이,
궁전에서 찍은 사진보다 여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을 더 간직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들렀던 아이스크림 매장을 하나 강력 추천하고자 합니다.
저희 와이프는 너무 맛있어서 매일 사 먹었는데요,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아닌가 싶다고 하네요.

Heladería Los Italianos, C. Gran Vía de Colón, 4, 18010 Granada

 

 



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다음에 또 그라나다를 오고 싶다고 할 정도입니다.
재미있게도 댓글에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또 있더군요.
그런 게 여기는 우연히 제가 가보자 해서 들르게 된 곳이라는 점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Google map 리뷰


저희가 가장 공감하던 리뷰입니다.
모든 리뷰가 다 좋은 건 아니었지만 맛본 사람으로서 여기는 자신 있습니다.

저희는 네모난 막대 아이스크림과 컵 아이스크림 다 먹어보고,
둘이서 이틀간 하루에 한 3개 정도 사 먹었습니다.






안달루시아 여행은 그리워서 거의 매일 생각이 납니다.
언제 또 그라나다를 가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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