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잠시 다녀갔지만 또 여행 가고 싶은 프랑스 제 3의 도시, 리옹

아일랜드곰 2022. 12. 5.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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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3번째라 서러운 리옹

마르세유와 2번째 도시 자리를 놓고 경쟁하지만


각자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기준에 따라 표가 엇갈리겠습니다. 사실 제 기준에서는 같은 프랑스니 당연할 수도 있지만 파리에서도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많다보니 그와는 완전히 다른 지중해라는 강력한 자연의 후광을 가진 마르세유가 프랑스 제2의 도시가 되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리옹으로 여행을?

리옹을 여행하고 싶으시다면 왜 가고싶으신가요?


오해는 마세요. 비꼬는 말이 아니라 저는 그정도로 리옹을 잘 알지는못 해서요. 제가 기억하는 리옹구 시가지의 고풍스러움, 그리고 건축물 사이로 들어오는 초저녁 햇살과 함께 보이는 파리를 닮은 풍경, 두 개의 강 왼쪽 오른쪽으로 구분되는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아름다운 성당과 광장, 예쁜 돌길언덕위의 건축물 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결과론적인 의견이지 이걸 보고 싶어 리옹을 가진 않았거든요.








리옹은 파리에 있을 적 친구들의 고향이기도 했고 거기서 어학을 공부한 후배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프랑스어를 공부하기에 파리보단 리옹이 저렴하기도 할테니까요. 하지만 리옹에 머물렀던 사람들은 모두 리옹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했습니다. 제가 굳이 안 물어봐도 리옹에서 왔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였어요.






지도에서 왼쪽의 강이 손강이고 오른쪽 강이 론강입니다.


론강을 지나 오른쪽 위로 간다면 신시가지가 나오고 여행으로서의 재미는 좀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에겐 강남보단 인사동이나 북촌, 경복궁, 한옥마을을 더 둘러보고 싶어하지 않을까요?

저는 리옹 5구라 써있는 LYON 5E ARR 근처에 머물렀습니다. 좀 언덕 지형이고 손강 넘어 구시가지가 보이는 뷰가 좋았어요. 좁근 골목에 계단도 많고 좀 깔끔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파리를 포함한 프랑스 자체가 그렇게 깨끗한 걸 바라고 갈만한 곳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구시가지로 내려오면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주민으로서의 사람들보단 관광객들이 많았고, 일본인도 다소 보이고 생각지도 못한 관광객 무리를 만나니 오히려 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남들처럼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기념품도 구경하다가 손강 넘어 신시가지로도 넘어갔지만 큰 감흥 없이 간단한 신발 쇼핑만 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리옹을 목표로 여행을 오신다면 분명 한 번에 오기는 힘들고 파리나 스위스, 이탈리아 처럼 한군데를 경유해야 합니다. 파리에서 오는게 가장 만만해 보이는데 재미있게도 파리의 리옹이라는 이름의 역에서 리옹 역까지 TGV(떼제베)를 타고 오실 수 있어요.








저는 여행 경유지로 들른 터라 차로 왔지만 기차로 온다면 분명 편하게 올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만한 목적을 정해서 여행하길 추천드리고, 저희처럼 경유지로 여행한다면 하루 편안하게 쉬면서 프랑스에서도 아주 규모가 큰 도시 모습들을 감상하며 가도 좋겠습니다.










파리를 사랑하면 파리를 닮은 프랑스 중소 도시 모두가 좋게 보입니다. 그런면에서 리옹 마저도 저에게는 그리운 곳이자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 들르고 싶은 곳입니다. 여기를 들르는 다른 모든 분들의 기억속에도 그런 도시로 남길 바랍니다.







남겨놓은 리옹의 사진들이 여러분의 여행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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