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유럽 여행 추천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 중세 마을, 고흐드

아일랜드곰 2022. 12. 12. 23:30
300x250

남프랑스 지방프랑스 여행의 진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파리만 여행하면서 '프랑스 = 파리' 라는 공식을 대입하는 착각은 프랑스 남부를 한 번만 다녀오면 완전히 씻어버리게 됩니다.

대자연, 스케일, 풍경, 기후, 역사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유럽 여행지 중에 하나거든요.

차라리 '프랑스 = 남프랑스' 라면 뭐 어느 정도 수긍은 합니다.

"뭐!!? 그정도라고??" 하실 수 있지만, 허허허 완전 부정은 못 합니다. 저는 여기 살고 싶기도 했으니까요.

파리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그리고 프랑스 지방에 살더라도 그 나름대로의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다녀와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됩니다.

여름이나 겨울만 되면 그 색깔에 맞는 여행을 떠나기가 쉽고 먹고살수 있는 직업만 있다면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사는 그들이 부러울 때가 많았거든요.






대중교통으로는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이


한가지 제약이긴 합니다. 대도시 여행이 그런 면에서는 편하지요. 정보도 많고 심지어 준비 없이 가도 물어물어 갈 수 있으니까요.

그런 면에서 프랑스 남부는 목적지로 정해서 가지 않는 이상 장기 여행이나 장기 체류자만이 경험할 수 있고 그렇게 다녀온 사람들만의 기억 속에 감동으로 자리 잡을 겁니다.

저도 또 가보고 싶은 지역이라 언제 여기를 다시 갈 수 있을지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about-france.com 발췌, Provence 지방 위치 참고

대표적으로 프로방스(Provence) 지방이라 일컫는데,


정식 명칭은 PACA (Provence-Alpes-Côte d'Azur) 입니다. 이간 한 가지 지명이 아니라 Provence, Alpes, Cote d'Azur를 합쳐놓은 곳이라 보면 됩니다.

저 중에서 "도대체 어디를 가보란 말이냐!?"라고 화내실 수 있는데...

죄송합니다. 원래 이런 재미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아닌데...

프랑스 행정구역 이야기가 안 그래도 분노를 야기하는데 최근에 개정까지 돼서 더 짜발라면입니다...

그냥 귀찮으시면 곧 바로 리스트로 내려가시면 됩니다 제가 가본 9군데 적어놨습니다.

Provence 지방에도 가볼 만한 곳이 수도 없이 많고 그중에서 지중해를 품은 도시를 가본 곳은 겨우 마르세유뿐입니다.

남부에 도착하는 순간 구경할 게 천지라 저도 총 3번의 여행으로 2주가 넘도록 이 정도를 여행했지만 이렇게 적을 수록 제가 작게만 느껴지네요.



고흐드, Gordes
엑상프로방스, Aix-en-Provence
마르세유, Marseille
베르동 지역 자연 공원, Parc naturel régional du Verdon
아비뇽, Avignon
후씨용, 후쓸리용, Roussillon
아흘, Arles
라코스테 성, Château de Lacoste
카르카손, Carcassonne


마지막에 있는 카르카손은 남프랑스지만 PACA는 아니고 조금 왼쪽의 옥시타니 지방입니다.

행정구역 구분을 이전 게시글에 설명한 적이 있는데 관심 있으시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남프랑스 여행과는 큰 관련이 없지만 지역 구분이 한눈에 보입니다.

2022.10.12 - [France] - 숨겨진 프랑스 여행 명소, 도르도뉴 지방

숨겨진 프랑스 여행 명소, 도르도뉴 지방

프랑스 여행 = 파리 여행? 파리만 여행해보셨다면 생소한 프랑스 지방 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미 프랑스 지방을 몇 군데 소개했지만, 프랑스 지방 여행은 다시 간다 해

travelailand.tistory.com


Provence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여행한 곳입니다.


고흐드, Gordes

계곡이라 불러야 할지 협곡이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멋진 지형 위에 마을을 만들어 놓다니...' 싶어 마을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렇게 차를 세워 사진부터 찍고 있었습니다.




고흐드는 Vaucluse 산맥의 석회암 위에 마을을 조성해놓은 절벽 도시에 버금가는 장소입니다.

구글이나 사전을 찾아보시면 한국어 정보가 드물어서 벅역을 통해 봐야 하고, 코뮌(La commune)이라고 소개되는데 프랑스 행정구역 상 가장 작은 단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구글 지도 캡처

지도에서 카바이용 도로를 타고 가시면 비슷한 높이에서 멋진 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사진도 찍으시고 결국 그 길로 따라가면 입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면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제가 방문했을 땐 프랑스 여행에서 손에 꼽도록 드물게 우리나라 대형 맛집에서나 볼 수 있는 주차 안내원이 있었습니다.





728x90

아기자기한 마을 내부 여기저기를 구경하며 음료도 한잔 마셨습니다.

프랑스 남부에 구경할게 너무나 많아서 하루에 두 가지 일정만 잡아도 사실 시간이 부족했기에 넋 놓고 오래 있을 수도 없었습니다.

대신 고흐드 마을에서는 기념품 가게에서 의외로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모자를 하나 사서 아직까지도 잘 쓰고 살고 있습니다. 어딜 봐도 고흐드라고 쓰여있지도 않고 겉으로는 마치 명품처럼 깔끔하고 정돈된 디자인이 좋았어요.






그리고 언덕 위에 지은 마을이라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평원이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뒤로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강한 저항으로 여러 가옥이 파괴되고 불타기도 했다는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물론 여행하면서는 그런 흔적을 느끼기는 힘들지만요.




Provence 지방이라 그런지 계절이 여름이라 그런지 멜론이 참 많았어요.

2~3천원 돈으로 하루에 거의 3개를 사 먹었거든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멜론을 항상 사서 1일 1 멜론을 달성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침 이 시기에 부모님이 프랑스에 오셔서 같이 여행했는데 떠올려보니 그런 웃긴 추억도 있네요.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