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거대한 숲속 놀이터 아이랑 가볼만한 제주의 아름다운 정원 스누피 가든

아일랜드곰 2023. 4. 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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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생기고 제주 여행 코스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연애하던 시절 다니던 코스는 거의 가지 않고 정적이면서도 넓고 아름답고 조용한 장소를 많이 찾게됬어요.
스누피 가든은 2년 전부터 고민만하다가 매번 가지 않고 올 해 처음 가본 장소입니다.

고민이라면 스누피라는 캐릭터를 아이가 당시에 잘 몰랐기 때문이고,

저 역시 스누피를 알지만 그렇게까지 즐겨보는 만화는 아니었거든요.

어릴 때에도 그냥 티비 틀면 하고 있을 때 보는 정도?


아이가 좀 많이 크고 이제는 가볼만하다 생각하고 방문했더니, 제 고민은 완전 착각이었습니다.
스누피라는 캐릭터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여기는 그저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제가 처음 제주도를 온 게 약 25년 전인데 첫 느낌은 '참 아름답다' 였지요.

그 당시 중문을 여행하면서 다리를 건너고 여러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그렇게 아름답다고 느꼈는데,
여기도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스누피를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이 정원의 이름이 스누피가든이기에 스누피 만화 등장인물들이 여기저기 많이 숨어있기는 하지요.

 

이 모든 공간을 스누피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정원에 스누피가 많이 서있는 것입니다.
물론 스누피 만화 테마를 위한 실내 공간이 조성되어있지만, 워낙 넓기 때문에 정원만 보고 나오셔도 충분합니다.

두 아이와 함께 다녀왔는데 예쁜 꽃들과 연못들, 숲속 놀이터, 구름다리, 모래놀이터 등 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하기에 좋은 포인트들이 많았습니다.
엄청 넓으니 어른들은 매일 걷기 연습을 열심히 하시고 오세요.

사진으로는 체력이 필요없으니 한 번 구경해볼까요?
 

 

 

 

 


 

▨ 스누피가든 ▧

 



제주 제주시 구좌읍 금백조로 930

 

하계운영시간 : 4월 ~ 9월, 09:00 - 19:00
동게운영시간 : 10월 ~ 3월, 09:00 - 18:00

전화번호 : 064-903-1111
 
◐ 입장권 가격 ◑
성인 18000 (단체 15000)
청소년 15000 (단체 13000)
어린이 12000 (단체 11000)

* 36개월 미만 무료


주차 : 대형주차장


 

출처 : 카카오맵

 

 


스누피 가든은 제주 동쪽 중턱에 위치해있습니다.

 

제주 표선이나 월정리 여행을 하신다면 코스로 잡아도 좋겠어요.



 

 

 

제주도가 이제는 둘러볼 코스 종류가 많아졌고, 동쪽이나 서쪽이나 남쪽 등 동선 구분을 해서 다니는게 효율이 큰 여행지에요.

 

저희도 이번 여행에 가고싶었던 곳을 다 못 가볼 정도로 항상 다음 여행을 기약하게 만드는 신비한 곳이기도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입장하면 실내 투어를 패스하고 바로 정원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실외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리다면 실내와 실외 코스 중 우선 순위를 두고 먼저 구경할 곳 정하기를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정원에 뛰어놀더니 실내 스누피 테마를 보기 전에 좀 지치더라구요.

 

“엥? 그정도인가요?” 싶지만 여기가 엄청 큽니다.
5살 아이도 정원을 실컷 구경하더니 실내 구경할 땐 좀 지쳐서 힘이 없어보였어요.


※ 투어 Tip

실외 정원에 작은 미니 버스가 셔틀 버스로 다닙니다.
전기차고요 조용하고 귀엽게 생겼어요.
걸음이 힘들고 체력이 좋지 않은 분들은 버스 시간에 맞춰 내려서 구경하며 투어를 즐기셔도 됩니다.

 

 


이런 연못과 스누피 동상은 너무나 많습니다.

 

여기서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어요.
 


 

 


초입에 연못과 인공 폭포가 많았어요.

 

스누피 가든이라고 찾으면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와서 처도 처음엔 별로 갈 생각이 없었어요.


 

 

이제부터 아이들이 좀 앞으로 가질 않았습니다.
숲속 놀이터를 그냥 지나치진 않지요.

 

크기도 커서 재밌어해요.
왔다 갔다 몇 번 반복하는데 이제 좀 다른데 가보자고 이야기하지 않으면 한시간도 있을 기세였습니다...


 

 
 

캠핑장을 조성했는데 들어가서 노느 공간은 아닌 듯해요.

 

의자에 앉아볼 수는 있습니다.

 
 
 

 


아이가 안내 책자를 보고 있네요.

 

저희가 시킨 것도 아니고 혼자 저렇게 가서 진지하게 읽고 있었어요.

 

스누피 의자인데 아이가 앉아있으니 귀엽네요.

 
 

 

아이들이 경기할 만한 야구장도 있어요.

 

저희도 부메랑이라도 사올걸 그랬네요.

 

오실 때 부메랑 하나 사와서 던지고 놀아보세요.




 

 

이쯤 오니 길도 좀 헷갈렸어요.
갈레길이 많고 어디를 가서 뭐를 봐야할지 지도 좀 보면서 이동해야했습니다.

 

여기까지 오기 전에 꽃도 너무나 많고 포토존도 많았습니다.
방문하셔서 마음껏 즐겨보세요.
 
 
 




모래놀이터

여기서 40분은 놀고 간 듯합니다.

"애들아~ 이건 동네에도 많잖니?" 라고 말하기엔 너무 어른들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보는 바다나 커피숍도 포항이나 부산 서울에 다 있다고 뭐라하면 저도 할말이 없을 듯합니다.

 

실컷 놀게 해주고 저희도 마침 벤치가 있어 잘 쉬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서로 좋네요.

 



 

 
 

이 날 비가 온다고 해서 혹시 몰라 우비를 입고 놀았어요.
우비가 좀 알록달록해서 노는 모습도 더 귀여워보였을지 모르겠어요.

치우는 일이 너무 부담스러워 저는 사실 모래놀이를 좀 싫어하긴 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해수욕장 가는 날 아니면 꺼려해요.
오늘은 자유롭게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멀리서 우릴 바라보는게 좀 웃기기도 했어요.
“뭘봐? 푸핫”

계속 기다리면서 보니 무슨 일을 하는 애들 같기도 하고 너무나 열심히 퍼서 나르고 붓고 했습니다.


 
 

 

 


모래놀이를 마치고 아주 거대한 숲속 구름다리를 건넜어요.
어딘가를 가기위한 구름다리는 아니지만 올라가보고 싶게 만들어놨어요.

여기 유모차 끌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저 코스만 있지 옆에 다른 길이 있어서 유모차 끌고 갈 수 있어요.

 


 

 
 

틀 사이로 깨알같이 스누피 친구들 조각이 있습니다.

어릴 때 일요일 아침에 스누피를 방영해줬던 것 같습니다.
시간은 기억이 안나는데 그냥 내복입고 일어나서 티비켜면 하고있었던 기억이 나요.
저도 스누피도 깔깔거리고 웃었는데, 저는 40대 스누피는 그대로네요.


 

 


여기 참 예뻤어요.

 

저녁도 아닌데 조명을 잘 설치해서 약간 몽환적인 기분이 들게 만들어놨습니다.
 


 

 
 


나무들이 오름 입구에서 볼 수 있는 풍경처럼 꾸며져 있어요.

 

스누피 친구들은 빠짐없이 숨어있습니다.

 


 

다양한 테마 공간을 조성한게 마음에 들었어요.

숲을 좋아하는 아이, 모래놀이를 좋아하는 아이, 다리를 좋아하는 아이, 놀이터를 좋아하는 아이, 꽃을 좋아하는 아이처럼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게 다를텐데 여러가지 취향을 배려해준 것 같았거든요.

 

 

 

 

 


 
할로윈 분위기도 냈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할로윈이 뭔지 잘 모르는데 어려서 그런지 호박들보고 무서워하더군요.
 
 

 

 
 

볏집으로 꾸며놓은 공간을 보니 어릴 때 누나와 볏집에서 놀던 시절도 생각이 났어요.

 

그 땐 겨울 방학에 시골에 놀러가면 자연스럽게 볏집으로 놀곤했는데, 이젠 테마를 꾸며놓은 공간이 아니면 아이들이 구경하기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아직 3살 5살이라 이런거 보면 조금 무서워하긴 합니다.

 

여기 바닥에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서 아이들 데리고 갔다면 손을 꼭 잡고 다녀주세요.


 

 


인공  안개긴 하지만 이 다리가 참 멋있습니다.

 

사람들 지나가는 모습보면 우리도 한 번 건너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다리입니다.


 

 
 

외부 정원 중간 코스 정도에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는 실내 전시관 옆에도 하나 있고 이렇게 실외에도 있습니다.

커피 가격은 6천원 에서 7천원 사이고, 저희는 오후 일정도 있고 식사시간을 맞추느라 여기는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컵이 참 예뻐서 사고싶었는데, 정말 사고싶어 다시 기억나면 사기로 했습니다.

다음 번 제주 여행에 스누피 가든을 온다면 그 때는 실내 전시관 구경에 좀 서 신경쓰고, 카페에서 음료도 한잔하면서 아이들과 쉬어보겠습니다.

 
 

 
 

이 나무위의 오두막집은 정말 스누피 만화에 나올 법했어요.
찰리브라운과 저 오두막에서 장난치고 놀 것 같은 모양이었어요.

올라가서 내부 구경 좀 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둘이라 한명씩 마킹하려면 옆에 호수도 있고 참았습니다.
유격훈련 때 비슷한 동작을 좀 해본 것 같아 그리 아쉽지는 않았네요... 크...



 

 
 

여기는 가장 유명한 포토존입니다

스누피 가든으로 찾으면 여기 사진이 참 많이 나와요.

아이들 데리고 가려니 물에 빠질까봐 좀 아슬아슬했는데 그래도 안 남기기엔 아까웠습니다.
아이들의 이 나이 이 시절이 다시 돌아오지도 않을텐데 조심해서 한 장 남겨야겠다 싶었어요.

이제 실내 구경하러 천천히 걸어가는데 기다렸다는 듯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얼른 뛰어갔어요.
아까 그 모래놀이 하던 곳이 바로 옆이었더라구요.
어차피 우리는 다 구경했으니 아쉬울 것 없이 바로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실내 건물은 철저하게 스누피 캐릭터와 관련된 테마를 집중적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스누피 만화를 좋아한다면 이보다 좋은 천국은 없을 겁니다.

 

 

 


첫 아이가 마음은 보고싶은데 몸은 지쳐서 약간 애매한 컨디션이 되었어요.
저희도 얼른 점심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실내 전시를 천천히 즐기지는 못 했어요.

아이들이 있으면 항상 제약 사항이 많아요.
화장실 찾고, 식당 찾고, 물먹이고, 다리 아프다 하면 챙겨주는 등 하루에 두 군데 구경하면 잘 했다고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전시관을 나오면서 그래도 입장권이 아깝지는 않게 잘 놀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 버스도 안 타고 잘 따라와준 아이들이 대견했어요.
첫 아이는 유모차를 병행했지만 두 돌 아기에게 풀코스를 바라는건 무리지요.


 
 

 

더 맑고 화창한 날 오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겠어요.
아이들이 많이 찾아올 걸 생각해서 배려도 많이 해놨고, 정적인 공간들이 많아서 어린 아이들 데리고 오기도 좋겠어요.
다음엔 실내 구경도 많이 하고 셔틀버스 타면서 관람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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