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살이를 한다면 이런 동네에, 디저트가 맛있는 서귀포 카페 서홍정원

아일랜드곰 2023. 4. 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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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에 며칠 머물렀습니다.
제가 머물던 곳은 서홍동이라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제주살이를 한다면 이런 곳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홍동은 제주 중문관광단지에서 일주도로를 타고 오른쪽으로 주욱 달리면 서귀포시청 1 청사와 제주 법원이 나오는 도심을 가기 전 오르막길 부근부터 한라산까지 뻗은 수직 구역입니다.
 

 
 

출처 : 카카오맵

 
 
참 특이한 범위지요? 
제주도는 특별한게 많은 곳이니 괜찮습니다.


제가 머물던 곳은 남쪽이고 삼 일간 머물면서 생태 공원과 솜반천을 산책하고 바로 이 카페를 들르게 되었는데요.

제가 이번 제주 여행을 하며 가본 카페 중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라 생각합니다.
 
 
 

 
 


 

 

▨ 서홍정원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솜반천로55번길 12-8

 


영업시간 : 매일 11:00 ~ 20:00
 
전화번호 : 064-762-5858
 
예약불가 / 포장 가능
 
반려동물 출입 가능
 
주차장 없음
 
 
 


 
 

 
 
위치는 서홍동의 걸매생태공원에서 솜반천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무들에 가려서 멀리 서는 찾기 힘들지만 솜반천을 왼쪽에 끼고 산책하다 보면 오른쪽에 2층 건물처럼 보이는 카페가 바로 서홍정원입니다.
 
카카오맵 평점도 수십 명 평균 4.4나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카카오맵의 평점을 신뢰하는 편입니다

 


 
 

 
 


혼자 산책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솜반천과 걸매 생태공원을 구경했습니다.
커피도 한잔하면서 머릿속을 좀 비우려고 카페를 찾다 깔끔하고 조용한 이곳에 이끌렸습니다.
 


사실 이 날 여기를 두 번이나 갔습니다.

오전에 혼자, 그리고 오후에 아이들과 다시 갔습니다.
쉬다 보니 아이들과 다시 가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각기 다른 화분에 다양한 식물들이 있었어요.
봄이라 야외의 잔디와 나무들, 그리고 카페 앞의 화분 식물들이 자신의 싹을 틔우거나 초록잎으로 장식하기 직전 같았습니다. 

 

식물들이 본격적인 여름을 준비하는 걸까요. 
솜반천과 카페 앞의 작은 정원과 함께 봄의 서홍정원도 이미 최고의 아름다운 카페라 생각했는데 여름에도 기대가 됩니다.
 
 
 

 
 
 
모든 것이 깔끔했습니다

다양한 케이크와 약과, 스콘 그리고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케이크도 좋아하는데 요즘 약과를 먹고 싶어 하길래 얼른 데려오고 싶었어요. 
 

 

 
 


음료 종류가 커피, 논커피, 에이드, Tea처럼 다양했어요

커피를 안 마시고 싶을 때 와도 되고, 아이들이 와도 마실 게 있고, 커피를 못 마시는 분들과 함께 와도 먹을 게 많아요.
게다가 시그니처커피는 다른 카페에서는 맛보기 힘든 특별한 메뉴였습니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아주 저렴한 편이었어요.
제주에서 6천 원 이하의 기본 커피 가격은 생각보다 찾기 힘들었거든요.




 
 

케이크를 보니 와이프가 생각나네요.
저도 그냥 어쩔 수 없는 아저씨인가 봅니다.

 

재미있는 곳을 가면 ’ 아이들이 좋아겠다 ‘, 맛있는 걸 보니 ’ 와이프가 좋아하겠다 ‘ 생각이 먼저 들 때가 많아요.
혼자 먹으면 미안하니 오전에는 커피 한 잔만 시켰습니다.



 
 

6인용 테이블이 멋있었습니다.
집에 하나 있으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식구가 많아도 같이 와서 이야기하고 쉬기에 부족함이 없겠습니다.




 
 


연인들이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쉬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저는 혼자 왔지만 여기 쉬었습니다.
이 자리가 좋은 점은 아침 햇살이 비치는 따스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바로 옆자리에 창문을 수직으로 열 수 있어서 책 읽고 커피 마시기에 최고의 명당이 있지만, 외부 공기가 100% 유입됩니다.

따라서 추위를 많이 타시거나 감기 기운이 있으시다면 오히려 여기 따뜻한 자리가 최고의 자리가 아닐까 싶어요.
통유리로 바람은 안 들어오고 경치는 다 보이고 따뜻한 자리예요.







2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 볼까요? 

 
 

 
 
 

디저트를 제작하는 공간이 보이고 옆에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서홍정원은 2층에 올라가지 않아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자리가 없거나, 2층을 좋아하신다면 여기도 햇빛을 쬐기에 최고입니다.

 

카페 자체가 약간 2층 느낌이 들어 올라오시면 3층에 있는 기분이 들 거 같아요.


 
 

 
 

 
 


의자 종류도 많은데 위의 흰 의자가 마음에 들어 여기에 앉았습니다.

 

저는 시그니처커피 아몬드비엔나를 시켰습니다.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맛이라 어떨지 궁금했어요.
개인적으로 견과류를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더 기대가 됐습니다 : )



 

 
 


오후에 왔을 땐 창밖에 보이는 야외 테이블에서 아기와 함께 세 가족이 셀프 촬영을 하고 가셨어요.

 

카페가 예쁘니 사진이 잘 나올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주문한 시그니처커피가 나왔습니다.
아이고~ 맛있었어요.

 

이렇게 혼자 정원 같은 카페에 와서 조용하게 커피 마시는 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옆에 손님분들은 창문이 뻥뚤린 테이블에서 독서도 하시고, 편안하게 쉬는 사람들을 보니 저까지 더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요.
휴가 내서 여행 왔는데 최고의 힐링을 만끽하던 하루였습니다.



 

 
 


잔 크기가 에스프레소 잔보다는 좀 크면서 라떼보다는 작은 사이즈였어요.
천천히 멍 때리면서 아무 생각을 안 하기도 하고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 시간이라 손님도 적었고 조용하고 좋았어요.

 

어느새 서홍동이라는 동네가 너무 좋아졌습니다.
제주 살이를 한다면 정말 이 동네에 살고 싶더군요.


1년만 살아볼 시간이 주어질까요? 간절히 바라봅니다.



 

 



제가 있던 자리는 연인들이 한 커플 들어와서 배회하길래 비켜드렸습니다.

 

저도 이제 일어날 시간이고, 제가 일어나면 좋아하실 거 같았거든요.



 

 
 
 

오후에 식구들 데리고 다시 왔습니다.
아이들과 솜반천 산책 좀 하고 카페로 와서 예정된 디저트와 음료들을 시켰어요.
여기 디저트가 많아서 아이들 데려와도 입맛에 맞게 먹을 것들도 다양했습니다.

오전에 손님들이 독서를 즐기던 그 자리를 저희 식구 일행이 전부 점거했습니다!
창문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요코하마에서 이런 느낌의 카페를 간 적이 있습니다.
그것도 정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끼게 해 줬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곳이 있었네요



 

 
 
 
껌딱지처럼 안고 다니던 테디베어 인형을 내려놓고 아이들이 카페 앞의 정원으로 갔습니다.

 

바로 옆이 솜반천이지만 바로 앞에는 적당한 크기의 정원에 잔디와 함께 의자들이 있어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에도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들이니까요.


 


 

멀리서 보니 아이들이 더 작아 보이네요.

 

이 사진이 왜 이렇게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오후에는 그냥 기본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 아메리카노 시켰습니다.


 
 

 


제주에 다녀오고 몸과 마음이 아주 건강해졌어요.

산책 한 번이 보통 저녁에 걷는 아파트 근처 거리와도 너무 달랐고, 서홍동이라는 곳을 거닐며 이렇게 살기 좋은 동네도 있구나 싶은 멀지만 잡을 수도 있을 듯한 희망도 떠올랐습니다.

여름에 또 온다면 솜반천에서 아이들과 가볍게 물놀이도 하고 아침 산책도 하며 서홍정원에 와서 맛있는 케이크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또 한 번 힐링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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