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아이들과 제주 숲 속 체험 여행 서귀포자연휴양림 녹나무동 숙박

아일랜드곰 2023. 4. 18. 22:32
300x250

 

 

 

제주를 여행하며 한라산이나 숲을 여행하고 싶지만 아이들이 어려서 제한이 많습니다.
그나마 1100 고지 데크길을 둘러보긴 했지만 숲이라 하기에 부족한 면이 없지 않고요.
 
그래서 제주에 있는 자연휴양림에 숙박하면서 하루 구경하기로 했어요.

 

저희가 이용한 곳은 서귀포자연휴양림입니다.

 

저희도 궁금했던 숙소와 여러 가지 주변 사진들, 

그리고 숙박동 이용시 깜빡할 수 있는 주의사항을 알려드릴게요.

 

 

 


 

 

 

 


▨ 서귀포자연휴양림 ▧

 
제주 서귀포시 1100로 882

 

운영 시간 : 09:00 ~ 17:00


전화번호 : 064-738-4544


숙박동 : 입실 15시 / 퇴실 11시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탐방로와 숙박을 위한 서비스를 모두 제공

숙박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무료로 자연휴양림의 모든 걸 이용할 수 있어요.
 
제주도에는 자연휴양림이 4개 있습니다.
 

/ 서귀포자연휴양림
/ 절물자연휴양림
/ 교래자연휴양림
/ 붉은오름자연휴양림

 

 
그중에 저희는 서귀포자연휴양림으로 선택했고, 이유는 특별히 없고 다른 데는 빈 방이 없었어요.

 

제주도에서 자연휴양림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 일단 산속에 있으니 기분이 좋고,
/ 숙소고 깨끗하고,
/ 조리가 가능하고,
/ 가격도 저렴합니다.
 
 

 

 

 

예약 방법

예약은 포털에 나오는 사이트로는 안되고 숲나들e라는 사이트에서 전국 통합으로 가능합니다.
사이트 들어가서 제주로 선택 후 자연휴양림을 고르시면 돼요.


 
https://www.foresttrip.go.kr/main.do

 

숲나들e

숲나들e, 자연휴양림, 휴양림, 자연, 휴식

www.foresttrip.go.kr

 
 
 야영데크만 나오면 이미 방이 없다는 의미니 다른 날짜를 지정해서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저희는 매일 한 두 번씩 모니터링하니 빈 방이 떠서 다시 예약했어요.
 

 

 

 

 

 

 

서귀포자연휴양림에 도착하면

매표소로 가서 예약 내역을 말씀하시면 키를 주십니다.

키와 함께 위 사진처럼 된 안내 종이를 한 장주시고요.

 

숙소 건물들이 그리 멀리 있지 않아 쉽게 찾을 수 있고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많이 강조하십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만 잘 확인하면 되겠어요.

 

 

 

 

 

4인 가족이라면 어떤 방이 적당할까?

저희는 아이들 두 명이 이어서 녹나무동으로 예약했어요.

이거보다 더 작은 방이 있지만 원룸형 태라 둘이 여행오기엔 적당해 보이나 4명은 좀 답답해 보였습니다.

 

녹나무동은 방 하나에 거실이 따로 있고 조리 공간이 있는 투룸 형태입니다.

여기가 6인실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 4명이 적당한 공간이에요.

 

 

 

 

 

 

차를 숙소 바로 앞까지 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수레를 이용하라고 이렇게 숙박동 앞에 놔뒀는데, 은근히 귀여워요.

 

재밌어서 찍어왔습니다.

의외로 잘 굴러가고 짐 몇 개 실어서 옮겨봤습니다.

 

 

 

 

 

이제 녹나무동 내부를 살펴볼게요

저희 방으로 왔습니다

2층 복도 맨 끝에 있는 호실이에요.

숙소는 비어있는 방이라면 내가 호실을 고를 수 있어요.

 

 

 


 

 

어떤 방이 좋은가?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녹나무동을 하실 땐 206호를 추천합니다.

저희도 206호였어요.

 

이유는 맨 끝방이다 보니 창문이 베란다 창과 벽에 창이 하나 더 있어서 좀 더 개방감이 있고 환기하기에도 좋습니다.

아무래도 양쪽 창문이 환기하기에 좋은 거랑 같겠죠?

 

 

 

 

 

 

 

오래된 호텔에 키 꽂는 것처럼 키를 꽂아서 룸을 사용합니다.

뭔가 레트로 같아서 재밌어요.

 

 

 

 

 

 

방 사진입니다

바로 위에 말씀드린 대로 녹나무동 206호는 벽에 창문이 더 있어서 개방감이 좀 더 서라운드 효과를 내죠.

편백나무로 처리해서 좀 더 휴양림 온 기분도 납니다.

 

 

 

 

 

 

1개 있는 안방 사진이에요.

 

크기는 4명 자기에 적당합니다.

이불장이 있는데 이불도 충분히 들어있고 까는 이불도 많아서 2겹으로 썼어요.

대 생활을 하다 보니 방바닥에 자는 날엔 등이 아파서 힘들거든요.

아이들 때문에 매트리스도 가져왔는데 이불이 많아서 꺼내진 않았습니다.

 

 

 


 

 

깨끗한가요?

방은 깨끗합니다!

퇴실할 때 여기 청소하시는 분들 뵀는데 다 한국 분들이시고, 이불을 장롱에 넣지 말라고 써놨습니다.

쓴 건 전부 세탁하는 게 룰인가 봅니다. 

 

이런 거 보면 더 신뢰가 가고 마음에 드는 점이었어요.

 

 

 

 

 

 

조리 공간도 여행 온 거 치고는 충분했습니다

간단하게라도 조리를 해 드실 거라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음식을 다 드시고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의외로 고무장갑이 없습니다.

여기 고무장갑이 따로 없으니 미리 꼭 챙겨야겠습니다.

 

이거 안 가져오면 편의점 가야 하는데 꽤 많이 내려가야 돼요.

남자분들 두 분이시라면 그냥 맨손으로 씻으실게 100%지만 가족들이 오면 와이프가 맨손은 힘들어합니다.

귀찮으면 남편이 씻으면 되지요. 

 

저는 마침 차에 고무장갑이 하나 있어서 그걸로 겨우 씻었습니다.

차에 웬 고무장갑?? 하겠지만 뭐 허허 이런 사람도 있는 거죠. 

 

 

 

 

 

욕실과 온수

화장실과 욕실이 합쳐진 공용 공간입니다.

온수가 어마어마하게 나옵니다.

수압도 정말 엄청납니다.

 

물은 뜨거운 정도예요.

잘못했다가 화상 입겠어요.

 

 

 

 

 

 

밥솥도 하나 있어서 밥을 해서 저녁 먹었습니다.

 

아예 요리할 재료들을 사서 오시는 분들도 봤어요.

 

 

 

 

 

 

화재 위험 때문인지 인덕션은 있지만 가스레인지는 없습니다.

그래도 프라이벤은 쓸 수 있으니까요.

냄비에 물도 끓일 수 있지만 프라이팬과 냄비는 낡은 거니 장비에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프라이팬을 쓰실 거면 문제 하나.

여기쯤에서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식용유입니다...

만두를 구워 먹으려고 가져갔는데 식용유가 없어서 삶아 먹다시피 했어요.

행여 요리를 하시거나 프라이팬 요리 드실 거면 식용유를 조금 담아 오시는 게 좋겠어요.

 

 

 

 

 

 

마실 물이나 온수를 사용할 거면 1층에 정수기가 있습니다.

 

아참, 여기 엘리베이터 없습니다.

짐이 많으신 분들은 쓸 짐만 가지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도착한 날까지는 날씨가 나쁘지 않았어요.

흐리고 안개는 많았지만 비가 올 정도는 아니었죠.

바람은 심하게 불었습니다.

오후까지 어디서 놀다 도착해서 아이들 식사시간 맞추다 보니 숲 속 산책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숙박동 들어오기 전에 자동차 일주도로 화살표가 있길래 그리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비가 오기로 되어있어서 '혹시 내일 아무것도 못 보는 거 아닌가' 싶은 불안감에 얼른 나갔습니다.

 

 

 

 

 

일주도로는 한라산 중턱에서 아래로 계속 계속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내려가서 이거 바닥까지 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깊숙이 내려갑니다.

 

도로는 1차선이고 일방통행이라 누가 서있지만 않으면 그냥 계속 갈 수 있습니다.

4시쯤 들어가니 아무도 없는 산속에 저희만 있는 기분이었어요. 

실제로 저희만 있기도 했어요.

 

 

 

 

 

 

 

자연 휴양림에 있는 야영데크입니다.

산속에 야영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때까지는요...

 

(헉, 무슨 일이 있었나요?')

 

 

 

 

 

일방통행이라 야영을 하다가 방향이 헷갈릴까 봐 바닥에 진입 금지 표시를 크게 했습니다.

 

캠핑 준비는 전혀 안 했기에 따로 가보진 않았습니다.

 

 

 

 

 

산속에 있으니 처음엔 신기하고 만화 같아서 재미있었는데 계속 있으니 좀 무섭긴 하더군요.

 

무슨 다큐멘터리 형식의 공포영화 촬영장 같기도 하고.

 

뒤에 갑자기 차가 나타나서 계속 따라오니 좀 혼자 상상으로 설정 짜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자꾸 따라오는 차가 불편해서 옆으로 비켰더니,

그 차가 제 옆에 정차했습니다. 

계속 기다리더니 문을 열고 말씀하시더군요.

"6시 전에 나가세요~" 

 

'아, 관리동 직원분이시구나' 싶었죠.

 

"어두워지면 위험해서요~"

"멧돼지랑 야생 동물들이 나와서 6시 전에는 꼭 나가세요~"

 

그리고 저는 차에서 안 내리고 차 안에서만 사진 찍었습니다...

 

 

 

 

 

 

빨간 데크가 예뻤지만 차에서 창문 내리고 찍은 겁니다.

 

뭘 마시고 있으면 멧돼지 나올까 봐 자꾸 뒤돌아보게 될 것 같았어요. 

 

 

 

 

 

멧돼지만 나오나 싶었는데,

들개???

 

애들 내려서 사진 찍고 놀고 있는데 들개 만나면 정말... '늑대개' 한판 찍어야겠습니다.

 

우리 애들 공격하면 '테이큰' 찍어야죠.

 

"Good luck..."

 

 

 

 

 

전망대도 있네요!

 

친구랑 놀러 오면 전망대 가면 재밌겠습니다.

 

저도 등산 좋아하는데 아쉽네요.

 

 

 

 

 

일주 도로는 폭이 좁고 길어서 차를 타고 천천히 구경해도 30분이 넘게 걸렸어요.

 

드라이빙이 목적이라면 그리 빨리 달릴 수 있는 코스는 아니에요.

 

안개가 많이 꼈는데 일주도로 안에 숲 속은 그나마 덜해서 잘 구경했습니다.

 

 

 

 

 

 

일주도로의 마지막은 숙박동이 아니라 자연휴야림을 완전히 나가는 생판 다른 출구입니다.

그래서 다시 국도를 타고 내려오면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오는 구조지요.

 

다시 오다 보니 생태관찰로 가 보입니다.

저리로 가서 아이들과 구경하려고 왔는데 제주도 여행하는 일정이 되니 하필 여기 숙박할 때 비가 온다고 하네요.

한 달도 더 전에 예약했는데 어떻게 예상하겠습니까.

호텔 일정을 다 바꿀 수도 없고 그냥 여기 머무르고 간다는 거에 만족합니다.

 

 

 

 
 

다음 날은 예보대로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짐을 나르는데 고생했어요.

숙박동 앞까지 차를 못 대니 짐을 다 들고 비 다 맞으면서 겨우겨우 실었습니다.

문 열고 닫을 때 비도 다 들어오고 내부가 엉망이 됐지만 그래도 재밌었어요.

의외로 이런 게 좀 추억이 됩니다.

 

폭우가 쏟아져도 제주에 있는 게 회사 가는 것보다 100배는 즐거우니까요.

 

있는 동안 따뜻하고,

온수 콸콸 나오고,

애들도 너무 신나서 좋다고 난리고,

일주도로 구경하고,

밤에 숲 속 냄새 맡으면서 문 열고 멍 때리고 있었습니다. 

 

 

다음 제주 여행할 때도 한 번 더 오고 싶은데 방이 있나 모르겠네요.

벌써 6월에 랜덤으로 검색하니 방이 하나도 없네요.

 

예약하실 분들은 서두르셔야겠습니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