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에는 볼거리도 많고 식당도 많습니다.
북한강과 남한강을 끼고 좋은 뷰의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보니 온갖 식당과 카페들이 줄지어 있지요.
주말이나 여유있는 날 어디 갈지 생각이 안 나면 일단 양평으로 가도 나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늦봄에 창문을 열고 드라이빙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서종 IC에서 문호리를 지나 두물머리로 내려오면 풍경도 좋고 군데군데 먹거리도 많아요.
너무 많아서 제가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지요.
오늘 포스팅을 하는 이유 중에 하나기도 합니다.
너무 많다보면 고르기도 어렵고 다 좋아 보여서 혼란이 생기지요.
오늘은 저에게 개인적으로도 좋은 추억의 장소이자 맛집이기에 꾸준히 들르는 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저희는 많이 가서 얼굴 보시면 다 기억하실 정도로 단골이기도 해요.
저희도 강원도에 다녀오거나 양평 근처로 왔는데 식사 시간은 임박하고 어디로 갈지 모를 땐 항상 여기로 옵니다.
▨ 서종가든 ▧
경기 양평군 서종면 무내미길 68
영업시간 : 10:00 ~ 21:00
휴무일 : 매주 화요일
전화번호 : 031-773-6035
주차 : 가능 (무료)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겠지만, 밑반찬과 손두부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장인어른께서 알던 식당이고, 처음 와이프를 만나 처가 부모님께 여기서 인사드렸습니다.
그만큼 대화를 나누기에 차분하고 조용한 공간이기도 해요.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좋은 추억의 장소기도 하고요.
아직도 그 날이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의 부모님을 뵙는 게 처음이라,
어떤 이야기로 시작을 해야할지 생각도 해보고,
이전에 다니셨던 직장 관련 업종에서 근무해 본 경험도 이야기했어요.
조용한 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장인어른께서 그날 기분이 좋으셨다고 하더군요.
식당 옆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주차를 못 해서 고생한 적은 없을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주차를 하면 오른쪽 사진처럼 들어가는 옆문이 있고 늘 저리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면 전통 가옥을 개량해서 투명한 천장을 만든 구조의 내부가 보입니다.
하늘이 보이는데 막혀있어 비가오거나 눈이 와도 햇빛은 들어오고 비는 맞지 않는 구조지요.
겨울에 와도 사진처럼 난로를 배치해서 춥지 않아요.
중앙에서 테두리로 방이 마련되어 있는데 4~6 테이블 정도씩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주방 제외하고 다 있습니다.
주방 좌우로 있는 방은 식탁에 의자가 있는 방구조고, 주방 건너편에 좌식으로 앉아 식사할 수 있는 방도 있어요.
물론 난로 옆 중앙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방도 많고 자리도 많은데 막상 식사를 하면 손님들이 꽉 차서 시끄러운 적은 거의 없었어요.
생각보다 손님이 적어서 무슨 일이 있나 싶을 정도지요.
식당도 다 자가라서 편하게 운영하시는 것 같아요.
몇 년 전에 주인분께서 음식을 가져다 주시며 이야기하셔서 알게 됐는데,
이전에는 매일 운영하다가 자녀들도 다 크고 너무 무리할 필요가 없어서,
매주 화요일 정기 휴무도 만들게 됐다고 하셨어요.
여유를 가지며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때의 실력이 가장 최고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 보니 항상 한결같이 깔끔하고 맛있는 음식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첫 아이를 데리고 갔을 때가 기억이 나네요.
"어? 애기가 있었던가?" 하고 다정하게 물어보셨는데 말이죠.
식사 공간은 사진처럼 조식과 테이블식으로 방이 나뉘어 있고 보통 혼잡하지 않아서 편하게 골라 앉을 수 있어요.
저희가 가면 주로 먹는 메뉴는 두부 전골과 더덕구이예요.
아이들을 데려가면 감자전도 시키는데, 밑반찬도 잘 나와서 콩자반이나 무나물을 아이들이 잘 먹네요.
닭백숙과 닭볶음탕이 메뉴에 있는데 주말에는 평일보다 손님이 많아 힘드셔서 안 하신다고 하네요.
저희가 시킨 두부전골이에요.
네모난 얇은 손두부를 인분에 맞게 버너에 올려 가져오십니다.
큰 쟁반 같은 냄비에 저희가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안에 무랑 새우젓, 돼지고기도 같이 있고 국물도 개운하고 맛있어요.
처음 왔을 땐 얼마나 과식을 했던지 여기만 오면 밥을 3 공기도 먹고 했네요.
나이가 드니 과식도 안 하게 되고 지금은 2 공기 조금 덜 먹습니다.
밑반찬과 더덕구이 사진도 남깁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를 온 지도 이제 9년이 다 되어 가네요.
시간이 언제 이렇게 지났는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맛은 여전히 담백하고 깔끔합니다.
와이프 만나고, 시간이 지나 부모님 뵌다고 자리를 가졌던 식당을 거의 10년이 되도록 오고 있네요.
좋은 인연이고 좋은 추억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해 왔을 때 첫 아이가 잠이 와서 졸던 모습이 너무 웃겨서 올려봅니다.
양평, 서종에 오신다면 한 번 들러볼 만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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