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전부 딸이라 곤충이나 파충류를 좋아할지 의문이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들 가고 마침 와이프가 파충류를 아주 좋아해서,
기상 예보에 비도 오겠다 싶어 오늘은 여기로 정했습니다.
멀리서도 건물이 보이던데 '물류 창고인가?' 싶을 정도로 네모난 큰 건물이었어요.
주차장이 그리 크진 않고 주말이라 그런지 거의 Full이었습니다.
주차 보조 안내원이 4명이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주차 안내는 다 알아서 해주시니 큰 걱정이 없었어요.
자리가 없으면 입구 길가에라도 대주니 편하게 안내받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 여주 곤충박물관 ▧
경기 여주시 명성로 114-146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홈페이지 임시휴관일 꼭 확인!
화/수/목/금/토/일 - 운영
영업시간 : 10:00 - 17:00
(12:00 - 13:00 휴게시간)
7,8월 제외 입장마감 : 16시
7,8월 성수기 입장마감 : 17시
전화번호 : 0507-1396-1400
◐ 입장권 가격 ◑
/ 30개월 미만 : 무료 (증빙 자료 제시)
/ 30개월 ~ 성인 1인 입장권 : 9,000원
/ 여주 주민 / 65세 이상 : 7,000원
이천과 원주 사이에 적절히 잘 위치해 있고 경기도 양평과 약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리미엄 아울렛과는 10분 정도 거리라 일정에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 )
아이들이 있어 아울렛 가는걸 고려하지 않으신다면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세요!
절대 그런 생각 안 하셔도 됩니다.
∏ 어디서 예매하지?
여수곤충박물관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예매하기 버튼이 있습니다.
위의 우측 사진처럼 11,000원짜리가 줄줄이 검색되는데요.
저건 금붕어 잡기 체험 티켓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입장해서 곤충과 파충류만 보시고 싶으시면 현장에서 9,000원짜리 티켓 발권하셔도 됩니다.
인터넷 예매를 해도 당일 사용 가능하고 당일 현장에 가서 발권해도 입장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인터넷을 한다 해도 더 저렴하지 않고 오히려 Only 입장권 티켓은 인터넷에서 판매하지 않아서 11,000원짜리를 사서 가시게 되니 금붕어 잡기 체험을 원치 않으시면 현장 발권을 이용하세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금붕어 잡기를 해도 아이들이 하지 어른들은 안 하거든요.
∏ 박물관으로 입장해 볼까요?
입구를 통과하면 총 8개의 관이 있습니다.
/ 표본관과 곤충 탐구관
일반적인 박제 형태의 곤충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정적인 공간입니다.
이제껏 우리가 책으로 보거나 말로만 듣던 여러 가지 곤충들을 다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다른 나라 곤충들도 많고 크기가 엄청 큽니다...
저런 거 숲에서 만나면 정말 무서울 거 같은 그런 종들도 많아요.
/ 정글탐험관
좀 이색 체험 공간이 시작돼요.
여기부터 유모차를 들고 가기 힘들면 세워두고 가는데 관람을 마치면 다시 이리로 와야 하니 미리 입구에 세워두시거나 다시 가져올 수 있게 위치를 잘 기억해 두세요.
손전등을 가지고 입장하는데 어두운 공간에 숨어있는 각종 동물들과 곤충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전부 진짜는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이 박제 생물이거나 진짜였던 것들이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네요.
들어가면 아이들 소리 지르고 떠들고 웃고 하느라 아주 시끄럽습니다 : )
모든 대한민국의 부모님들 파이팅입니다.
/ 곤충체험관
손에 올려보거나 만져볼 수 있는 곤충들을 대상으로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어요.
주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 유충이 있습니다.
개미도 위에 뚜껑은 열려있지만 만지는 건 안 됩니다.
/ 파충류전시관
그리 큰 공간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곤충박물관이니 곤충이 많고 파충류는 몇 가지 없지만 핵심적인 뱀과 카멜레온이 있어요.
그중에 뱀이 아주 길고 큰데 뒤에 체험관에서 먹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주는 건 절~~ 대 아니고요.
사육사들이 주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에요.
/ 파충류체험관
곤충체험관처럼 만져볼 수 있는 파충류를 몇 가지 꺼내놓습니다.
작은 도마뱀과 거북이와 이름 모를 지네 같은 덩치 큰 것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좋아하던데 저는 힘드네요... 으으...
그리고 시간 맞춰 가면 먹이 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 마지막 8관
금붕어 잡기 체험과 기념품 판매 공간입니다.
금붕어 잡기는 인터넷 예매를 해서 어쩔 수 없이 했어요.
저는 별거 없다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들은 정말 미쳐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안 했으면 어쩔뻔했나 싶네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장수풍뎅이 유충을 체험한 적이 있어요.
그 뒤로 곤충만 나오면 무조건 장수풍뎅이를 읊곤 하던데,
오늘 비로소 실제 장수풍뎅이를 구경하고 가네요.
막상 보여주니 시큰둥합니다.
워낙 많은 곤충들이 있어서 그런가 보네요.
∏박물관의 역사
여수 곤충박물관은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입니다.
아들의 꿈이 곤충학자였기에 2012년 처음 곤충체험장을 운영했었다고 합니다.
당시 경영난을 겪고 지금의 곤충박물관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들의 꿈을 위해 이런 큰 일을 해내시는 식구분들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딸아이가 궁금해하던 장수풍뎅이 시리즈를 찍어봅니다.
저는 사실 이름이나 표본을 봐도 뭔지 잘 모릅니다.
어릴 때 사슴벌레 가지고 놀던 기억 밖에 없네요...
나비도 많고 첫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책으로 배운 여러 가지 곤충들이 다 있습니다.
중간중간 돋보기와 유리관 형식으로 다양한 구경거리를 제공해서 아이들도 첫 번째 관을 떠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제가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사슴벌레입니다.
이거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해설해 주시는 분도 계시고
장수풍뎅이 모형으로 손에 올려볼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살아있는 거 올려주는 줄 알고 놀랐는데,
한때 살아있던 걸 체험 형식으로 손에 올려보는 거였습니다.
여자 아이들이라 처음엔 많이 졸더니 결국 손에 올려봅니다 : )
∏ 식용 곤충 탐구
이걸 먹을 수 있다고?
충격의 도가니탕...
저걸 먹을 수 있다니 너무 무섭네요.
그런데 저 중에 번데기는 어릴 때 운동회마다 먹긴 했어요.
저도 이런 말할 자격은 없네요... 음...
∏ 손전등 들고 정글속으로
입장 전 작은 손전등을 들고 들어갑니다.
처음에 불빛에 예민한 동물들이 있나 싶었는데,
살아있는 건 없고 그저 한 개의 관을 이런 테마로 꾸며놓은 공간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좀 흐리게 나왔는데 굳이 올린 이유는...
바퀴벌레를 국가별로 나눠놨습니다.
이 관에서 유일하게 살아있는 곤충들입니다.
정말 힘들어서 멀리서 찍은 것만 올려드립니다.
힘드신 분들은 여기 바로 패스하시면 됩니다.
정글탐험관을 나오자마자 개미 전시가 있어요.
여러 개의 유리 전시관들이 하나로 이어져 있고 개미들이 전체를 오갈 수 있다고 하네요.
위에서 보면 직접 볼 수 있고 뚜껑은 뚫려있지만 특수 처리를 해서 위로 나오지는 못 하는 구조입니다.
개미굴도 볼 수 있고 재밌었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개미 천지입니다 : )
∏ 곤충체험관으로 오면
만져볼 수 있는 장수풍뎅이 유충과 사슴벌레입니다.
아이들은 확실히 순수한가 봅니다.
유충과 애벌레가 뭔지도 잘 모른 채 그냥 재미로 잘 만져봅니다.
흙을 뒤져서 나온다니 더 신나서 마구 쑤셔보네요...
사슴벌레도 물리면 아픈데 겁이라곤 1도 없이 신나게 만지고 올려주고 합니다.
∏ 드디어 파충류 전시관
사실 와이프가 파충류를 좋아해서 온 이유도 있습니다.
전시의 후반부, 파충류 전시관이 나왔네요.
기대 기대...
마침 들어가자마자 사육사 분께서 카멜레온을 팔에 올려 구경시켜 주십니다.
거의 5cm 거리에서도 구경할 수 있어요.
아쉽게도 만질 수는 없지만 정말 가까이에서 손모양까지 다 보입니다.
사육사 분은 팔 여기저기 많이 긁히고 찔리신 흔적이 있어 보이네요.
보채고 떼쓰던 둘째 아이가 신기했는지 울음을 멈출 정도였습니다 : )
이 뱀이 엄청났습니다.
누우면 어른 키보다 긴 뱀이 한 마리 있는데 뒤에 체험관에서 이 뱀의 먹이 주는 코너가 있었어요.
유리관 뒤에 있는 뱀이 무섭지는 않은지 첫아이도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 파충류 체험은 어떤것?
도마뱀 큰 거 한 마리와 모레 속으로 들어가는 도마뱀 여러 마리가 있었습니다.
소라껍데기를 집으로 사는 게 종류 하나도 있었고요.
아이들 손에 안 물릭게 조심해야겠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겁이 없어서요.
아.... 이건...
저는 정말 안 만지고 싶네요.
저걸 얼마나 만지고 싶었는지,
처음에 그냥 지나가자고 했더니 뱀 먹이 주는 공연 보기 전에 기어코 만져보고 있는 첫 아이...
매주 일요일 먹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먹이주는 시간이 있는데,
이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싶어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위험한 파충류지만 사육사가 3명이나 대기하고 있고 주의사항을 다 알려주고 진행합니다.
이 날은 토끼가 먹이였습니다.
살아있는 토기는 아니고 모두 죽은 동물들을 냉동한 걸 해동해서 준다고 하네요.
뱀이 죽은 동물을 안 먹는 종이 많아서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이며 접근하기도 합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다 몰려서 구경하고, 너무 많아서 까치발 안 들면 안 보일 정도예요.
먹이 주는 프로그램이 거의 끝나고 아이들은 다시 거북이 체험관으로 왔습니다.
왼쪽에 사진은 등껍질을 만지는 체험관이고,
아이들이 거북이 머리나 입을 만지지 않도록 '정말 정말 정말' 조심하셔야 해요.
어떤 거북이들 물면 안 놓습니다.
∏ 금붕어 잡기 체험
이게 뭐라고 3천 원을 더 냈나 싶어 처음엔 후회를 했건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다 잊어버리게 됐습니다 : )
계곡에 가면 너무 빠른 물고기들이 천지라 포기하게 되는데,
여기는 나름 가둬놓고 좀 느린 물고기들도 많아서 아이들이 잡을 수도 있네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못 잡는데 유치원생 정도만 되어도 많이 잡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10분이고 끝나면 아이이름 호명하며 장비 반납을 요청하십니다.
잡은 물고기는 다시 수조에 풀어주고 기념품 샵을 거쳐 출구로 나오시면 됩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호기심과 흥미 수준을 모르셨다면 한 번 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의외로 아주 좋아하거든요.
8개 관을 다니며 무료해하는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 )
대신 둘째 아이는 뭐가 뭔지 잘 모르는 걸 보니,
나이가 4살은 넘어야 좀 재미있을 것 같아요.
비가 와도 충분히 소화되는 일정이고,
위로 올라가면 천서리에 양평에 식사할 곳은 많으니 주말 코스로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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