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가면 음식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저는 처음 출장을 갈때 음식 걱정에 신라면과 햇반을 출장 일수에 맞춰서 가져갈만큼 음식에 아는 게 없을뿐더러 처음보는 음식에 쉽게 도전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저는 스테이크도 무조건 웰던으로 구워서 먹어야 하지만 음식에 저보다 훨씬 다양한 미각을 가진 와이프를 만나서 여러가지를 알게된 것 뿐입니다.
만약 파리에서 저와 비슷하게 한국인 입맛 요리를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희소식이 될 겁니다. 아마 모두 여기 오시면 만족하실겁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곳은 Phở Bánh Cuốn 14 입니다.
129 Av. de Choisy, 75013 Paris
아무렇지 않게 가서 먹기만 했는데 홈페이지도 있네요. 미리 구경하셔도 되겠습니다.
https://pho14paris.fr/
주변 지하철은 몇 개 있는데 접근정이 좋은 6호선으로 가시는 겨우엔 Place d'Italie 역에 내려서 10분 내로 걸어가시면 갈 수 있습니다. 운전해서 가신다면 식당 앞에 길가 주차 공간이 드물게 있긴 합니다. *대신 여기 차문을 따서 가방 훔쳐가는 도둑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제 지인이 트렁크에 넣어둔 여행용 가방을 통째로 도난 당했습니다.
인기가 많은 베트남 음식점이라 대기가 있을 때도 있고, 손님이 많다보니 주로 테이블을 붙여서 좁은 공간에서 식사했던 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기하는 것보단 빨리 식사하는게 더 좋긴하죠. 많이들 가면 베트남 쌀국수와 넴을 드십니다.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 부담없이 맥주 한 잔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베트남 요리는 한국에서도 많이들 드시는데 Paris에서 드시는 여기 음식은 또 약간 다른 맛일겁니다.
그래도 중요한건 한국인 입맛에 맞다는 거지요.
더 좋은건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위치도 좋은 오페라 근처에 있어요.
밑으로 내려가기 시간적으로 부담되시면 오페라 근처에 있는 Pho 14를 가셔도 되겠어요.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Les Philosophes이라는 프랑스 음식점입니다.
28 Rue Vieille-du-Temple, 75004 Paris
프랑스 음식 잘 못먹는 저도 정말 좋아했던 음식점입니다.
프랑스 음식점이라해서 거부감을 가질 필요까진 없구요. 저처럼 한국인 입맛에 익숙하신 분들을 위해 요리 하나를 추천하면 '뵈프 부르기뇽 (bœuf bourguignon)' 입니다.
제가 이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와이프가 직접 레시피를 보고 만들어 준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저는 뵈프 부르기뇽을 여기에서 처음 맛보고 아직 다른 지역을 여행해도 여기보다 맛있는 곳을 못 찾았습니다. 물론 저와 입맛이 달라 의견이 다르실 수도 있지만 저처럼 외국 음식 잘 못 드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크게 만족하실겁니다. 사이드로 나오는 것들도 감자와 브로콜리 정도라서 전혀 거부감이 없는 요리입니다. 물론 제가 추천한 요리 이외에도 여러가지 메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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