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생기고 제주 여행 코스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연애하던 시절 다니던 코스는 거의 가지 않고 정적이면서도 넓고 아름답고 조용한 장소를 많이 찾게됬어요. 스누피 가든은 2년 전부터 고민만하다가 매번 가지 않고 올 해 처음 가본 장소입니다. 고민이라면 스누피라는 캐릭터를 아이가 당시에 잘 몰랐기 때문이고, 저 역시 스누피를 알지만 그렇게까지 즐겨보는 만화는 아니었거든요. 어릴 때에도 그냥 티비 틀면 하고 있을 때 보는 정도? 아이가 좀 많이 크고 이제는 가볼만하다 생각하고 방문했더니, 제 고민은 완전 착각이었습니다. 스누피라는 캐릭터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여기는 그저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제가 처음 제주도를 온 게 약 25년 전인데 첫 느낌은 '참 아름답다' 였지요. 그 당시 중문을 여행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