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인터넷에 로아 하이킹화가 싸게 풀려서 하나 장만했습니다.
제거 아니고요, 이번엔 와이프 꺼.
하이킹화를 사도 하이킹을 하지는 않는다는 걸 아시지요? ㅎㅎ
뭐 아주 하고는 싶지만 아이들이 좀 더 커서 안 놀고 떨어져 준다면 일주일 1 하이킹을 달성하겠습니다.
기대하십시오. 그때가 되면 제 포스틍이 온통 산으로 뒤덮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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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디자인은 좋습니다.
다른 ROA와는 다르게 좀 얇긴 해서 겨울에는 춥다네요.
저도 사고 싶었는데 남자 사이즈는 나 다가서 흰색 아니고는 거의 없습니다.
그마저도 사이즈 찾으면 30만 원대.
이거도 싸긴 하지만 무분별한 소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한 번 접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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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사준다고 했지만, 정말 지름신이 목 끝까지 왔었습니다.
너무 사고 싶더군요 저도.
와이프가 신더니 이제껏 신은 운동화들의 개념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와이프 뒤꿈치가 좀 안 튀어나와서 어떤 운동화를 신어도 좀 벗겨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거는 잘 잡아준다네요.
그 뿐이겠습니까만은....
제가 처음 로아 신고 느낀 그 감정 그대로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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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홈피에서 다들 보실 수 있지만,
ROA는 안드레아스, 카타리나, 닐, 셀라 등 다양한 타입의 하이킹화가 있습니다.
모두가 하이킹은 아니고 로퍼나 슬리퍼 형태도 있긴 합니다.
저도 다 사고는 싶지만 한정된 자본으로 살아가느라 몇 가직 밖에 없고 하나는 아예 신지도 않고 박스째 보관 중입니다.
안 신냐고요? 뭐 이런 기분 아니겠습니까? 집에 금두꺼비 하나 놔두는 느낌.
그래서 따뜻한 걸 원하신다면 안드레아스 같은 게 좋고, 하이넥이 싫으시다면 카타리나나 닐 같은 타입이 좋습니다.
대신 카타리나는 발목 이상의 눈밭에 갈 때 신발에 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발목을 감싸는 밴드가 있는 타입이 예전 Neal에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안 나오네요.
인터넷에는 아직 그런 게 있습니다.
이도저도 다 싫다, 그럼 그냥 안드레아스를 사시면 됩니다. 비싸서...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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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한 2~3주 안 신고 있더군요.
아끼느라 그런다던데 저처럼 그러길래 얼른 신으라고 독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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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창이 두꺼워보이지만 실제로 그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쿠션감은 적다고 할까요?
쿠션이 좋고 물렁하다고 절대 좋은 건 아닙니다.
한 두 달만 신어도 발뒤꿈치에 피로감이 오고 신기 힘들어집니다.
적당히 딱딱한 게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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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브람이 어느 정도 딱딱하게 만드는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Vibram 밑창을 신다 보면 어느새 이거 안 쓴 신발은 안 사게 됩니다.
그래도 한번 밑어볼까 해서 아닌 거 샀다가 후회하고 다시는 안 사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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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발이 왜 안 벗겨지나 했더니 뒤꿈치에 덧댄 부분이 있네요.
저는 신발에서 가장 예민한 곳이 뒤꿈치입니다.
이거 따갑거나 불편하면 그냥 버리게 됩니다...
저기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죠.
트래킹화도 그렇고 일반 운동화 브랜드에서도 손절한 브랜드가 몇 개 있습니다.
매번 생일 때마다 로아 트래킹화를 하나씩 사모았는데 이번에는 좀 참고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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