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 무엇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이제가지 당진을 전혀 몰랐나 봅니다.
그저 대기업 몇 개 정도 알고 있었고 작은아버지가 사신다는 정도밖에 관심이 없었죠.
아이를 키우시거나 아이들이 두 명 이상이라면 오늘 소식이 더욱 기쁘게 다가올 겁니다.
아이들이 소리 지르고 웃고 에너지 쏟으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하나라도 더 알수록 마음이 놓이는 건 모든 부모들의 공통사가 아닐까요?
당진에 관심 많이 없으셨다면 이거 보시면 여긴 자주 오실 겁니다.
▨ 충남 당진 삼선산수목원 ▧
충남 당진시 고대면 삼선산수목원길 79
휴무일 : 월요일 정기 휴무 + 명절 연휴
관람 시간 : 09:00 ~ 18:00
입장료 : 무료
어릴 때엔 저도 나무로 기지를 만들거나 본부를 만든답시고 친구들과 어울려 산에서 놀기도 했어요.
그만큼 시골에서 자라 보기도 했고, 저에겐 당연하다 싶은 자연 놀이터가 아이들에겐 쉽게 접할 수 없는 공간이 된 지 오랍니다.
아파트에서 의무로 만들어놓은 놀이터나 어린이집에 딸려있는 놀이터에서 노는 건 하루가 짧아서 멀리 못 가니 어쩔 수 없이 머무는 공간일 뿐이라는 게 안타깝네요.
오늘만은 그렇지 않길 바라며 당진으로 떠났습니다.
저희가 오늘 찍은 곳은 바로,
삼선산수목원
제가 적는 테마가 아이들과 오는 곳이니 사진과 내용 모두 아이들과 놀러 오는 내용으로 적겠습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이거 다 올리지도 못하고 그나마 절제해서 50장가량 됩니다.
보다 보면 정말 여긴 수목원인지 숲 속 자연놀이터인지 제 기준에선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대박 보물 장소입니다.
삼선산수목원 안내도
이거 잘 저장해 두세요.
혹시 처음에 놓치면 나중에 인터넷 지도 열어도 표시 안 되는 구역이 너무 많아요.
카카오나 네이버 지도로 열면 그냥 산만 덩그러니 나옵니다.
초입에서 찍어 가시거나 제 블로그에서 캡처해서 보시면 돼요.
아이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길도 거의 다 포장되어 있고 위험한 곳 없이 참 좋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이미 데크로 유모차를 배려해 줬습니다.
미세먼지 전광판 알림도 있습니다.
지금 전광판 잘 안보이시죠?
200 가까이 됩니다...
오마이곳니스... 네 제가 이런 날 왔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주말인데 이거 다 피했다간 외출도 못 하겠어요.
데크 올라와서 주욱 왔더니 갈림길이 있네요.
왼쪽으로 가는 게 맞습니다.
이쪽으로 들어가면 아래 두 가지가 있습니다.
/ 유아숲체험원
/ 숲하늘길(출렁다리)
유아숲체험원 (체험형 놀이터)
지도에 나온 유아숲체험원이 여기는 아니에요.
엄밀히 말하면 지도에 안 나오는데 이쪽이 잘 보여서 먼저 이리로 들어오게 됩니다.
나중에 더 들어가서 오른쪽에 숲 속 놀이터 같은 공간도 유아숲체험원입니다.
이름이 같으니 참고하세요.
유아숲체험 운영이라고 시간표가 있는데 네이버에 있는 삼선산수목원 일정과 약간 다르네요.
일단 운영시간은 13:00~15:00라고 되어는 있지만 실상 여기는 게이트도 없고 안내원도 없이 그냥 자연 놀이터입니다.
이렇게 기계적인 동작이 일어나는 기구도 없고 정적인 상태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어요.
무언가 움직이는 거라면 맨 아래 집라인 하나 있어요.
인디언집인데 아이들이 꼭 한 번씩 들어가 보네요.
저는 관심 없었는데 아이들이 의외로 좀 좋아합니다.
사진도 찍어갈라 하고.
첫뻔째로 등장했던 다이내믹한 미끄럼틀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많았어요.
지금 사진에는 한 명도 없을 때.
아이들이 무더기로 와서 거의 줄도 안 잡고 막 올라갑니다.
고지점령 전 수준이었어요ㅋㅋ
처음 등장해서 좀 대단한가 했지만 앞으로 볼거 생각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이들이 미끄럼틀에 정신 팔려있는 동안 뒤돌아보면 산책로로 꽃나무들이 예쁘게 줄지어 있어요.
아, 여기는 정말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참 좋아할 곳입니다.
부모님들과 아이들 다 데려와도 눈호강 하시고 좋아하실 텐데 말이죠.
손주들과 놀러 오신 조부모님들도 많았는데 잠깐 다들 일어나신 사이 제가 텅 빈 의자들을 찍었습니다.
미세먼지만 아니면 날씨는 참 좋고 다들 즐거워 보였습니다.
집 근처에서는 보기 힘든 징검다리를 엄마와 함께 건너봅니다.
첫 아이가 많이 커서 해보고 싶어 하는 게 많네요.
여기 올챙이가 많아요.
제가 어릴 때야 올챙이 많이 잡기도 하고 개구리도 잡았는데, 이제는 책에서 구경하고 그거 뭔지 알려면 이런데 오지 않고서는 힘들겠어요.
아이들이 오늘 올챙이는 처음으로 보고 갑니다.
연못이 있는 미니 정원을 보고 다시 올라옵니다.
여기가 아이들이 놀만한 공간이 너무 많아서 아직 갈길이 멀어요.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유아숲체험원입니다
앞에 소개한 유아숲체험원이랑 다르게 그늘진 곳이고, 놀이 기구들이 좀 다른 차원의 것들이 많아요.
어른들이 쉴 공간은 수도 없이 많아서 만차 상태라도 아마 다 소화가능할 겁니다.
돗자리 가져와서 간식 드시는 가족도 있고 행복이 가득한 곳입니다.
나무 사이에 줄을 묶어서 아이들이 줄타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아주 많이 해요.
우리 아이들도 할 수 있나 했더니 초반에 좀 하더니 어렵다고 포기하네요.
최소 6살은 되어야 능수능란한가 봅니다.
그래도 5살은 되니 시도는 가능합니다.
나무로 만든 인디언집이 훨씬 크고 많고 더 자연에 가깝습니다.
어릴 때 저렇게 나무로 본부 만들고 대나무로 집 만들고 놀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런 자연놀이터가 있어서 아이들이 좋은 공기 마시며 그늘 밑에서 신나게 놀 수도 있네요.
거미줄 모양의 줄 놀이인데, 이거는 모양만 이렇게 위에 올라가거나 다른 놀이는 못 합니다.
의외로 아이들이 여기 오래 있네요.
여기 오시면 아이가 푹 빠져있는 놀이터에 같이 오래 머물러 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 같아요.
저마다 놀고 싶은 종류는 다르니까요.
오늘은 저희도 처음이라 모든 걸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좀 돌았습니다.
잡아주면서 줄타기해 봤지만 멀리 못 갔습니다.
괜찮습니다.
이거 말고도 에너지 태울 곳은 너무 많았어요.
둘째 아이는 아직 어려서 올라가는 건 못 하고 그저 나무집에 여기저기 옮겨가며 들어가 봤어요.
저기 물을 틀고 손을 씻으면 물이 내려가서 또 다른 나무를 거쳐 물이 아래로 빠집니다.
작은 배 장난감 가지고 왔으면 아마 한 시간 놀았을지도 몰라요.
아직은 봄이라 6월 정도 되면 여기서 많이 놀아도 괜찮겠습니다.
오늘은 옷이 젖으면 좀 추울 정도라 어려웠어요.
숲하늘길이라고 수목원가장 안쪽 부근에 출렁다리를 만들어놨어요.
당진시가 신경을 많이 썼는지, 여기 있는 모든 게 허술한 것 없이 안전하고 튼튼해 보였습니다.
양방향은 좀 버겁지만 누가 지나가도 여유 있을 만큼 적당한 폭으로 다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첫 아이가 무섭지도 않은지 잘도 뛰어갔습니다.
제가 뒤이어 가니 좀 흔들렸어요.
다리 위에서 수목원을 찍어봤습니다.
갑자기 깨닫게 되네요.
여긴 수목원이라는 사실을!
아이고 예뻐라.
어머니도 같이 오시면 참 좋아하셨겠어요.
코스가 그리 힘들지도 않아요.
가장 스케일이 큰 놀이터로 가기 위해 내려가는 중에 만난 네꼬!
저희 부부가 모두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저는 키워보기도 했고요.
고양이만 만나면 그냥 지나치지는 않습니다.
흰 수국길이라고 하네요
수국이 피면 엄청 예쁜가 봐요.
수국철에 비 온 뒤가면 최고 같습니다.
여기는 데이트코스로 남겨둘게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최고 스케일의 놀이터, 키즈꿈의 숲
여기 지도가 약간 잘못 그려져 있습니다.
처음 설계 계획이 약간 바뀌었는지 위치가 조금 다르게 되어있어요.
그래도 큰 방향은 같으니까요.
주차장에서 위로 쭉 올라오시면 있습니다.
여기만 와도 하루 종일 놀다 가겠어요.
엄청 높은 미끄럼틀이 있어요
이건 거의 테마파크에 있을 듯한 대단한 놀이터예요.
와 이렇게 높은 걸 만들어 놓다니.
정교하면서도 아주 높고, 그런데 안전합니다
아이들이 엄청 많고 떨어질 일 없이 너무 신나게 놀아요.
보고 있으면 참 재밌고, 살짝 걱정은 되지만 아이는 시종일관 웃고 있어요.
이게 최소 5살은 되어야 타겠습니다
이유는 올라가는 계단이 없어요.
줄잡고 수직으로 올라가거나 아주 높은 철봉 계단을 잡고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는 아이들이 거의 다들 유치원생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위로 올라가서 왼쪽 오른쪽 두 갈래로 다른 미끄럼틀을 탈 수 있어요.
첫아이가 처음엔 오른쪽 밧줄 통로로 들어갔네요.
이 미끄럼틀이 가장 높은 미끄럼틀입니다 : )
저도 이렇게 높이 스릴 있게 내려오는 미끄럼틀은 처음 봤어요.
다들 재밌는지 크게 소리 지르고 내려옵니다.
너무 첫 아이만 신나 있어서 둘째 아이도 배려할 겸 맨 위에 있는 물놀이 놀이터로 왔어요
물론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 아이들이 거의 없지만 어린아이들이 조금 놀고 있었어요.
둘째는 3살이라 이 정도 수준이 딱입니다.
아이가 어리다면 바로 이리로 오시는 게 좋겠어요 : )
밑에는 너무 큰 어린이들이 많아서 부딪힐 수도 있고 그냥 떡하니 서있기만 해서 미안하기도 했어요.
여름에 저 물통이 꼬구라지면서 물 쏟아지면 아이들이 다들 소리 지르고 놀죠.
저희 동네에도 이런 게 있어요.
제가 어릴 땐 사실 이런 건 동네에서 꿈도 못 꿨는데,
무언가 서로가 못 가진 걸 가지고 살아가네요.
지금은 물이 없어서 아이가 놀이터로 잘 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물놀이 놀이터는 외관도 예쁩니다.
이 정도도 못 했는데 혼자서 저렇게 잡고 올라가서 건너갈 정도면 많이 컸네요.
두 살짜리도 놀 수 있겠어요.
동네 놀이터 만든 업체랑 같은지 재질이나 스타일이 거의 동일합니다.
저희도 일정이 있어서 오늘은 마무리하고 떠날 채비를 했습니다.
놀이터는 아직도 한창입니다.
초대형 미끄럼틀 기구를 뒤로 멀리 다른 놀이기구들도 많습니다.
이제 알았으니 주말이나 쉬는 날 하루 그냥 와도 되겠어요.
그땐 먹을 것도 좀 싸 오고 준비를 단단히 해와야겠습니다.
다른 놀이터는 대형구조물을 해놔도 따라다니면서 봐야 하는 시야의 문제가 좀 있는데, 여기는 멀리서도 어디 있는지 잘 보여요.
데크 위로 이제 슬슬 노을이 지네요.
낮에 왔는데 몇 시간을 잘 놀다 갑니다.
아이도 피곤하다고 하네요.
경기도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면 오네요.
갑자기 당진을 새롭게 보게 됩니다 : )
주말 나들이 한 번 오세요.
아이들이 있으신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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