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이 이렇게 멋진 곳이었나요?
삼선산수목원 다녀오고 여기까지 다녀와서 벌써 투펀치를 맞았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 야외가 멋지고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 있는 코스를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여기는 연인들 가족 아이들 그리고 혼자와도 누구든 소화할 수 있는 엄청난 풍경을 가진 곳입니다.
기대하셔도 됩니다.
자신 있습니다!
▨ 카페 피어라 ▧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대덕로 502-24
영업시간 : 매일 10:30 AM–8 PM
전화번호 : 041-362-9900
주차 : 넓은 외부 주차장
유아 동반 : 일부 제한
예약/배달 불가
어디쯤 있냐면요!
서산과 아산 사이에 위치해서 태안을 간다면 들러도 될 듯합니다.
저도 와이프와 연해시절 태안에 자주 갔는데 이런 곳을 미리 알았으면 기념사진도 많이 남겼을 텐데 말이죠.
아산에 사는 사람들도 알고 있더군요.
모르셨다면 주말에 GO!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이미 예쁜 꽃들이 반겨줍니다.
여기는 봄 여행으로 오면 가성비가 최고인 카페입니다.
아주 중요한 거!
무심한 남성 분들 '카페 피어라' 내비 맞추고 무조건 달리시면 안 됩니다.
TMAP기준으로 두 군데가 뜹니다. 한 개는 화성시...
저 그러다 한 번 화성시에 도착해서 어이상실 후 다른데 잠깐 들렀다 집에 갔습니다.
주차장도 두세 군데 있어서 넓은 편이에요.
저희는 나무 그늘이 있는 공간에 주차하고 갔습니다.
멀리 카페가 보이네요.
저도 대충 어깨 너머로 사진만 살짝 보고 왔는데 저 건너 무슨 일이 일어날 듯한 이 포스는 무엇이죠?
여기까지는 살짝 의아했습니다.
"이거 이렇게 작은 건물이었나?"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돌로 만든 의자 오랜만이네요.
어릴 적 향교산에 올라갈 때 보던 그런 의자입니다.
여기서 마시는 건 아니겠지요.
오늘은 제대로 왔네요. 카페 피어라!
베이커리 카페라 커피와 디저트로 드실 것들을 같이 판매합니다.
커피와 베이커리 사시는 메인 건물보다 더 넓은 별관입니다.
아쉽게도 노키즈 존이라 들어가진 못 했습니다.
만개한 흔적이 있는 벚꽃나무들이 양쪽으로 줄지어 있습니다.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데 올해 제가 여길 늦게 아는 바람에 살짝 지나서 도착했습니다.
괜찮습니다.
오늘 같은 날 찍어도 여기는 인생사진 명소라는 걸 아실 겁니다.
비 오는 날 배려로 멍석을 크게 깔아놨습니다.
아이들이 달려가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에요.
여기가 약간 경사거든요.
오늘 무슨 운이 좋아서 이런 힐링을 다 하나요?
청보리밭을 보니 그냥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건물 뒤편의 비밀 공간이네요.
그래도 여긴 구경만 하는 곳이라 들어가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커피를 주문하고 실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까진 노키즈 존이 아니라 식구들을 불렀는데,
무한 에너지 아이들이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1분도 못 있고 바로 일어섰어요.
옆에 면 요리 식당이 하나 있는데 여기까지 관심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건물과 꽃들이 이루는 조화가 너무 좋아서 사진 한 장 남겼어요.
아이들 식사 시간대문에 30분만 있다 가려했는데 어느새 시간 가는 거 다 까먹고 완전 오래 있어버렸어요.
저도 멍 때리고 웃고 사진 찍고 하느라 아주 까맣게 잊고 있었거든요.
주말에 하루 정도 이렇게 모든 걸 좀 잊어버리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테이블이 많고 깔끔했는데 모든 좌석에 그늘이 있어 이제 초여름에 야외에서 쉬기에도 최고 같습니다.
초록을 계속 보고 있노라니 눈이 좋아지는 기분이네요.
풍경도 그렇지만 이날 참 기분 좋았어요.
연인들이 깔끔하게 차려입고 거의 웨딩 수준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고,
친구들 모임인지 동영상과 여러 가지 포즈로 사진 찍는 사람들,
저희처럼 가족들 단위로 오신 분들,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과 웃음이 온 사방에서 퍼져있으니 여기는 그저 행복한 사람들이 넘치는 장소 같았습니다.
메인 건물의 강아지와 고양이 석상들이 귀여웠어요.
저희 애들이 좋아해서 자기랑 같이 찍어달라 하기도 했어요.
첫 아이와 와이프가 노을 지는 시간에 뛰어놀고 있었어요.
여기는 그냥 사진을 찍어도 최곤데 노을 시간대에 오니 또 다른 감동을 주는 곳이었어요.
카페 옆으로 약간 올라왔는데 또 다른 공간을 조성중인지 나무도 심고 땅도 좀 고르고 있었습니다.
기대가 되네요!
청보리밭을 들어갈 순 없지만 청보리밭 중앙으로 갈 수 있도록 언덕을 만들어뒀습니다.
끝으로 가면 카페가 작게 보이고 청보리밭 한 복판에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 )
이렇게 작은 길을 내서 저 끝으로 가면 청보리밭 중앙에 있는 것처럼 포인트를 잡을 수 있어요.
좀 귀찮아도 무조건 가야 됩니다!
군데군데 벚꽃이 있어서 좀 더 빨리 왔으면 정말 이 풍경들의 조화가 최고일 겁니다.
내년 3월을 놓치지 마세요!
결국 아이들 식사 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기고 부랴부랴 급하게 집으로 떠났습니다.
저희도 오죽했으면 이렇게 까먹었나 싶네요.
첫 아이가 여기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처음에는 찍는 거 힘들어하더니 바로 터치를 습득해서 이제 핸드폰으로 사진을 꽤 잘 찍더군요.
와이프와 둘이 찍은 사진을 남겨줬습니다.
역사적인 장소 역사적인 가족사를 남겼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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