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벌써 유치원 입학을 하고 내일이 첫 날입니다.
겨울을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눈 구경, 얼음 구경을 다녀온 추억이 떠오르네요.
아직 강원도에는 눈이 1미터가 넘게 쌓여있는 곳이 있다던데, 첫 아이가 아파서 다녀오려했던 눈 나들이를 포기했습니다.
아직 겨울을 포기하기엔 살짝 가볼만한 발왕산 케이블카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케이블카라... 벌써부터 진부하다 느끼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다녀와보기시 바랍니다!
제가 다녀온 날은 1월이었는지 밖에 눈은 제법 많이 녹았고, 날도 포근해서 별로 춥지 않았는데 정상에서는 정말 진풍경이었습니다.
▨ 발왕산 케이블카 ▧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드래곤프라자 2층
비용 : 대인왕복 25000원 / 소인왕복 21000원
운영시간 : 09시~17시
위치 : 용평리조트 드래건 플라자 탑승장
정원 : 8인승 (100대 운영)
길이 : 왕복 7.4km
◐ 기상 악화에 따른 휴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예약은 더 저렴하고, 탑승은 현장에서 선착순 탑승입니다
∏ 케이블카 탑승 위치
발왕산 케이블카는 용평리조트에서 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키를 타시는 분들과 슬로프 이용객들과 뒤섞인채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운영하시는 분들이 알아서 분리해주시던데, 4인이면 그 대로 같이 타고 가실거에요.
좋은 점이 유모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어요!
둘 째가 아직 애매한 나이라 디럭스 유모차를 가져갔는데, 그 큰걸 가지고도 케이블카에 탑승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아래 카카오맵을 참고해주세요!
[카카오맵]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로 715 드래곤프라자 2층 (대관령면 용산리) https://kko.to/ouHdgPk1KP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갑니다.
이제까지 참 많은 나라에서 타봤지만 탈 때마다 그래도 살짝 긴장이 되네요.
연말에는 6살을 넘기는 딸아이와 함께 스키를 배울 생각을 하니 좀 설레고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스키를 타러 오는 가족들이 행복해 보이고, 우리도 그런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겨울이 더 기다려지더군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줄을 서면서 슬로프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섞였습니다.
줄을 서는건 케이블카 이용객 따로 슬로프 이용객 따로지만, 몇 차 보내고 또 몇 차 케이블카 보내고 이런식이었어요.
줄은 같이 온 사람들과 수다 떨다보면 어느새 탈 시간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리 길게 기다리진 않았어요.
∏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은
다들 저마다의 매력이 있지만 여기의 눈풍경은 겨울 속에서도 찐겨울을 맞이하러 가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스키장 풍경만 잔뜩 보이다가, 스키와 보드를 타는 사람들 개개인을 구경하게 되지요.
누군가는 손을 놓고 타고, 누군가는 앉아있기도 하고요.
그러다 산 전체가 보이는 뷰를 바라보며 “아~ 잘 왔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맥이 통째로 보이는 저~기 어딘가를 보며 ’삼양목장은 어딜까?‘, ’바다는 보이나?‘ 별 생각을 다 해봅니다.
∏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엥? 그냥 눈썰매장인가? 싶지만...
이건 그냥 공원이고 산책로를 진입하면 신세계가 펼쳐지지요.
∏ 눈꽃은 어떻게 피었나요?
눈꽃이 이렇게 생겼나...싶을 정도로 가까이에서 마음껏 구경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얼음꽃이 아닐까 싶네요.
사실 이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며 정상에 가까워질 때 살짝 구경하게 됩니다.
그 때도 조금 놀라지요.
얼음이 어떻게 저렇게 나뭇가지에 얼수가 있지 하면서 다들 신기했습니다.
산책로에 진입하며 이제까지 올라가보다 할 때 시큰둥했던 와이프도 감동에 할말을 잃곤 했습니다.
∏ 설경 끝판왕
이제껏 눈구경은 해봤지만 바닥은 눈 위는 얼음인 이런 풍경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만항재나 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을텐데, 아이들 데리고 거기까지 가 본적은 없어서요.
뭐 어떻게 찍어도 대문사진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니 6살 어린이도 웃고 다닙니다.
처음 진입할 땐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막상 산책로에 올라오니 포근하고 좋네요.
드라마 촬영도 했다던데 그럴만도 합니다.
∏ 아참 유모차?
유모차를 가지고 왔지만 케이블카 하차장 밖에 어딘가 세워놨습니다.
솔직히 그걸 훔쳐가는 것도 일이라 걱정을 안하게 되더군요. 허허.
슬로프 타기도 바빠죽겠는데 당연히 안 가져가리라 생각하고 왔습니다.
산책로까지 유모차를 끌고 올 수는 없어요.
조성하는것도 힘들었을텐데 길을 그렇게 넓게 만들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가져오신다면 케이블카 하차해서 잠깐이나 줄 설 때 좀 덜 힘들게 사용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차를 하고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거리가 좀 멀수도 있거든요.
저희도 그러려고 가져왔습니다.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많이들 오시고, 어린 아이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끝까지 가보고 싶었는데 4살 6살 아이들에게 그래도 이 코스는 좀 무리였습니다.
한겨울에 아무리 따뜻해도 산 정상이라 막내가 못 버텨하더군요.
∏ 정상에서의 구경거리
산책로 뿐만 아니라 스카이워크도 있습니다.
정상에서 스카이워크는 2개 층 정도만 올라가면 됩니다.
엘레베이터도 있어서 심지어 거기까지 유모차를 끌고 가기도 했어요.
저희가 갔던 날은 강풍이 너무 심해서 출입이 통제됬습니다.
같은 산정상이라도 어떤 곳은 바람이 덜하고 어떤 곳은 초강력 바람이 불고 차이가 심했습니다.
전망대 난간에 붙은 유리에 얼음이 겹겹이 얼어있는 걸 보니 여기의 추위를 실감할 수 있었지요.
카페도 하나 있는데 방문객이 워낙 많아서 커피 한잔에 30분을 기다리기도 합니다.
기다리다 취소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고 그 자리에 저희가 앉아 30분 기다리고 커피 한 잔 마시고 갔어요.
디저트는 따로 없고 맛은 보통입니다~
실내에서 찍을 수 있는 정상의 공원 풍경입니다.
그림같은 공간이었어요.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 번 들어가서 나무와 눈 풍경을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나뭇가지가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내다니...
여러분도 모두 가시면 다 멋진 사진을 건지십니다.
여기에 서계시기만 하면 그 해 겨울사진 완성!
그렇게 어려운 코스도 아니고, 아이들도 데려가고 부모님도 모셔오고 싶은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겨울 눈구경은 어디까지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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