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역사 점수는 낮지만 역사책 보는 건 좋아했습니다.
외우기는 잘 못 하지만 역사 과목을 싫어하는 건 아니었지요.
파리-인천 비행편 12시간 동안 2~3시간 정도는 서양사 책을 보며 오기도 했으니까요.
프랑스에 지낸다면 2차 세계대전과 연관된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었습니다.
영국 여행을 계획하다가 첫 아이가 생기는 바람에 장거리 여행이 어렵다 보니 대영박물관은 못 가봤습니다.
다행히 그 전에 노르망디에는 가보게 되었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라는 걸 떠올리며 노르망디에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막연히 궁금했었거든요.
따라서 저의 개인적인 소망에 의해 다녀오게 되었기에 프랑스 여행 TOP 10보다는,
프랑스 여행으로 제목을 정했습니다.
노르망디 (Normandie)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쪽 영국과 마주 보는 중앙에 위치한 지역입니다.
하지만 파리에서 차로 가면 또 그렇게 먼 곳은 아니었습니다.
1944.6.6, 현충일로 기억하는 이 날 유럽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중요했던 작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실시되던 날이었습니다.
D-Day라는 말은 군사 용어지만 이 날이후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노르망디의 어디를 여행할 지에 따라 숙소를 정하면 됩니다.
저희는 르아브르(Le Havre)에서 숙박했습니다.
에트르타(Étretat)에 여행하고 싶었거든요.
르아브르는 프랑스 남부 마르세이유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구라고 합니다.
저도 그 정도까지 인지는 몰랐습니다.
저희처럼 여행으로 들른다면 그렇게 체감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으로 르아브르의 70% 이상이 파괴되었었고,
이후 다시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노르망디에 도착한 날 시간이 좀 남아서 주변 여행을 좀 했습니다.
생 조세프 성당(Église Saint-Joseph)이라고 막상 그걸 보러 간 건 아니었는데
노르망디의 랜드마크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여기 근처에 오신다면 Monuments aux morts라는 곳도 개방감이 있고 한 번쯤 가볼만합니다.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기념비가 있는데 숙연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노르망디 해변이라고 해석되는 Plage du Havre에서
글라이더 형태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을 봤는데 즐거워 보였습니다.
조금 웃기기도 했는데 처음 본 순간 저게 뭔가 했지요.
새는 아니고, 멀리서 보니 몇 초 지나고 스포츠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에트르타의 절벽에 올라왔습니다.
절벽 자체도 멋있지만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에트르타의 해변과 마을도 멋집니다.
저희가 왔을 땐 비가 오고 있었어요.
다행히 저희가 올라올 땐 비가 그쳐서 안전하게 구경할 수 있었고요.
바로 이걸 보기 위해서 여기까지 달려온 거죠!
언뜻 보면 오키나와에서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는데, 다음에 포스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약간 다르긴 해요.
비가 온 날이라 파란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에트르타 절벽을 다녀올 수 있어서 만족했습니다.
파리에서는 200km 거리라 좀 일찍 출발한다면 당일치기로도 여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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