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홍수 속에서 쪽집게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장만한 가성비 이어폰 하나 써보겠습니다.
요즘같이 넘쳐나는 정보와 제품의 홍수 속에서 뭐 하나 안 찍으면 고르기도 힘든 시대에 하나 콕 찍어보겠습니다.
/고주파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제가 개인적으로 고주파에 약합니다.
고주파가 많은 환경에서는 두통이 잦은 스타일이에요.
공대생에 제조업에 연구소에 근무하는데 고주파에 약하다면 정말 최악의 환경에서 일한다고 보면 되지요.
그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왔습니다...
게다가 몇 년간 전자시험을 하기도 했지요.
자주 두통약도 먹고 살아왔는데, 기가 막힌 게 등장했습니다.
바로 ANC라고 한글로 하자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인데요.
애당초 애플 에어팟에 이게 들어있습니다. 에어팟 2프로예요.
저한테 에어팟이 있는데 저는 이거로 사지 않았습니다.
일단 좀 걸어 다닐 때 너무 주변 소음을 못 들으면 위험해 보였고요, 그렇게 귀를 막는 형태의 이어폰을 제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할 때 고주파가 필연적으로 들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일하고, 제 자리 바로 앞이 시험실이라 장비 돌아가는 소리가 어쩔 수 없이 들리기도 합니다.
옆자리에 파워서플라이 기기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고 누군가 미니 냉장고를 틀어놓으면 또 팬이 돌아가기도 합니다.
그런 소리를 좀 차단하고 싶어 에어팟을 또 사기엔 너무 지출이 크지요?
그래서 하나 찾은 게 이겁니다.
싸게 샀다고 한글이 없으면 섭섭할뻔 했는데,
한국의 위상을 느낍니다! ㅋㅋㅋ
한글 설명서가 있네요.
이제 번역도 싸게 먹히니 그냥 한글 페이지 하나 넣어준 건가요?...
이 영롱한 케이스는 애플이 처음 만들고 모든 제조사가 다 따라하는 느낌입니다.
열어보면 약~간 싼마이가 느껴지지만, 저는 3만원대에 샀으니 불만없습니다.
밑에는 충전 케이블이고 싸구려 C타입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모니터 USB단자에 끼워서 최대한 잘 안 보이게 걸어놨습니다.
제 애플 제품 충전 단자를 다 사용중일 때만 쓰려고요.
이렇게 귀를 막는 형태의 이어폰을 매일 쓰고싶지는 않지만,
주변 소음으로 두통 생길바에 쓰는게 낫겠죠?
하루 8시간을 쓰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옆에 마침 누가 피씨가 고장 나서 계속 소음이 발생하길래, 한 번 껴봤습니다.
와...... 진짜 성능이 기가 막힙니다!!!!
진짜 고주파가 거의 90%는 소멸됩니다.
아주 미약하게 기기음이 들리고 사람 음성은 한 50% 차단되는 듯합니다. 사람의 음성 때문에 머리가 아픈 건 아니니 괜찮습니다.
오히려 다행이지요 누가 부르면 들을 수는 있어야 하니까요.
그 외 기기에서 들리는 고주파나 팬소리 등은 거의 다 차단된다고 보면 됩니다.
신기술의 혁명이자 제가 그 혜택을 누리는 거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신기하고 이제까지 이런 고주파에 고통당하며 살아왔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군요.
아 뭐 이 baseus 이어폰을 찬양하는 게 아닙니다.ㅋㅋㅋ
그냥 ANC 기능이 강력하면 다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거죠. 애플 에어팟도 얼마나 좋겠어요. 상상이 됩니다.
저도 돈이 무진장 많은건 아니니,
개인적으로는 에어팟 3세대 쓰고 일할때이는 가성비로 이거 사서 쓰는데
이제 3만 원 언저리로 이런 거 쓸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가 젊을 때 그래도 이런 걸 누리며 산다는 게 감사할 정도지요.
어플도 하나 있습니다.
아래처럼 받아 쓰면 되는데 이게 게스트로 입장하니 할 때마다 좀 블루투스 잡아야 하는 단점이 있네요.
아주 자주 쓰는 건 아닌데, 배터리 잔량 확인한다고 가끔 접속해 봅니다.
제스처에 다른 기능 설정도 되는데 옵션이 많은 건 아니고 그냥 두세 개 정도 기능을 선택하는 정도입니다.
제스처라 해서 뭐 공기 중에 손을 휘두르는 그런 홀로그램 기능은 아니고요. ㅋㅋㅋㅋ
이어폰을 길게 터치하는지, 탭을 몇 번 두드리는지 그런 거에 다른 기능 선택입니다.
알리에 가면 제조사별로 만원대부터 사오만원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이 있습니다.
처음엔 뭐 골라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제가 집중한 면은 연결 속도, 그리고 ANC 기능 효과 정도입니다.
사람들 평을 보고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얼마나 많이 팔렸는지,
그리고 너무 싸도 좀 문제가 될 것 같았고 적당한 가격대가 유지되나 등등이었습니다.
가격이 좀 있으면 제조사도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거니까요.
혹시 고르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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