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죽 소파를 좋아하지만 와이프는 원래 사고 싶은 소파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고보니 어딘가 경기도 외곽에 소파를 보러 갔다가 휴일이라 유리창 건너로 보이는 소파를 구경만 하고 온 적이 있습니다.
그곳이 '제르바소니'였습니다.
이태리 소파, 고스트
그걸 사기 위해 결혼하기까지 기다렸다가 드디어 사게 됐었지요.
저는 처음 들었지만 제르바소니는 130년이 넘도록 3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는 이태리 가구업체입니다.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제품을 구경하실 수 있고 저도 구경하고는 정말 저는 디자인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고스트가 저희가 오래전 경기도 외곽에 유리창 너머로 구경한 그 모델 같습니다.
당시 저런 높은 고스트 소파를 구경했는데 말이죠.
지금의 제르바소니는 강남에 있습니다.
학동역 근처에 있고, 1층과 지하에 쇼룸이 전시되어 있던 기억이 납니다.
차량은 사무실 앞에 공간에 2~3대 정도 주차 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가셔서 앉아보시고 구경하시고 사는 게 좋겠지요?
저는 같이 가다가 괜히 다른 것까지 더 사고 싶은 욕구만 얻어왔습니다.
홈페이지에 online shop메뉴가 있는데 거기서 다른 여러 가지 제품 구경하실 수 있고 고스트만 구경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직도 이게 들어오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아마 고스트12였을겁니다.
길이가 상당해서 엘리베이터에도 겨우 들어갔어요.
지금 생각하면 배송하시던 분들이 그걸 엘레베이터에 실은 것도 대단하단 생각이 드네요.
저희 층에 내리기까진 했는데 문제가 생겼었습니다.
현관으로 들어오는 각도가 나오지 않았어요.
한두 번 해본 분들도 아니니 보자마자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네, 사다리를 불렀습니다...
저희 층수가 높아서 고층 사다리를 불러야 했고, 추가비용 내고 올렸습니다.
그래서 사실 때 집으로 들어오는 현관문의 위치와 복도의 폭을 보시고 이게 들어올 수 있는 각도가 될지도 고려하셔서 사다리를 부르든지 하셔야 할 겁니다.
사다리가 그날 못 오면 다시 돌아가셔야 하니까요... 복잡해집니다.
그래도 겨우 거실로 안착했습니다!
둘째 아이가 지금보다 어릴 때 샀는데, 너무 뿌듯했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면 찢어지기도 하고 오염되고 별일이 다 있을 거라지만, 일단 조심하기로 하고 그냥 결정했습니다.
소파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앉으면 훅 들어가는 느낌은 아니고 아주 탄탄하다 할까요?
대신 쿠션들이 있으니 허리는 편안하고 엉덩이가 닿는 부분들은 의외로 단단했습니다.
저는 이 조합이 편했습니다.
쿠션들 위치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으니 그런 것도 좋았고 길이도 적당했습니다.
대신 커버가 좀 오염되는 건 감수해야죠.
커버 1개 더 사면 할인 많이 해주던데 그때 커버도 하나 더 살걸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비싸니 좀 자제했는데, 사는 게 좋아 보이네요.
제르바소니가 수입을 위한 한국 회사인 줄 알았는데 이태리 회사 한국 법인이었네요.
이렇게 오래된 회사일 줄은...
홈페이지에 가면 사고 싶은 거 잔뜩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기서 잘 놉니다.
뛰어와서 여기로 돌진하기도 하고,
인형 안기듯이 푹 빠지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쿠션 뒤에 숨기도 합니다.
저는 주로 밤에 육아 마치고 쿠션 3개 모아서 멍 때리고 누워있습니다.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다른 이태리 가죽소파와 비교하면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직물 소파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촉도 있고, 여유가 된다면 1인 고스트도 사고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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