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탄2 목동 구움과자 전문점, OSD 오에스디

아일랜드곰 2023. 3. 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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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은 아이들이 많아서 젊은 사람들도 많고 그런 사람들의 수요에 맞춘 가게들이 생기고 없어지고 합니다.

엉성한 크기의 마트는 생기면 1년도 못 가고, 카페도 생겼다가 없어지고 그 자리에 또 카페가 생기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씁쓸하네요.

 

처음 동탄2로 이사하고 맛있어서 자주 가던 구움 과자점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멀리 이주하셔서 더 이상 그 근처에 잘 가지 않다가, 마침 그 사장님이 콕 찍어주신 가게가 하나 있었습니다.

 

 

OSD, 오에스디

 

 

떠난 그 가게도 아직 인터넷으로 언제든 사먹을 수 있도록 운영 중인데, 가신 곳이 하필 제가 어릴 때 20년을 살던 지역으로 이사를 가셨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저는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 난리였던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의 삶을 만족하며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니.

어쩌면 저도 다시 그곳으로 가면 평온하고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싶네요.

 

 

 

 

 

 

가게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커피도 팝니다.

 

작은 테이블이 있어 두 명 정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에요.

 

 

 

 

 

 

당연히 인스타 계정도 있고,

운영 시간은 11:00 부 터지만 맛있는 건 일찍 품절되니 되도록 점심 전에 사러 가시는 게 좋습니다.

화/일 은 문을 닫으니 참고하세요.

 

와이프가 너무 좋아해서 자주 같이 사러 가는데 얻어먹어봤습니다.

근처에 있던 유명한 구움 과자점과 비슷한 제품들을 파는데 다른 스타일 같아요.

더 부드럽고 촉촉하다 할까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심지어 그 고수분께서도 추천을 할 정도니 이미 설명은 필요 없어 보입니다.

 

저희 와이프도 아주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사람인데, 과자 두 개 사러 여기 올 정도면 이미 인정!

 

 

 

 

 

 

가게 내부는 바닥부터 구석까지 정말 깨끗합니다.

 

당연하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안 그런데도 많아요.

 

스피커도 화이트 마샬에 센스가 있으시네요. 

 

 

 

 

 

 

영롱한 과자들이 디피되어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네요.

 

여자분들은 빵이나 쿠키는 눈으로 맛을 알 수 있다고 하던데 가히 그럴만한 포스입니다.

 

 

 



 

 

 

커피 디저트 차 이렇게 파는데 저희는 디저트만 사 먹어봤습니다.

 

이 근처 상가들이 신기하게 주특기가 있습니다.

코너에 있는 커피 가게에는 샌드위치랑 빵이 맛있고, 분식집이 하나 있는데 김밥이 엄청 맛있고 여기는 디저트가 맛있습니다. 

 

이전 디저트 가게가 없어지고 와이프가 섭섭해했는데 다행히 여기가 생겨서 허전함을 완전히 채워주네요.

 

 

 

 

 

 

맛있는 간식을 먹는 건 대단히 큰 행복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20대나 젊을 땐 명품을 사고 좋은 전자제품을 사는 게 행복의 큰 부분이었는데,

이제 40대를 시작하니 물질적인 행복의 비중이 줄어들고,

아이들과 웃고 떠들거나, 여행을 가거나 여유를 부리거나,

특히 맛있는 걸 먹는 행복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물론 그만큼 살찌는 걸 경계하고 운동도 많이 해야겠죠.

 

이런 곳에 자전거 타고 와서 몇 개 사 먹으며 커피 한잔 하는 날이 한 달에 몇 번만 있어도 행복한 하루를 채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런 가게 하나하나가 저희에겐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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