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째인지 제주 여행을 매년 가고 있습니다.
한 해도 빠짐없이요. 어떤 해에는 2번 가기도 했습니다.
이제 정말 제주도가 그냥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매년 가면 가던 식당을 가고 갔던 오름을 오르고 이제 3번째 가는 숙소도 있습니다.
그치만 갈 때마다 자유롭고 풍요로운 기운을 느끼고 옵니다.
아이들도 벌써부터 제주를 그리워하고 하루 걸러 언제 가냐고 물어보던 때도 있어요.
이런 풍요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그냥 무조건 가는 곳으로 하겠습니다.

의외로 해비치가 복지로 예약이 되는 회사가 많더군요.
그런 거 한 번쯤 당첨되면 너무 좋겠네요 :)

리모델링 이후의 리조트!
저도 몰랐는데 저희 특가가 리모델링 기념이벤트였다네요.
그전에는 호텔에만 묵었는데 둘째가 태어나고는 호텔에 못 갔습니다.
엑스트라 베드 하나로 좀 부족해 보여서요...
그전에 리조트를 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레노베이션했다고 와보니!
진짜... 너무 좋습니다...

리조트는 뷰가 기본적으로 다 괜찮아보입니다.
복도 반대편에는 객실이 없었던 듯합니다.
골프장처럼 정돈된 잔디와 수영장이 아마 거의 다 보일 겁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성인 풀인데 아침에 애들 남겨놓고 정말 30분만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ㅠ
아직 애들이 한창 까부는 나이대라 아쉽지만 접었습니다.
커플로 가시는 분들께서는 저 대신 좀 가주세요...

야외풀도 있지만 실내풀에도 자쿠지가 있어 아주 따뜻합니다.
애들은 화장실만 잘 가면 3시간도 거뜬히 놀겠더라고요.
애들이 주로 배가 고파서 나옵니다 ㅎㅎ 가야 할 때가 금세 다가오죠.
여기 핫도그나 뭐 먹는 거 좀 팔면 대박 날 듯요... 외국 수영장엔 있는데 여기는 다행히? 그런 서비스가 없네요. 흐흐

이번 특가에 조식 포함이라 와이프랑 번갈아 가면서 다녀왔습니다.
음식의 질도 대단했지만 정말 너무 풍족해서 아침을 이렇게 거하게 먹는 게 언젠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호사를 누리고 왔습니다!


적당히 편해보이지는 않지만 견고하고 넓은 이 소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희 애들이 뭔가 망가뜨릴 수 없는 든든함이랄까요.
다칠 것도 없이 심플하게 잘 정돈되어 있는 실내였습니다.
주방엔 물 끓여서 짜장면이나 컵라면 정도는 가능하지만 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뭔가 요리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냄비나 프라이팬이 아예 없었던 것 같아요.

작년이라 애들이 6살, 4살 이었는데,
마지막 날에는 그냥 다 데리고 가서 조식 2인분 시켜 넷이 먹었습니다.
외국인 식구들이 그렇게 드시길래 저희도 그냥 마지막 날에는 데려갔습니다.

리조트는 거실과 침실이 격리되어 있어요.
슬라이딩 도어로 취침 공간에 대한 배려가 좋았습니다.
침대도 넓어서 2명씩 자니 4인 가족도 부족하지 않게 잤습니다.
침구류도 좋았는데 베개가 너무 편했어요.
와이프가 저거 사고 싶어 했는데 한 16만 원인가? 아주 비쌌던 거 같은데...
1층에 팝니다. 침구류가 마음에 드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욕실도 아주 멋집니다.
욕조는 없지만 모든 비품들이 다 괜찮았습니다.
여기서 쓰던 드라이기도 너무 맘에 들어 집에 오자마자 하나 샀습니다ㅋ

저희 애들은 그냥 가져온 구명조끼랑 부유장치 사용했는데 수영장에도 기본적인 구명조끼랑 다 있습니다.
튜브는 없고요, 수영 배울때 킥만 하는 보조 부유물도 있어요.



여기 수영할 때만 해도 겨우 물에 둥둥뜨는 정도였는데,
푸켓 다녀오고 아주 그냥 온 수영장을 헤집고 다니게 되었네요. 둘 다...
제주 해변이 멋져서 1일 1 해변을 해도 모자라지만,
제주도 날씨가 생각보다 좋은 날이 잘 없어요.
먼가 좀 꾸리꾸리하고 비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해서 해변에 놔뒀던 짐 다 날아가고 표선에서 썰물에 대박 도망치던 날도 있고 그렇습니다.
해변이 좀 어려운 날도 있으니 수영장 카드를 조금은 준비해 두시는 게 좋아 보입니다.
일주일을 여행 가는데 여행 내내 쨍쨍했다면 당신은 정말 행운!!
A bientot! 제주 해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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