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e

프랑스 남서부 여행 추천(1), 로카마두르

아일랜드곰 2022. 10. 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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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 여행을 한 번쯤 생각해보셨나요?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프랑스 여행은 어떤 곳인가요?
몽생미셸이나 보르도처럼 많이 들어본 여행지가 아닌

내륙 지방이나 프랑스 남부는 어떨까요?



프랑스 남부 여행으로만 검색해도 멋진 코스들이 많이 나옵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는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 지방이며,
도르도뉴 지방 주변 포스팅은 총 3부로 구성했습니다.

 

  • 숨겨진 프랑스 여행 명소, 도르도뉴 지방 (본문의 링크 참고)
  • 프랑스 남서부 여행 추천(1), 로카마두르
  • 프랑스 남서부 여행 추천(2), 파디락 동굴

 


오늘은 프랑스 남서부 여행 1편을 소개할게요.

 

 

로카마두르 (Rocamadour), Rue de la Mercerie, 46500 Rocamadour

 

로카마두르는 절벽 위에 세운 순례지이자 성당이자 도시입니다.

 

로카마두르 성당 부근 전경

 


Rue de la Mercerie, 46500 Rocamadour
제가 위에 찍어드린 주소는 로카마두르 성당의 주소입니다.
실제로 가시기 위해서는 주차장이나 주차를 할 수 있는 곳을 맞춰가셔야 합니다.
아래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로카마두르는 도르도뉴?

 

도르도뉴 지방에 대한 간단한 복습 차원에서
도르도뉴 여행 1-2-3이 아니라,

프랑스 남서부 1편-2편으로 나뉘는 이유는,
프랑스 행정구역 상 로카마두르는 도르도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2.10.12 - [France] - 숨겨진 프랑스 여행 명소, 도르도뉴 지방

 

숨겨진 프랑스 여행 명소, 도르도뉴 지방

프랑스 여행 = 파리 여행? 파리만 여행해보셨다면 생소한 프랑스 지방 여행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른 게시물을 통해 이미 프랑스 지방을 몇 군데 소개했지만, 프랑스 지방 여행은 다시 간다 해

travelailand.tistory.com

 


엄밀히 말하면 도르도뉴아키텐 지역이고,
로카마두르는 과거 미디 피레네라고 불리던 지역입니다.
2016년 개정된 행정구역 명칭으로는

각각 뉴 아키텐옥시타니 지역으로 포함되지요.

따라서 로카마두르는 엄밀히 말하면 도르도뉴 지방은 아니지만 
도르도뉴 강줄기를 따라가면 결국 여기도 도르도뉴 강 주변 여행지가 됩니다.

 

 

 

로카마두르는 어디에 있나요?


오늘 설명드리는 로카마두르는

도르도뉴 강 상류를 따라가면 나오는 자연보호구역 상부에 위치해있습니다.

 

코스 뒤 케흐시 자연공원(Causses du Quercy Natural Regional Park)이라

불리는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엄청난 자연환경 가치를 자랑하는 구역입니다. 


여기만을 위해 여행을 오기보단 도르도뉴 지방과 강을 따라 걸쳐진

유명한 구역들을 다양하게 엮어서 길게 여행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로카마두르도 그 중하나지요.
가장 먼저 여행한다 해도 좋습니다.
절벽 위의 수도원의 장관을 보면 다음 여행들도 기대가 되니까요.

 

 



 

로카마두르 주차?


주차장은 아래의 지도에서 Parking P2 ASCENSEURS라고 적인 곳이 적당합니다.
돌담을 따라 올라오면 구경할 것들도 좀 있고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좋습니다.
녹색 화살표에 보이는 구불구불한 길이 성당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 길이 참 시원하고 예뻤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있지만 마을 구경도 하고 절벽을 바라보며 걸어가 볼 수 있는 주차 가능 구역도 있습니다.
Amadour Hôtel이라고 검색하면 위의 지도에서 노란색 표시 지점이 나옵니다.
화살표대로 걸어가도 로카마두르 성당으로 진입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노란색 구역에 잠시 주차하고 마을 구경도 하다가

Parking P2 주차장으로 이동해서 성당과 그 아래 마을을 구경했습니다.


 

D32도로를 따라 내려오며 찍은 로카마두르 성당

 

 


로카마두르는 지도에서도 흐릿하게 보이는데 협곡 지대에 위치해있습니다.
프랑스 남부에는 이보다 더 가파른 절경의 협곡이 있다니,
프랑스는 진정 천혜의 자연경관과 역사를 보존해온 나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협곡이 조금 보이도록 구글 지도를 확대해봤습니다




로카마두르 이름의 기원은 아마두르라는 옛 성인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유명한 성지가 되어 많은 순례자들이 찾기도 했다는데요,
프랑스의 유명한 순례지 목록에 포함될 만도 합니다.



옆에서 본 로카마두르




성당 안에는 생각보다 크기가 작은 검은 성모상이 있는데,
이 성당의 가장 핵심으로 알고 있습니다.

 

몸을 치유하고 포로로 잡힌 죄수들을 풀려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기적에 대한 이야기가 책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와이프가 항상 일본 여행 자료를 검색해서 다니는데,
다른 여행자료들에도 검은 성모상의 이야기를 빼놓지는 않겠지요?

 

 

 

주차장으로 돌아가며 언덕 위에서 내려다본 Alzou협곡

 

프랑스의 협곡 지대

 

주차장을 가기 위해 올라가서 내려다본 Alzou 협곡 풍경이 멋지더군요.

프랑스 협곡을 하나 더 추천하면, 베르동 협곡이 있습니다.

베르동 협곡 정도 되면 내려다보기도 힘들 정도로 깊고 가파릅니다.
역시 알프스 산맥의 후광 하나만으로도 포스를 무시 못하지요.


우리나라 철원에도 협곡이 있다지만,
이 정도만 다녀와도 기대가 커져서 아쉬움을 지울 수가 없을 겁니다.



 



몽생미셸이 파도 없는 잔잔한 만조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서해의 갯벌 모래가 몽환적인 뷰라면,

 

로카마두르 성당절벽에 지은 판타지 느낌의 위치와

협곡이 만들어낸 시원한 경치가 이곳만의 볼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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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어디에?


저희는 로카마두르가 있는 자연보호 구역 우측에

Anglars라는 작은 마을에 이틀 정도 머물렀습니다.


여기를 추천하는 건 아니지만,

귀신이 나올 것처럼 조용했던 마을입니다.
마을에 슈퍼마켓도 찾기 힘들었고, 카페도 안 보였습니다.
대신 그만큼 조용하고 저와 와이프만 동네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올 정도로 둘만 세상에 떨어진 기분이었지요.

 

숙소는 호불호가 갈릴만큼 자연친화적이었습니다.
자연친화적이라는 단어를 붙이면서 웃음이 나올 정도네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숙소가 좀 추워서 보일러를 찾았더니

주인 할머니께서 나무를 좀 때야한다고 했었습니다.
와이프가 통역을 해줘서 잠시 잘못들은 줄 알았는데,

집 안뜰에 나무가 있으니 땔감을 구해오라더군요.
하루 이틀 치 나무들을 쌓아두셨던데,

벽난로에 나무를 태우며 집안의 온기를 채웠습니다.

생각해보면 요즘 시대에 땔감으로

벽난로를 피우는 경험을 언제 해보겠나 싶었죠.

웬만해선 다시 못 해볼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파리에 살던 집에 남아있는 벽난로를 

장식품 거치대로 사용했던 적은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댁 아궁이가 아닌

유럽 벽난로에 나무를 태워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소감은,
화력이 이렇게 대단한지 몰랐습니다.
순식간에 온 집안에 열기가 가득해서 푸근해졌었어요.
신기하도고 재밌었습니다.

숙소를 운영하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는 연세도 있으시고,
무언가 숙박업이라기보다 쓰던 집을 깨끗이 치워서

소일거리 겸 부수입으로 운영하시는 듯했습니다.
집은 부실하고 낡았지만 청소를 얼마나 깨끗이 하셨는지

어두운 부엌 타일을 닦아보면 때가 묻어나지 않았어요.

옛날 집이지만 부족한 거 말씀드리면 신경 써주시고,
저녁에 온수가 잘 안다고 말씀드리니니

할아버지께서 몇 시간을 온수 보일러 앞에 계시며 봐주셨어요.
죄송하더군요...
숙소가 이제 더 이상 운영을 안 하는지 검색이 되지는 않네요.


 

 

 

 

대자연을 모험한다는 점에서는 프랑스 남부와 공통점을 가지지만, 

조용하고 푸른색으로 가득 찬 평화로움을 감상할 수 있는

남서부만의 특색프랑스 여행의 또 다른 묘미입니다.

 

스페인으로 건너가거나 안도라, 피레네 산맥을 여행하신다면

도르도뉴나 로카마두르를 경유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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