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

알프스 산맥 통과 후 이탈리아에서 처음 인사하는 도시, 토리노 (튜린)

아일랜드곰 2023. 2. 1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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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로 이탈리아를 여행하시나요?


자동차로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며 2000km가 넘는 어마무시한 장거리를 소화할 경유지를 찾기로 했습니다.

 

남부로 한 번에 죽 달려가면 신나긴 하지만 하루에 1000km를 운전하는 건 위험하고 무모한 여정입니다.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처음 이탈리아를 가다보니 이왕 가는 거 평소 궁금했던 도시들을 거쳐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밀라노를 거쳐 플로렌스로 향하려 했는데 지도는 작게 보이지만 그 거리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옆에 튜린이라 쓰인 곳으로 하루를 할당했는데, 어릴 적 토리노로 알고 있던 도시입니다.

 

 

 

 

 

 

 

행여 알프스 산맥을 차로 통과하신다면 그 지점으로 정확히 돌아갈 자신이 있으면 왕복 통행료를 지불하시고, 돌아오는 경로가 조금이라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 편도만 끊고 통과하세요.

 

환불도 안되고 처음 가는 여정이라면 터널이 한 개인지 두 개인지도 모를 테니까요.

 

여행하다 보면 코스가 바뀔 수도 있고 다른 터널로 프랑스로 진입하면 처음 지불했던 복귀 편의 통행료는 그냥 버리는 겁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토리노는 조금만 들여다보면 대단한 곳입니다.

 

1800년대 중반 짧은 기간이지만 이탈리아 통일 초창기 수도였으며,

 

제 기억엔 없지만 1934년 피파 월드컵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엔 제 기억에 있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개최했고요.

 

동계 올림픽하면 떠오르는 쇼트트랙에서 당시 우리나라의 안현수 선수와 진선유 선수가 금메달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동계 스포츠 중에 쇼트트랙을 가장 좋아합니다.

토리노, 거기가 여기라니...(하지만 동계 올림픽과 관련된 그 어느 것도 구경하고 오진 못 했습니다.)

 

 

 

 

 

자동차의 도시로 유명


피아트이베코의 본사와 공장이 여기 있다고 하지만 하루 머물러 가는 여정으로는 이 정도는 알기가 어렵고요.

자동차 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거긴 못 가서 아쉽네요.

 

 

 

 

 

여긴 요새인가? 성인가? 도시인가?


토리노는 거대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것처럼 도시의 경계가 확실한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큰 문을 통과하여 도시로 진입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도시로 진입하면 흙길이라곤 구경할 수 없고 정돈된 큰 도로가 밤이 되면 가로등 불빛에 반짝거리는 모습이 너무 예뻤습니다.

 

와이프와 밤거리를 몇 시간 다니고 밤늦게 숙소로 귀가했는데도 안전했습니다.

 

거리에 사람들도 적당히 많았고 산책과 디저트와 식사를 즐기는 인파로 안정감을 주기도 했죠.

 

 

 

 

 

 

 

 

 

 

1박 여정으로 들른 곳이라 맛집이나 코스를 따로 구상할 겨를은 없었어요.

 

대신 즉흥적으로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거리 테이블에 앉아 이탈리아 요리로 식사를 했지만 전혀 불편함 없이 잘 지냈습니다.

 

도시 내부의 웅장함밤거리의 멋에 취해 그저 토리노 여정을 하루 잡은 것에 대해 후회만 하고 왔어요.

 

다음날 오전 토리노의 거리는 또 다른 멋이 있었습니다.

 

 

 

 

 

 

 

 

 

토리노를 벗어난다면...


하지만 도시 외곽으로 조금만 벗어나도 치안이 별로였고 차를 세우고 싶지 않은 곳들이 많았습니다.

 

벗어날수록 여기가 이탈리아인지 그냥 개발도상국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정비되지 않은 곳들이 많았어요.

 

농촌 풍경이 가득한 프랑스의 지방이나 깨끗한 도로가 펼쳐지는 독일과는 다른 다소 걱정이 되는 외곽의 모습을 눈으로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드라이빙이었습니다.

 

 

 

 

 

 

 

 

토리노, 편안한 휴식울 추천


쇼핑을 즐기기에도 대단한 몰이나 상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된다면 토리노를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천장이 높고 깨끗한 숙소, 흙먼지 없이 깨끗하고 정비된 도로, 치안이 좋은 밤거리.

 

 

 

 

 

 

 

 

프랑스에서 알프스를 뚫고 이탈리아로 건너오면 가장 먼저 가볼 만한 도시기에 다시 갈 수 있는 날이 있다면,

 

낮에 도착해서 도시 내부를 여유롭게 투어하고 햇빛을 즐기며 식사와 디저트를 즐기며 쉬고 싶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토리노의 밤거리가 그리워질 때가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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