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가성비 여행 설악 워터피아 쏘라노

/설악 쏘라노는 어디있노?
어쩌다 기회가 되서 설악 쏘라노에 다녀왔습니다.
설악산 등반하는 가장 메인 코스 입구랑 그리 멀지 않은 근처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는 ’설악 소공원‘이라고 밤에 별보러 가기도 좋다고 하길래 가봤는데 그냥 설악산 주차장입니다.
별이 잘 보이긴 하지만 가로등이 있어서 살짝 방해가 됩니다.
이야기가 샜네요. 아무튼 속초랑 엄청 가깝고 다른 유명한 호텔 체인 소노벨과도 아주 가깝습니다.

/설악 워터피아, 아이들과 같이라면
설악산 가시려고 묵기에는 좀 아깝기도 하니 물놀이도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설악 워터피아는 캐리비안이나 홍천의 워터파크보다는 작지만 아이들 데리고 놀기 좋았습니다.
특히 어린이 물놀이장도 있고 수심이 깊지 않은 곳들이 곳곳에 있어 좋았습니다.
유수풀도 성인용과 별개로 심심한 이 코스가 아이들 데리고 놀기엔 적당했어요.
소형 파도풀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이 많았습니다.

/온천수라고 하니 안심
온천수라고 하니 괜히 더 안심되기도 했습니다.
잘 안보이는데 동굴처럼 입구로 들어가면 스파동이 나옵니다.
스파를 위한 공간들이 여러 곳 조성되어있는데 최저 온도가 36도 정도니, 3살 미만 아이들은 뜨거워서 못 들어갈 수도 있어요.
나이트 스파를 운영할땐 여기서 저녁에도 스파를 즐길 수 있다지만 저희는 그냥 오후권으로 놀다가 왔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체력이 안되서 2시간이면 들어가자하거든요.

/워터피아 실내 유아용 풀장
아이들 놀기 좋은 수심 얕은 물놀이장이 있습니다.
작은 미끄럼틀과 좀 더 큰거 그리고 한 번 달팽이처럼 꼬아서 내려오는 큰 미끄럼틀 이렇게 3가지가 있는데 아이들이 많이 좋아합니다.
밖에서 한시간 여기서 한시간 이렇게 놀다가 들어가더군요.

저희 방이 있는 건물 1층에 의자들이 주욱 펼쳐져 있는데 실용성은 좀 떨어집니다.
여기서 앉아있기엔 너무 더워서요.
가을이나 봄에는 잠깐 앉아있을 순 있겠지만 저기 앉아서 뭘 할게 없긴 하더라고요.

/울산바위는 여기도 보입니다
프론트에서 왼쪽으로 가거나 건물 뒷면으로 가면 울산바위가 잘 보입니다.
울산바위는 소노문 델피노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보입니다.

/객실과 프론트 거리 멉니다
처음 도착하면 일단 체크인부터 하세요.
객실이 어느 건물에 있는지 확인하고 다시 차를 타고 건물 앞으로 주차해서 짐을 내리시는걸 추천합니다.
건물 내부에서는 복도로 프론트까지 이어지지만 거리가 꽤 길어서 짐을 다 내려서 가기엔 좀 멀거든요.
조식 식당도, 스타벅스도, GS편의점도 다 프론트 쪽에 있어 가까우면 여러모로 편리하긴 하지만 건물을 미리 알 수는 없으니까요.

스타벅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나름 평화롭습니다.
분수가 뭐라고 저거 하나 틀어져있는 것도 차이가 크네요.
아이들만 없으면 아침에 모닝커피 마시며 멍때리는 것도 힐링에 좋아보였습니다.
나이드신 부부끼리 오시는 경우도 많던데 그래서 그런 기분이 들었나봅니다.

/실내 파도풀은 은근 다이나믹
실내 파도풀은 동영상 1.5배속을 재생한것처럼 난이도가 좀 높습니다.
잔잔하다가도 파도시간대가 되면 생각보다 출렁여서 첫 아이는 10분 정도 놀았지만 둘째는 무서워서 들어가지도 못 하더군요.
구석까지 들어가면 어른들도 놀기에 충분히 깊이가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잉? 호수공원?
호수 공원이 있다고 해서 내려가봤습니다.
옛날사람답게 이건 그냥 못이잖아 ㅎㅎㅎ 라고 일축했지만, 야간에 산책하기 딱 좋습니다.
한바퀴 도는데 한 20분 걸리고 조용하고 좋았어요.

주차장은 풍족하긴 한데...
건물 뒤편의 주차장은 밤에 차에 다녀오거나 건물로 들어오는 뒷문에 곤충 대잔치를 해서 좀 별로였습니다.
저는 가능한데 와이프랑 애들이 너무 극혐해서 그 긴 건물을 둘러 앞으로 다시 들어왔습니다.
이 점 참고하시고 저녁에 별 보러 간다고 차 빼는 일은 안하시길...
저는 별보러 나갔다가 이래 됬습니다.ㅎㅎㅎ

/아쉬운 점
워터피아 내 사우나 운영 시간이 잘 이해가 안 됬습니다.
16:00~18:00 이게 운영시간이라네요.
워터피아 이용고객에 한해서 오전 10:00~18:00까지 이용은 가능하다고 하나 모두가 워터피아를 이용하고싶은건 아니니까요.
사우나만 아침에 좀 하고싶은데 그걸 못 한다니 좀 짜증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정 답답하시면 아침에 옆에 소노문 델피노 사우나 가시면 됩니다! ㅎㅎ

다음에 쏘라노 온다면 꼭 그렇게 즐기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