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근처 별구경
속초에 머물면서 저녁이 좀 심심했습니다.
속초 시내에는 예전에도 좀 가봐서 애들 데리고 가기엔 좀 그렇고,
아바이마을도 저녁에 조용하고 좋았지만 커피 먹다 잠을 설치니 못 가겠고...
결국 별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찾아보니 미시령쪽이나 설악소공원 쪽 두 군데를 추천하더군요.
사실 찾아봐도 그리 많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으으...
/설악 소공원은 어딘가?
했더니 설악산 공원 들어가는 입구 주차장이었어요.
가다 보니 “어? 여기 아는데?”하다 보니 주차장 도착.
밤늦은 시각이라 주차 요금 받는 사람은 없고 그냥 술 마시는 아저씨들 두세 분 정도 계셨습니다.
저희는 별을 보러 온 것이므로 내려서 하늘만 봤습니다. 허. 허. 허.
여기가 별을 보기에 최적은 아니에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가로등을 켜놓으니 별 보기엔 좀 마이너스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깜깜하면 아이들이 무서워하니 적당히 별 보기엔 좋았어요.
모기 잡는 랜턴 하나 들고 갔는데, 모기는 안 잡히고 불쌍한 날 벌레 하나 잡혔습니다.
아이들은 그냥 저거 하나로 잘 놀고 별에는 큰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잘 보이냐?
네~ 그래도 볼만합니다.
가로등 등지고 산 쪽으로 바라보면 저렇게 잘 보이더군요.
그냥 바람 쐬러 오기 좋고, 그냥저냥 낭만을 잠시 느낄 만은 하지만, 쏟아질 정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미시령으로 가시던가 다른 조용한 사찰 근처로 가시는 게 최고일듯하네요.
조명이 근처에 없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도 저도 못 정하시면 그냥 여기 가서 잠깐 보시고 숙소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예전 설악파크호텔 근처라 다른 속초 호텔과 리조트와도 거리가 가까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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