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완도로 갈 수 있는 배는 두 가지가 있어요!
실버클라우드호와 블루펄호
제주도를 10년은 가고 있는 듯한데 아직 못 가본 곳이 훨씬 많아서, 올여름에 또 갈 계획입니다.
배를 알아보는데 이제 보니 사람들이 많이 가는 달에 블루펄호를 배정하는 것 같네요.
3월에 꽃 보러 많이 가니 블루펄, 6~9월에 많이 가니 블루펄 그 외 실버클라우드, 이렇지 않나 싶습니다.
블루펄이 있냐 없냐의 차이가 좀 있는데 대체로 새벽 시간에 실버클라우드를 배정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둘 중에 하나 정비 들어가면 바로 바뀌니 이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자신이 타는 배가 블루펄(큰배)이냐 실버클라우드(작은배)냐에 따라 크기도 다르고,
객실 종류가 달라서 그 점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블루펄이 최근에 들여온 배고, 일본에서 쓰던 걸 사온 배 같습니다.
그리고 돋보이는 차이가 2등 객실과 1등 객실 사이에 다인실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에는 2층 침대들이 여럿 있어서 한 방에 수십 명이 들어가는데 빛가리개를 치면 암실이 됩니다.
정말 깜깜한 암실이 되어서 자기도 편하고 혼자 놀기도 가능하죠.
실버클라우드는 그게 없습니다.
그냥 좀 비싸게 방을 예약하냐 아니면 바로 2등 객실로 한꺼번에 우르르 들어가냐의 선택뿐이죠.
그래서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블루펄을 타시는 게 크고 편할 겁니다.
예약 방법은,
'다음' 같은 검색엔진에서 '완도항여객터미널'을 검색하세요.
완도여객터미널, 완도연안여객터미널 등 검색해도 하나만 나옵니다.
- 그리고 승선권예매를 클릭 후
- 완도-제주도 또는 제주도-완도를 고른 후
- 왕복이나 편도를 고르세요.
- 인원수 지정하고
- 개인정보 입력하고
- 카드 결제하면 됩니다.
비회원예매로 들어가도 전혀 문제없이 잘 됩니다.
굳이 로그인 안 해도 큰 불편함이 없으니 편하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가입해도 딱히 좋은 점은 없어요.
가격은 아래처럼 주중, 주말 가격이 다릅니다.
* 시기에 따라 천 원 정도 차이는 나는데 아래와 큰 차이 없습니다.
특등실 : 62300원(주중) / 68300원(주말)
다인침실 : 43000원(주중) / 47200원(주말)
2등 객실 : 32300원(주중) / 35400원(주말)
아이들 탑승 비용은 특등실의 경우 천원 정도밖에 차이 안 납니다.
비행기처럼 침대 한 자리 차지한다고 생각하는지 거의 동일하더군요.
그런데 2등 객실부터는 거의 반값입니다.
차량을 탑승하기 위해 제주항으로 갑니다.
※ 주의사항 ※
1. 식구들이 있을 때
(1)-a. 내비게이션을 맞출 때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로 가지 마시고,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로 검색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식구들을 내려주세요. 마지막에 완도에 정박할 때까지 차로 못 돌아가니 필요한 짐과 먹을거리들은 다 가지고 내리세요.
(1)-b. '제주항제6부두'로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차를 몰고 대기하시면 됩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저 입구로 차를 타고 들어가서 안내에 따라 주차하시고 다시 여객터미널로 가면 됩니다. 셔틀을 타고 바로 옆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로 돌아갑니다.
2. 혼자 여행할 때
(2)-b. '제주항제6부두'로 차를 몰고 대기하시다 위에 보이는 사진처럼 입구로 차를 타고 들어가서 안내에 따라 주차하시고 다시 여객터미널로 가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셔틀을 타고 바로 옆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로 갑니다.
지도 캡처 사진을 보시면 차이가 보이시나요?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로 가시면 아마 그 시간엔 배가 없을 겁니다. 그나마 아무것도 없으면 이상해서 눈치라도 채지 다른 배라도 정박해 있으면 시간을 놓칠 수도 있어요.
제주항연안여객터미널이라고 굳이 검색을 안 해도 내비게이션이 자동완성을 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차량을 선적하신다면 보통 저녁 19:30에 출발하는 배가 있고, 6:30까지는 오라고 합니다.
5분~10분은 늦어도 되니 제주시에서 차가 막혀도 너무 걱정 마시고 오세요.
이날은 좀 여유 부리고 왔더니 거의 꼴찌라 차를 2층에 주차했네요.
2층이 가장 아래층입니다.
바닥에 보이는 무쇠 고리에 차량 바퀴를 끈으로 고정시키고 배는 출항합니다.
우리는 그냥 여객선터미널에서 대기하다가 방송 나오면 탑승하는 거죠.
저렇게 큰 차들도 다 배에 싣고 가는지 의문이었는데 무리 없이 다들 잘 타고 가더군요.
하긴 이런 거 없으면 제주에서 올라오는 식품이나 물품들을 어떻게 데려오나 싶기도 했어요.
차를 선적하면 이렇게 생긴 미니버스를 타고 여객선터미널로 갑니다.
식구들이 있다면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겠네요
완도와 큰 차이 없이 여기도 역시나 별거 없습니다.
완도 편이 궁금하실 수 있으니 링크를 넣어드릴게요.
2023.04.10 - [제주도] - 완도 제주도 봄 여행, 차량 선적 후 배타고 이동, 실버클라우드 시간 가격, 2등실 사진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은 또 이름이 국제가 아니고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이 맞습니다.
바로 옆에 3 부두가 있고요.
여기서 차를 선적합니다.
이 근처에서 식구들을 내려주셨을 수도 있습니다.
도착하면 많이들 줄을 서 있는데 특등실이나 1등 객실처럼 룸이 있는 표라면 굳이 줄을 서실 필요는 없습니다.
줄을 선다면 2등 객실 이하나 어딘가 자리를 좀 잡고 2시간 넘게 앉아가고 싶은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배가 불편하니 좋은 자리 하나 맡으면 그 자리에서 그냥 도착할 때까지 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블루펄의 경우 바다가 보이는 원탁 의자, 거기가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바로 달려가셔야 할 겁니다.
심지어 매점 앞에 있는 테이블들도 많이들 점령해서 사람이 많을 땐 라면 먹기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는데, 방송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도 다들 줄을 서서 기다리시더군요.
저는 한 번도 처음부터 줄을 안 섰습니다.
그냥 다들 입장할 때 막바지에 일어나서 따라가거나 줄이 많이 빠질 때까지 의자에 앉아있곤 했어요.
여기도 유아휴게실이 있습니다.
아... 뭐라 할까요. 그냥 작은 공항에 있는 라운지의 미니버전이라 하고 싶네요.
여긴 정수기도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개수대도 없고 그냥 작은 공간이에요.
그나마 기저귀 갈이대가 플라스틱이 아닌 거에 감사했습니다.
2세 미만 아이가 있는 식구가 갈 수 있는데 저희 애가 딱 2돌이라 그냥 한 번 갔습니다.
표를 예약하시고 꼭!! '모바일 티켓 전송'을 누르세요.
그거 안 누르시면 도착해서 매표소에서 표 받으셔야 돼요.
그냥 받으면 되지? 하실 수도 있는데...
굳이 이유를 말씀드리면, 거기 표 발급해 주시는 분들이 좀 까칠하십니다.
아이들 있으면 주민등록등본도 다 보여달라 하시고 6개월 미만 체크도 하시고 아니면 옆에 민원발급기계에서 뽑아오라 하십니다. 이쯤이면 모바일로 발급받고 싶으시겠죠?
제가 처음으로 모바일 발급을 안 누르고 실수로 그냥 왔다가 이렇게 종이 표로 발급받았습니다.
위에 적어놓은 것들을 경험하고 나서요...
특등실 사진입니다!
침대가 2개 있는데 싱글이지만 아이하나 안고 자도 부족하진 않았어요.
화장실에 샤워기도 있는데 샤워기가 뽑히거나 높이 조정은 안됩니다.
온수는 잘 나오고 개인 화장실이 있다는 거 하나로도 너무 행복한 항해지요.
이렇게 간이 옷장이 있고, 식구들이 배에서 편하게 가기에는 충분한 공간입니다.
일본의 작은 호텔 방만큼 넉넉했어요.
짐이 많아서 뭐 마실건 안 들고 왔지만 냉장고도 있습니다.
타월도 2개 구비되어 있어서 씻는 것도 가능하지만 드라이기는 없습니다.
세수, 손발 씻기 정도는 가능하지요.
와이프는 다음번엔 꼭 샤워를 하고 온다고 하네요.
집에 가면 바로 잘 거라고요.
이번 여행에서는 아이들 손발 씻기고 세수시키고 집에 새벽에 도착하니 바로 재웠습니다.
이거 하나는 좋네요.
소파도 있습니다.
바닥은 나무나 딱딱한 건 아니고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카페에 가면 키즈룸이 있습니다.
배가 출항하면 카페 여는 시간에 맞춰 오픈하는데 아이들이 자주 놀고 있어요.
집에 갈 땐 저녁시간이고 무엇보다 특등실을 예약했는데 여기서 앉아있는 게 너무 아까워서 아예 데리고 오지도 않았어요.
카페에는 참고하시라고 메뉴 사진을 올려드립니다.
커피는 많이들 마시러 오십니다.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여유롭게 가네요.
오락실도 있고 코인 노래방도 있습니다.
인형 뽑기, 두더지 잡기 등 각종 고전 게임들도 있어요.
역시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어요.
배를 타면 아래층에서 객실키를 받고 위로 올라오면 1등 객실 이상의 방들이 있습니다.
특등실과 VIP룸은 몇 개 없으니 예약하실 거면 좀 서두르시는 게 좋겠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외부로 나와서 객실을 보니 식구들이 식사도 하고 따뜻하게 잘 쉬고 있습니다.
특등실이 좋네요.
사람들과 안 섞이고 평온하게 여행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객실로 들어가는 복도는 이런 모습입니다.
그런 일이 당연히 없어야 하지만, 배가 기울어지는 걸 대비해서 사다리 형태로 손잡이가 있네요.
외부로 구경을 나가니 '제주도 간다' 팻말이 있네요.
완도에서 제주도 갈 땐 이걸 뒤에 꽂고 가나 봅니다.
식사를 마친 아이가 방 안에서 신나게 놀고 있길래 한 장 찍어왔습니다.
제가 2등 객실에서 너무 고생하고 와서 이번엔 기필코 특등실을 끊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뱃멀미를 안 할 거라 생각했는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고 배가 좌우로 휘청이니 저도 심하게 멀미가 났었거든요.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배 후미로 가면 이렇게 오징어 잡이 배들의 불빛을 보며 제주도에게 작별인사를 합니다.
이게 항상 멋있어요.
여름에 오면 시원하기도 하죠.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별도 보이고 최고였습니다.
핸드폰으로 찍었는데도 별이 잘 찍히네요.
제가 예매한 특등실입니다.
여름에 여행도 기대가 되네요.
일주일 휴가를 내고 제주도 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상쾌하고 기분도 좋았습니다.
여름엔 물놀이도 하고 더 많은 곳들을 여행해보고 싶네요.
벌써부터 배 예약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완도로 오실 때 그리고 완도에서 올라가실 때 내비에 안 보이는 카메라가 종종 있으니 80~90km/h로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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